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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8화까지) "밥 좀 사주죠." "술도 사줄게"... (스포 포함)


무엇을 기다린다는 설렘이 생긴 지 3주가 됐습니다.
만남이 있은 후에도
깊고 진한 여운 때문에
멍하니 앉은 자리를 떠날 수 없는...
tvN의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그 대상입니다.
방영 첫 주가 지난 후부터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러나 이젠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네요.
[미생], [시그널]이란 두 드라마로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던 김원석 감독,
[또 오해영]에서
대사의 찰진 감칠맛을 느끼게 해 주었던
박해영 작가의 합작품이죠.
여기 두 남녀가 있습니다.
45세 남자 '동훈(이선균)'.
대기업 삼환 E&C에 근무하는 건축구조기술사.
대학 후배인 '준영(김영민)'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한직으로 내몰린 만년 부장.
변호사인 아내 '윤희(이지아)'는 준영과 외도 중.
하나 뿐인 아들은 외국에서 유학 중.
노모에게 얹혀사는 궁상맞은 형제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인내심과 배려심 만큼은 남다른 남자.
나이를 먹은 '장그래'로도 보이기도 하는,
미생의 삶을 살아가는 남자...
21세 여자 '지안(이지은)'.
여섯 살에 부모를 여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홀로 부양하다
할머니를 폭행하는 사채업자를 살해한,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감춘 여자.
그 사채업자의 아들인 '광일(장기용)'에게
여전히 시달리면서도
사랑하는 할머니로 인해
함부로 삶을 포기할 수도 없는 여자.
특기도 취미도 달리기 뿐인,
달릴 때는 자신이 없어진다는,
근데 그게 진짜 나 같다는 여자.
세상에 대한 증오에 웃음과 따뜻함을 잃고
사람들을 향한 경멸과 혐오만 남긴 여자.
하지만,
몰래 가져 온 쇼핑카트에 병든 할머니를 태우고
보름달을 선물하는 착한 감성을 지닌 여자...
그 둘은 왠지 서로에게 눈길이 갑니다.
자신의 어깨에 천근짜리 짐을 얹고 있건만
상대방의 어깨에 얹혀진 만근짜리 짐에
더 눈길이 갑니다.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짐에 눈길을 주기엔
자신의 삶이 너무도 가엾고 불쌍해서인지
동훈과 지안의 연민과 위로는 서로를 향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잘 돼."
"나도 싫어해 줄래요?
엄청나게 끝간 데 없이, 아주아주 열심히.
나도 아저씨 싫어해 줄게요. 아주아주 열심히."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것 같아?
유혹이 없었던 거야."
"지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잠이 오지?
어떻게 하면 월 600을 벌어도 지겹게 보일 수 있을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것도 아냐."
"누가 나를 알아. 나도 걔를 알 것 같구.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어."
"내가 오늘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냐."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냥 모르는 척 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냐."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모르는 척 해줄게. 너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그러니 너도 약속해주라. 모르는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밥 좀 사주죠."
"술도 사줄게."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내 인생이 니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게 아니라 고마워서 사주는 거야."
"현실이 지옥이야.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다 가면 되겠지."
"인생도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몰라."
둘 사이에서 선문답처럼 오고가는 대화들,
다른 이들과 함께 할 때 서로를 묘사하는 대사들은
이렇게 한없이 어둡고 비관적이고 쓸쓸하지만
묘하게도 깨달음과 위로를 줍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고맙다", "착하다", "행복하자", "파이팅",
심지어 술잔을 부딪치는 건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관성처럼, 습관처럼
무심코 내뱉는 말과 행동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너무도 신중하고 소중하게 쓰여
곱씹고 또 곱씹게 만드는 매력으로 탈바꿈하죠.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이 멋진 대사들은
이선균과 이지은,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에 의해
의미와 생기를 부여받습니다.
대본이 완성된 후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대본으로 느껴지죠.
'억울갑'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우는
이선균 배우는 이제 경지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대사의 리듬감이 좋습니다.
대사 없이 훅훅 내뱉는 숨소리도 좋습니다.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애써 감춘 듯한 표정과
문득문득 분출되는 정의감도 좋습니다.
아이유, 아니 이지은은
이제 배우로서 불려도 충분합니다.
그녀만이 갖고있는 특유의 우울함은
이지안이라는 독특한 배역을 통해 빛을 발합니다.
대한민국 드라마에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요.
굳이 찾자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떠오르네요.
냉혹한 현실을 온 몸으로 버텨내는 여자.
다만, 리스베트에게는 가죽재킷이 있지만
지안은 춥게 입었을 뿐이고
리스베트는 오토바이로 질주하지만
지안은 그저 달릴 뿐...
김원석 감독의 작품에서
낭비되거나 버려지는 인물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 부분은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조역들의 연기력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빛나는 건
'송새벽' 배우입니다.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로 충격적인 데뷔를 했고
2010년 [방자전]과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대체불가능한 개성을 보여주었다가
이미지의 과소비와 슬럼프로
어느새 잊혀진 배우가 되었던 그는
동훈의 동생, 기훈으로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예전의 그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의 아저씨]의 무게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송새벽으로 느껴집니다.
한 때 잘 나가던 신인 영화감독에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한 기훈에게
기훈의 추락을 그리도 원했던 '유라(나라)'가 말하죠.
"인간은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고 살아요.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서 좋아보였어요.
망해도 괜찮구나.
아무 것도 아니구나.
망해도 행복할 수 있구나."
네 그렇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모진 편견에서 비롯된 오해에 시달리는
이 명품 드라마는
늙은 남자와 어린 여자의 사랑을 예쁘게 포장하는,
그런 못난 작품이 아닙니다.
 
두 어깨에 한가득 짐을 얹고
천근만근 두 발을 질질 끌고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속절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지옥같은 현실을 버텨내는,
그래서 때로는
스스로가 너무 가엽고 불쌍하게 느껴지는,
우리들, 그냥 보통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드라마입니다.
이제 이 드라마는 이야기의 반을 끝냈습니다.
동훈과 지안의 이야기가,
그들을 둘러 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 지를, 나는 모릅니다.
동훈과 지안의 서로를 향한 연민과 위로가
마침내 스스로에게 가 닿을 지를,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드라마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
가슴이 벅차 리뷰를 쓸 것임은 알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 없겠죠.
지안의 테마로 쓰이는 "어른"이란 곡이 특히 끌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습니다.
가수는 'Sondia'입니다.
그 곡의 1절 가사를 알려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로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깰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댓글
  • 로또콩등 2018/04/13 03:28

    정말 평범한 대사인데도 하나하나 툭툭 던지는데
    이게 가던 길을 잠시 멈추는 힘이 있더군요..
    작가의 역량이고 연출의 힘이겠죠.
    리뷰 잘봤습니다. 추천은 거들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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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3:30

    로또콩등// 맞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말들이 갖는 비범함이 이 작품의 매력이죠. 로또콩등님께서 올러주시는 많은 영상들, 고맙게 잘 감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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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클 2018/04/13 03:48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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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3:51

    쥬라클// 네, 저도 너무 좋습니다. 다만, 이 드라마가 넘 훌륭해 웬만한 영화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게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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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3 04:36

    오~~잘 지내셨겠죠?? 혁명전야님.
    이 새벽에 잠이 깨서 역시나 혁명전야님 글 검색부터 해보니 이렇게 딱하고 나와있네요
    새로운 글이 올라온것만으로도 넘나 반갑기 그지없네요!!ㅜㅜ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드라마평은 비밀의 숲 이후로 두번째인거 같아요
    일단 첫 세문단까지만 읽었습니다..
    하...근데 제가 이 드라마가 잼있다라는 걸 주변에서도..불펜에서도 몇번 보기만했는데...
    이상하게도 드라마를 제대로 본적이...ㅠㅠ
    미생과 시그널의 작품을 만든 감독이군요..이 두 드라마도 아직까지 못보고있네요
    꼭 보고 싶은 드라마가 바로 도깨비 미생 시그널 비밀의 숲 요정도인데..도깨비도 아직까지 3화인가 4화까지만 ㅎㅎㅎ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를 인용해서 아이유를 비유하는 글 정말 좋습니다!!
    아이유를 갠적으로 단 한번도 조아라해본 적 없어서...
    그래도 이선균때문이라도 함 보는거 시도해봐야겠습니다!!!ㅎㅎ
    다시 한번 좋은글 넘 감사드리고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곧 시작될 새로운 하루도 즐거움과 행복만이 가득 넘처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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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4:46

    안녕요정// 안녕하셨죠. 오랜만에 글에서 뵙네요. 영화리뷰가 아니라 드라마리뷰로. 그동안 영화들 꽤 보았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나저씨에 너무 취해있어서. 맞습니다. 비밀의 숲 이후로 드라마리뷰는 처음이네요. 미생, 시그널, 도깨비를 다 안 보셨다니, 도깨비는 빼고 미생, 시그널 안 본, 요정님의 눈을 사고 싶네요. 김원석 감독 역량은 대단합니다. 현재 시점 한국 드라마 감독 중 단연코 원탑이죠. 더 늦기 전에 나저씨 정주행 해보세요. 1화만 보시면 아마 푹 빠져드실 거에요. 요정님 취향저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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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4:49

    안녕요정// 아이유는 사실 저도 좋아하는 쪽이 아니였답니다. 그런데 생각, 느낌 바뀌실 거에요. 너무 좋네요. 저 믿고 이번 주말 한 번 정주행해 보시길 강력 권유합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성적이 좋아서 쉽지는 않으시겠다. ㅋㅋ 이글스의 계속적인 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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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3 04:54

    혁명전야//아~~영화를 꽤 보았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씀조차도 넘 궁금해지고 설레네요!!
    ㅋㅋㅋㅋㅋㅋㅋ제가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를 그냥 아예 보질 않아서..ㅠㅠ
    미생과 시그널이 그정도군요!!
    시그널은 항상 궁금해하고 있어서요..ㅎㅎ
    나저씨..갠적으로 아이유 상당히 맘에 안들지만..그냥 이유없이 싫어해서요ㅎㅎ
    넵!!1화 시도해보겠씁니다
    아이 엠 러브는 초반 대략 25분까지만 반복해서 계속 보고있습니다..
    25분까지는 그냥 거의 암기수준이네요..
    마지막 글 이후로 거의 매일 틀어놓고 졸려서 자고있어요..잼 없는게 아니라 보다가 잠들어버리는..
    근데 참으로 기분좋은게 25분까지 보는것만으로도 넘 잼있습니다..
    특히 첫 시작부분의 음악이 넘 좋고 틸다가 이렇게 이쁜 배우인 줄 몰랐습니다
    살추나 조디악에 빠졌을때의 그런 느낌이네요..그냥 틀어놔야 맘이 편해지는..ㅋㅋ
    넵..차근차근 나저씨 도전해봐야겠네요!!
    1화만 보면 푹 빠져들고 저의 취향저격이란 말씀에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정말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거든요!!ㅎㅎ
    암튼 이런 드라마 리뷰도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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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3 04:58

    혁명전야//와...이 드라마에 아이유가 이 정도였군요!!!
    좋아하진 않지만..아니 그냥 관심자체가 없지만..예전 주말드라마 이순신인가..그냥 스쳐지나가는 장면 몇번 본게 다인데..그때에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거 같기도하고요
    넵!!! 정말 정주행모드 가야겠씁니다!!
    한화이글스..ㅋㅋㅋ 넵..기분 매우 좋아요..
    오늘 글도 적었지만요..진짜 농 절대 아니고 거의 3년만에 야구보면서 치맥했네요 ㅋㅋㅋ
    lg도 어려운 sk를 상대로 2연승 정말 추카드리고 꼭 가을야구 하길 기원할께요!!
    빈말 아니라 정말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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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5:02

    [리플수정]안녕요정// 아이엠러브를 내셔널지오그래픽 동영상처럼 이용하실 줄이야 ㅋㅋㅋㅋ 저도 틸다 스윈튼이 그리 이쁜 배우인 줄 몰랐답니다. 마침내 완주에 성공하시길... 어둡고 쓸쓸하고 따뜻하고, 게다가 적당한 스릴러 코드와 유머, 그렇다면 취향저격이겠죠. 아이유에 대한 편견이 바뀔 것아라는 쪽에 오천원 겁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최강한화!!! 무적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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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3 05:10

    혁명전야//내셔널지오 그래픽에서 아직까지 웃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저 진짜 그런게 좀 있어요..틀어놔야지 그냥 편해지는...
    아들들과 가족들 모이고...아직 어떻게 흘러갈지 분간이 잘 안돼지만..어떤 이야기일지 넘나 궁금해져요
    어둡고 쓸쓸..따뜻..적당한 스릴러 코드와 유머..진짜 왜 취향저격이라고하는지 알겠네요
    넵..함 제대로 드라마 봐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자꾸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머릿속에 맴돌 것 같아요 ㅋㅋㅋ
    혁명전야님도 정말 즐거운 주말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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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eletoile 2018/04/13 06:57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드라마는 안보시나 혹시 나저씨 리뷰안쓰시나 생각했었습니다.
    정말 진한 여운에 보고나면 자리를 뜨기가, 잠들기가 어려운 드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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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7:06

    cieletoile// 제 나저씨 리뷰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셨다니, 정말 감격적이네요. 감사드립니다. 드라마는 일년에 두세편 정도만 본답니다. 굳이 몇 번 보지 않아도 봐야 할 드라마는 저절로 걸러지더군요. 김원석 감독의 전작인 미생, 시그널보다도 더 좋더군요. 일부러 본방을 피하고 iptv로 본답니다. 그래야 두 번을 연속해서 볼 수 있으니... 김감독 특유의 섬세함, 뚝심, 지구력으로 밀어붙여, 지금까지 받았던 느낌 그대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아니 그럴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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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이 2018/04/13 08:18

    리뷰 너무 좋네요.
    제 인생드라마가 연애시대에서 멈춰있었는데. 이제 나저씨가 인생드라마 두번째가 되었습니다.
    수.목요일만 기다리고. 나저씨를 검색하는게 재미가 되었는데. 좋은글을 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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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08:29

    [리플수정]쑥쑥이// 연애시대가 십년이 넘었죠. 손예진 배우가 열연한 은호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인생드라마로 영원히 저장될 또 한 편의 작품을 맞이하시는 기쁨, 알 것 같습니다. 칭찬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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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토니 2018/04/13 09:36

    늙은남자랑 어린여자가 사랑하면 안될까요? 메갈 프레임 거부합니다. 나이든 남자가 권력이나 재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여자를 탐할때나 문제가 되는거지요. 그러면 나이든 여자가 어린 남자 만나는건 괜찮구요? 메갈들 프레임 웃기네요

    (vjUYDd)

  • 혁명전야 2018/04/13 09:47

    루카토니// 저 역시 거부합니다. 자기들 멋대로 기울어진 이중잣대를, 게다가 예술의 영역에 들이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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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olo 2018/04/13 10:06

    소녀가장이 아니라 손녀가장...공을 줘야 축구를 하지....ㅋㅋㅋ 대사가 참 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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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채플린 2018/04/13 10:07

    제가 본 드라마 중 인생작이라 꼽는 유나의 거리, 골든타임, 미생보다 "나의 아저씨"가 이상하게 더 현실적이고, 더 아프고, 더 환합니다.
    아재라 그런가?
    이런 명작이 또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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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청년 2018/04/13 10:11

    최고의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연애시대,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오랜만에 인생드라마를 만나 가슴이 떨립니다. 저 역시 하루에 수십번 ost 어른을 듣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는 것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저에게 나의 아저씨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박동운과 이지안이 서로에게 위로를 받을때.... 저 역시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앞으로도 리뷰 자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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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13

    HanSolo// 리뷰 속에 적은 동훈과 지안의 대사들 뿐 아니라,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거의 모든 대사들이 고민과 정성으로 뽑아낸 것임이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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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14

    찰리채플린// 또 나오더군요. 훌륭한 감독, 작가, 배우들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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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ich 2018/04/13 10:17

    '늙은 남자와 어린 여자의 사랑을 예쁘게 포장하는,그런 못난 작품'
    ~~~ 굳이 이런 표현을 쓰실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사랑의 주체들이 누구건 그 사랑이 진실하면 된거고 그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지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쁜 포장이라는 말에도 주관이 들어가는거고.. 그렇다고 못난 작품이라고 라벨링할 것은
    없습니다.
    그건 그런 못난 작품에 한해서 하시면 되는거고 그런 작품이 다 못난작품일 수는 없는거죠.
    글고 한국 드라마는 결말 봐야 평을 하겠더군요 워낙 가면서 이상해지는 작품이 많아서.
    본문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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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18

    달빛청년// 저와 비슷한 분이 계셨군요. 저 역시 가슴 떨릴 정도로 좋아합니다. 네 열심히 보고 더 좋은 리뷰 쓰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칭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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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라좀 2018/04/13 10:21

    이드라마 안봤는데 왜이리 우울함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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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23

    erich// erich님 말씀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실제 그런 작품들이 있었기에 그렇기에 표현한 것 뿐입니다. 끝까지 보아야 하겠죠. 그러나 끝까지 좋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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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람™ 2018/04/13 10:29

    말씀처럼 송새벽이 전혀 뻔해보이지가 않더군요.형제중에서 막내역할 자연스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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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션 2018/04/13 10:30

    와.. 리뷰 보고 드라마 보고싶어지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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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32

    이겨라좀// 어둡고 우울하기에 그 속에서 발산되는 위로와 희망이 더 깊고 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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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0:35

    가람™// 맞습니다. 예전의 송새벽 배우와 전혀 다르게 오더군요. 막내다우면서도 속 깊고 거친 듯 하면서도 따뜻하죠.

    (vjUYDd)

  • 혁명전야 2018/04/13 10:36

    깡션// 이번 주말 정주행을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vjUYDd)

  • Nextnbit 2018/04/13 10:58

    형제들 자주가는 주점 주인 정희는 3형제에 어떤 의미로 설정된거에요?
    정희가 집에 안가고 가게에서 자는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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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1:25

    [리플수정]Nextnbit// 응팔에서 덕선이와 그 남자친구들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여지네요. 동훈 삼형제와 그 친구들 중 스님이 되어 출가한 겸덕(동훈의 베프)이란 친구와는 사랑을 했을 것 같구요. 삼형제에게는 마음의 고향이자 정서적인 의미에서의 마지막 보루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 같구요. 그러나 정희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는 있죠. 겸덕을 잊지 못했고 결혼도 하지 못했고. 집에 안가는게 아니라 일터가 동시에 집입니다. 그게 지긋지긋해서, 외로움이 뼈에 사무쳐 집이 있는 척, 출퇴근하는 척 연기했을 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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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청년 2018/04/13 11:26

    이 리뷰를 보고 감동먹어 혁명전야님 글을 찾아보다가 리플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를 좋아하신다면 "러브 미 이프 유 데어"라는 영화 추천합니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시니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 역시 마리옹 꼬띠아르를 너무 좋아하기에 반가워서 리플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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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1:29

    달빛청년// 못 봤습니다. 이번 주말에 꼭 찾아보겠습니다. 좋은 영화 추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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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복 2018/04/13 13:16

    저도 즐겨 보는데, 리뷰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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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천김 2018/04/13 13:42

    박해영작가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하던데 대본은 미리 완성되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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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ikii Van 2018/04/13 13:53

    연애시대 이후로 챙겨보는 드라마 입니다
    이런 드라마에 말도 안 되는 태클을 거는 인간들이 불쌍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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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지않아 2018/04/13 14:37

    나의 아저씨는 신기하게도 리뷰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내용적으로 곱씹어보게 되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보니 거기에 관한 리뷰들이 너무나도 우아하고 아름답니다. 좋은 글에 다시 한번 격하게 공감하며 다음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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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8/04/13 14:44

    이 글 읽다 알았네요... 벌써 반이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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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아뛰자 2018/04/13 15:32

    방금 재방으로 8화 마쳤네요.
    벌써 반이나ㅠㅠ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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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구 2018/04/13 16:22

    무턱대고 클릭하여 읽다가.. 잠시 일이 있어 스크롤을 멈추고 다른 일을 보다가..
    몇시간 뒤에 와서 다시 읽으면서 문체가 꼭 '혁명전야'님 같다란 생각을 하고나서
    닉을 확인해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 혁명전야님이셨군요.
    으아~죠아죠앜ㅋ
    드라마 안보고 있는 중인데 기회되면 1회부터 다시보기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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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999 2018/04/13 16:30

    욕많이 먹는다고 해서
    봐봤는데
    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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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네리페 2018/04/13 16:39

    유인구// 제목보면서 저도 혹시
    혁명전야님 글인가 하면서 봤는데ㅎㅎ
    리뷰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 2번씩 본적 없는데
    혁명전야님 글 읽으면서
    이 드라마는 두번 이상 보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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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day 2018/04/13 16:51

    최애가수의 드라마를 보는건 언제나 강가에 내놓은 자식을 보는 조마조마함이 있습니다. 가수 아이유가 아닌 연기자 이지은에게 이번 작품은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내와 중딩 딸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면서 배우를 잊고 온전히 드라마에 몰입하게 해준 작가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큰형과 비슷한 연령(좀더 많은) 아재 입장에서 초반에 나왔던 전립선 드립은 정말 ㅎㅎㅎ 뻔히 만들어낸 이야기와 인물임에도 몰입을 하면서 위로를 얻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그 무언가가 있고 아직 그런걸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살아있다는것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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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ttwaaacy 2018/04/13 17:14

    이 드라마는 안보지만 평론가들도 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함부로 리뷰를 안쓰는 아니 못쓰는 느낌이 듭니다.공격하는 무리들이 무서워서....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 드라마는 제목이 저러지만 않았어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이 좋은 드라마(님의 리뷰를 읽으니 좋은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가 내년 드라마 시상식에서 한 무리들의 공격이 무서워서 외면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걱정이 동시에 듭니다
    밥누나에 대해서는 연예인이고 언론이고 호들갑떨면서 치켜세우고 이 드라마는 언론이 조심하는 모습이 보여서 안보는 입장이지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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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12 2018/04/13 17:14

    1화보다가 아이유 맞는거 보고 안 봤습니다. 제가 팬이라 드라마 보다가 장기용 죽일지도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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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45

    이연복// 공감,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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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46

    광천김// 아, 그랬군요. 그렇다면 캐스팅의 안목을 칭찬할 수 밖에요. 이선균 이외의 동훈을, 이지은 이외의 지안을 상상도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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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글 2018/04/13 17:47

    저도 연애시대 이후에 정말 재밌게 보고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리뷰 감사하고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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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48

    Velikii Van// 많은 분들이 연애시대를 말씀하시네요. 태클 걸면서 보지 않는다는 부분도 안타깝습니다. 아니, 몰래 볼 지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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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50

    해치지않아// 원래는 8화 끝나고 한 번, 종영한 후 한 번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한 번 더 쓰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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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52

    붕어빵, 주석아뛰자// 댓글 중에 이 내용 꼭 있기를 바랬습니다. 어느새 벌써 반이 지났다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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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54

    유인구//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셨죠? 유인구님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요. 1화 시작되자마자 극 속에 몰입되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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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56

    애플999// 오히려 노이즈마케팅이 된 측면이 있죠. 오해와 편견과 질시에 묻히기엔 너무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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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7:58

    테네리페//테네리페님도 안녕하셨죠? 두 번이 아니라 서너번, 예닐곱번까지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곱씹으면서. 이 드라마가 품고있는 철학적 코드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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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8:04

    nday// 아내와 중학생딸과 함께 몰입하게 하며 위로와 카타르시스를 받을 수 있는, 이 훌륭한 작품이 일부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하는, 서로가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는데 급급한, 그런 혐오, 갈등, 대립의 시대를 살고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지은이란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이 드라마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안', 그 자체이더군요. 앞으로 뜨겁게 응원하고 싶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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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8:08

    zttwaaacy//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지 못함이... 밥누나와의 비교에 공감합니다. 일부 여론에 눈치보지 않고 원래의 기획과 의도대로 밀어붙여 그 탁월함을 마침내 증명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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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8:09

    타이거즈12// ㅎㅎㅎ 한참 웃었답니다. 그래도 보셔야 합니다. 이지은 배우의 최고 드라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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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18:12

    이동글// 용기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나저씨, 더 좋은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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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ain90.94 2018/04/13 21:30

    저도 요즘 어른 ost에 꽂혀서 오전에 불펜에 글 썻네요.노래도 드라마도 힐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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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xtnbit 2018/04/13 22:17

    나리는 송새벽이 청소일하는걸 알았을때 송새벽이 실패했다는게 정말 좋아서 실패를 확인하고 싶어서 자꾸 찾아온건가요. 그렇게 찾아오다가 어느순간 좋아하는 감정도 생긴건가요. 처음부터 좋아하는 감정이 있어서 자꾸 찾아온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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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shot 2018/04/13 22:18

    리뷰 좋네요.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먹먹해서리. 기본적으로는 참 따뜻하네요. 어제 본 유튭 영상도 괜찮은 것이 있어 링크 남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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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shot 2018/04/13 22:19

    https://youtu.be/rW-NPrQfb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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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멘스아찌 2018/04/13 22:28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아내와 함께 이 리뷰를 보면서 함께 읽으면서 내려갔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네요.
    저의 과거사도 어둡고 힘들었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 1시간넘게 얘기했네요.
    눈물이 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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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22:28

    Again90.94// 오랜만입니다, Again님. 드라마도 OST도 넘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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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22:31

    Nextnbit// 유라는 과거 잘나가던 시절의 기훈을 존경하고 흠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에게 받았던 구박이 큰 트라우마가 됐을 거구요. 그래서 어느 날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자신 앞에 나타난 기훈의 모습을 보고 통쾌했지만, 자신과는 달리 망해도 꿋꿋한 기훈의 모습에 다시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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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22:34

    bigshot// 맞습니다. 재미있고 먹먹하고 따뜻한... 올려주신 동영상 아주 좋군요. 편집, 해설 깔끔하니 맘에 듭니다. 나중에 다시 나저씨 추가 리뷰 올릴 때 bigshot님께서 꼭 또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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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xtnbit 2018/04/13 22:36

    혁명전야// 아 나리 아니고 유라네요. 덕분에 궁금한게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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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22:37

    로멘스아찌// 아... 이렇게 감동을 주시다뇨... ㅠㅠ 제 부족한 글이 두 분께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내외분 모두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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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3 22:38

    Nextnbit// 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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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4/13 23:40

    배역에 맞게 대본을 썼다는 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1,2화에서의 형님역으로 나오는 분을 보면 배우와 대사가 정말 안 어울린다는 걸 느낄 수 있고, 대사만으로도 오달수가 배역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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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4 00:15

    페트라@NC// 저도 그런 느낌 들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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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8/04/14 00:51

    위로 받고 싶을때 마음이 힘들때 시그널을 보거든요...
    전 이게 굳이 어떤 장르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서요...그냥 사람.인연.바램.기억.마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울적하면 틀어놓고 대사를 곱씹습니다..
    그러고 보면 전 대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느낀게...
    또오해영은 안봤어요...기본적으로 연애물을 안보는 편인데 한국들어와있던 여동생이 보는걸 옆에서
    주워들었더니..대사 몇개가 흔적을 남기더군요...
    오해영이 어릴때 학교에서 깡통인가 차면서 집으로 왔다가 그 깡통을 그대로 길에 두는게 마음이 아파서
    들고 들어왔댔나...그런 대사들...자신이 스치듯 남긴 마음이라도 그게 사물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뭔지 알거 같아서 눈물이 왈칵 났던 대사였습니다.
    나저씨는 본방을 바로 보진 못하고 일하느라...새벽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보는데..
    보는 날은 쉽게 잠을 잘수가 없네요. 늦어도 새벽 4시에는 자야 하는데 어제도 거의 6시가 되도록 뒤척뒤척...
    누가봐도 불행한 지안이와 누가볼땐 남부럽지 않은 박부장님이 요즘 저를 아주 많이 위로 해주는데도 말입니다..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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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4 01:11

    샤키레또// 써주신 댓글 여러번 읽었습니다. 글 읽으면서 건조하고 삭막하고 냉정하기까지 한 이 세상에서 훌륭한 문학, 예술, 영화, 드라마가 얼미나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김원석 감독의 전작, 미생도 시그널도 참 큰 용기와 위로를 주었죠. 또 오해영에서 님께서 말씀하신 대목 역시 제게도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좋은 작품으로 얻으신 용기와 위로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신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길,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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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강타 2018/04/14 03:53

    어우.. 리뷰가 너무 보고싶게 만드네요..
    요즘 라이브가 참 재밌게 보고있는데 덕분에 아저씨 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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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4 04:08

    고환강타// 저도 '라이브' 보고 있답니다. 매우 만족하면서. 두 작품이 결은 다르지마는요. 네 꼭 보세요,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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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멀한녀석 2018/04/14 09:19

    와.. 이글보고 정주행 중입니다. 드라마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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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4 15:48

    노멀한녀석// 잘하셨습니다.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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