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캐논 카메라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사실 ..

개인적인 생각에
지금 현재 캐논 카메라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사실 적당한 크롭 입문용 단렌즈라고 봅니다.
사진 입문하시는 분들중 캐논 카메라 원하시는 분들 대상으로
제가 이런 저런 상담 해드리다보면....꼭 걸리는 문제가 렌즈예요.
현재 입문기쪽에서 캐논이 가진 강점은 놀랍게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듀얼픽셀이 채용된 보급 입문기 200D나 800D만 해도 단돈 50만원 혹은 70만원에
초보가 진짜 AF에 대해 하나도 몰라도 대충 LCD만 보고 찍어도 초점 잘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그 다음으로 원하는게 뭐냐면 저렴한 아웃포커싱이예요.
근데 그걸 만족시켜줄 크롭 렌즈가......놀랍게도 캐논엔 없습니다.
저렴한 크롭바디에서 일상 스냅, 인물, 억지로나마 풍경까지 촬영 가능한 아웃포커싱 잘되는 단렌즈가 없단 소리죠.
아 물론 50.8 저렴하고 좋습니다. 소음도 줄었고 듀얼픽셀과의 궁합도 끝내주죠.
근데 크롭에 끼우면 80미리 화각이 됩니다.
어지간한 고수라면 모를까 초보레벨에서 이렌즈 하나로 모든걸 다 찍을순 없죠. 껏해야 인물전용입니다.
가장 근접한게 35/2 is 2.0렌즈 정도인데...
그래도 초점거리가 56미리가 되어 스냅, 인물은 어케 되어도 풍경은 도저히 힘들죠.
게다가 렌즈 가격이 바디보다 비쌉니다. 200D보단 확실히 비싸고 800D하고 삐까떠요.
초보 입장에선 전천후 아웃포커싱 하나를 위해 그만한 추가비용을 들인다는게 정말 어려운 결정입니다.
EF 28mm 1.8이 그 다음 대안인데 나온지 지나치게 오래되어 최신 고화소 바디들에 대응도 안될뿐더러
이것도 절대 싸지 않습니다. 신품 사려면 최소 40가까이 줘야 하죠.
그 외 캐논 렌즈들은 뭐...말해 뭐합니까.
물론 고급렌즈 엄청 좋게 내놓는 대신... 가격도 자비가 없어 선택의 대상에 넣기도 힘들죠.
'입문자들은 무조건 저렴한 줌렌즈를 선호할것이다' 라는 생각이 20년전엔 정답이었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20년전이랑은 달라요. 사람들의 인식이 그만큼 변했습니다.
그런데 캐논의 기본 방침은 변하질 않네요.
시그마나 탐론같은 서드파티 단렌즈는 애초에 캐논에선 선택의 폭이 넓지도 않을 뿐더러
갖은 꼼수를 통해 서드파티가 정확한 AF를 실현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캐논에선
같은값주고 사도 타기종때보다 만족도가 낮을수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캐논엔 캐논쓰라는 말이 캐논이 좋아서 쓰라는 말이 아녀요.
캐논 아니면 뻑나게 리버스 엔지니어링 물먹이는 AF시스템을 만들어놔서 그런거지 (.....)
저는 수년에 걸쳐 크롭 입문자분들을 상담해드리면서 이점을 뼈져리게 느꼈어요.
싸게 좋게 쓰고 싶은데 캐논 크롭엔 유독 그 선택지가 없습니다.
풀프레임가면 50.8이라는 뛰어난 선택이 있는데
문제는 캐논엔 단종되지 않은 '충분히 저렴한 풀프레임'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저렴한 풀프레임 카메라는 성능상 타사에 좀 밀리는 판국이니 또 선택하거나 추천드리기 애매하고요.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만약 20만원대에 환산 40~50미리 화각을 보장해주면서
1.8~2.0 F값을 지니는 저렴한 EF 단렌즈가 추가로 나온다면
어차피 물 건너간 중/고급기 시장 말고 입문/초급기 시장에선
나름 큰 설득력을 지니게 될거란 소리죠....
EF-M 22/2.0처럼 나오는건 좀 곤란하고 그보단 좀 낫게...
아 물론 여태까지 20년동안 안해준걸
앞으로 급 해줄거란 기대는 전혀 안합니다. 그냥 넑두리 해보는 거죠. (......)
아래쪽에 게시판이 죽어있는거 한탄하시던데...
게시판이 살아나려면
먼저 제품이 살아냐아합니다. (.....)
그리고 요즘 신규 입문, 신규 구매자들 SLR클럽 애초에 가입도 안하고 들어오지도 않아요..
꼭 가입해야 볼수있는 글들은 죄 영양가 없는 업체 입김 들어간 사용기같은거 뿐이고
가입 안해도 걍 엔간한 정보 원하는건 얻어갈 수 있는데다
포럼별로 텃세도 강하고 입문자한테 불친절하고
특히 여성 유저들은 여기 남탕 특유의 분위기와 여혐문화에 질색하기땜에....
걍....글타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