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숲을 지나가다가 톰 봄바딜을 만난 호빗들.
톰은 그들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라고 얘기했다.
프로도는 자신이 간달프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어려운 속 마음을 술술 털어놓았다.
" 그 소중한 반지를 보여주게! "
톰이 말하자, 프로도는 놀랍게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반지를 건냈다.
절대반지는 톰의 큼지막한 손가락에 맞춰 커졌고
톰은 반지를 퉁기거나 돋보기마냥 눈에 갖다 대며 놀았다.
그리고 그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보여주고는 씩 웃었다.
호빗들은 멍하니 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랐다.
그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반지를 뺀 후 공중에 던져 사라지게 만들었다가
다시 손에서 나타나게 하여 프로도에게 돌려줬다.
프로도는 혹시 반지가 바꿔치기 된게 아닐까 싶어
직접 반지를 껴봤다.
메리의 반응을 보니 자기가 보이지 않게 됐으며
이 반지가 그 절대반지가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반지를 낀 채로 슬쩍 자리를 떠보려고 했는데 톰이 외쳤다.
" 거기! 어이! 돌아오게 프로도! 어딜 가는겐가?
이 늙은 톰 봄바딜은 아직 눈이 멀지 않았어.
황금 반지를 손에서 빼게나!
자네 손은 그 게 없어도 충분히 예쁘다네!
놀이는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
프로도는 머쓱하여 반지를 빼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 장난스럽고 신비한 짧은 묘사에서
독자들은 뒤집어졌다.
가운데땅에서 가장 미지의 존재 중 한 명
겉보기에는 그냥 난쟁이처럼 생긴 유쾌한 아재에 불과함
간달프는 저 사람에게 반지의 효과가 듣지 않는 것이
그가 '스스로의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음
마이아라도 절대반지의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함
그래서 팬들은 더욱 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 논하는 거
그 건 별로 그럴듯하지 않은 설이라서
그냥 농담에 가까운 말 정도
금딸기!
지나가다 만난 아조씨라 그런게 아닐가
ㅇㅇ?
머임?
톰 사기캐임?
가운데땅에서 가장 미지의 존재 중 한 명
겉보기에는 그냥 난쟁이처럼 생긴 유쾌한 아재에 불과함
간달프는 저 사람에게 반지의 효과가 듣지 않는 것이
그가 '스스로의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음
아마 신이 잠깐 놀러온게 아닐까 추정함
중 한 명이라면
톰같은 애들이 더있는거야?
그냥 미지의 존재가 하도 많으니까 한 말임
그래도 톰이 정체를 알 수 없기로는 톱에 있을 걸
그중 한 명은 톰의 아내임
부부는 닮는다더니
아니 별건 없고, 톰이 정체불명이라서 아내도 마찬가지 취급인거임.
주변마을에서 데려온 색시같은게 아니라 계속 같이살아온 사람(?)이거던
금딸기!
부처 같은 겁니까 선생님
아울레(땅의 발라이자 사우론의 전 상관)의 또다른 모습이다. 혹은 아르다 = 가운데땅의 의지 그 자체라는 등. 추측이 나오지만 끝내 정체가 안나옴.
욕망에 지배당하지 않으니까 반지도 이겨낼수 있다는 말이네
예를 들어서 아무리 선한 인물이어도 선함의 기저에 "착한 사람으로 보여서 남들의 존경을 얻어야지!"라는 생각이 깔려 있으면
반지를 얻는 순간 "공포로 존경받으면 되지 뭐하러 착한척을 해?"라면서 타락할 수 있는데
저 톰이라는 인물을 욕망의 허무함을 알고 거기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주인일 수 있다는 뜻일듯.
서양 판타지인데 무슨 불교의 해탈같네.
뭐야 얘도 마이야임?
마이아라도 절대반지의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함
그래서 팬들은 더욱 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 논하는 거
말이 많음.
그가 중간계 그 자체라는 이야기도 있고 아이누가 잠시 놀러온거라는 말도 있고...
작가 오너캐라는 말도 있고
그 건 별로 그럴듯하지 않은 설이라서
그냥 농담에 가까운 말 정도
톨킨 오너캐는 따로 있지않음? 자기랑 자기 마누라 표현한 헤피엔딩 캐릭터 둘 있던걸로 아는데 나중에 묘비에도 그 두 인물 이름 적어놧고
판타지에 신선 집어넣으니 그렇게 되지..
조금 조악한 비유지만 톰 봄바딜은 디아블로에서 욕심쟁이 셴이랑 비슷한 존재임.
세계는 천사와 악마만 있는, 신이 없는 세계인데 뜬금없이 스스로를 신이라고 하는
존재가 튀어나온거. 거기다 뻥도 아니야. 진짜로 신 비스무리한놈 맞음.
설상가상으로그 '신 비스무리'는 셴 뿐만이 아니라 더 있는듯하고...
머 그렇더라도 초기 네팔렘의 일원일걸로 추측되는 셴이랑 비교될 정도는
아니지만 암튼 그럼.
프로도의 손이 이쁘다는 말은 대체 왜?
지나가다 만난 아조씨라 그런게 아닐가
그러기엔 톰 봄바틸이 행한 일들이 기상천외함. 일행들이 숲에 살고있던 악령 비슷한 나뭇가지에 묶여서 위험해지는데, 이때 톰이 와서 소리 몇번 지르로 날뛰니 알아서 떨어져 나가고. 동급의 존재인 마이아들 조차 함부로 손대는걸 꺼려하는 반지를 그냥 굴러다니는 쇳조각 취급함.
영화에서 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
반지를맏겨둘까 생각했지만 까먹어서 잃어버릴꺼라 못줫다는
일종의 맥거핀인가
톰 봄바딜 정체는 정말 미스터리예요
그냥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하는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반지의제왕만 놓고보면 왜나온지 의문인 인물
톨키니스트 아닌 독자들인 그냥 데꿀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