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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아내가 썼던 시말서 사유

아래..공무원 이야기 나와서..민원인을 대해야 하는 공무원 아내의 에피소드 하나 적어 봅니다.
금융담당,우편담당 그리고 국장 이렇게 세명만이 근무 하는 시골 우체국에... 근무중이었던 울아내..
고객이래봐야..시골 노인네들 자식들에게 직접지은 농산물 택배 보내고... 자식들 집산다고 큰돈 보내주고...
고맙다고 쥐꼬리만한 용돈 좀 받고..하는 정도의 일처리가 많은 그리고.. 다들 일면식은 다 있는 그런 면단위입니다..
때는..몇년전..한여름..
여름이나 겨울에 에너지 절약해야 한다고
여름에 에어컨도 제대로 안틀어주고.. 겨울엔 히터도 제대로 안틀어주던 시절(지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만.)
유난히 더 더웠던 그 한여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날 찾아온 민원인은 이미 면사무소에서 짜증이 폭팔하여 씩씩거리며 시골우체국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면서.. 덥다고.. 궁시렁 궁시렁....다른 은행은 추워서 못들어갈정돈데 여긴 왜이리 덥냐고 고객에 대한 예의가
없느니..어쩌니 하면서 소리를 꽥 꽥 질러 대서 어쩔수 없이 국장의 지시로 아내가 에어컨을 틀었답니다.
실내가 30도가 넘었던지라.. 구닥다리 에어컨은 맞춰진 온도를 맞추기 위해 굉음을 내며 찬바람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민원인은 시끄럽다고.. 또 꿱...궥...
그러나.. 그누구도 제지하거나... 뭐라 하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민원인 불편접수... 그런거 때문이죠..
여하튼.. 그 민원인은... 본인의 볼일을 30여분간 잘~~~ 보고. 돌아갔답니다..
그리고 딱 일주일후... 상부에서 민원불편신고가 접수되었다고 국장과 제아내에게 시말서를 쓰라고 연락이 왔답니다..
사유인 즉...
"우체국이 규정이하의 온도로 너무 과도하게 에어컨을 틀고 있다" 입니다..
그리고 그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바로 ..그날의 그 사람 이었습니다..
빠르게 적정온도를 맞추기 위해서 일단은 세게 틀었다가 나중에 온도를 맞추려 했던 아내의 배려는 규정위반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도 어이가 없고.. 말도 안되고... 그렇다고.. 해명조차 받아주지 않는 상황...
그래서 시말서를 썼다고 합니다..
듣던 제가 화가 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민원인은 면에서 소문난 사람이었기에..나중에 왜 그랬냐...물어보니..
면사무소에서 민원해결이 안되서 너무 화가나서... 화를 풀려고 그랬다고 그랬답니다..

댓글
  • Lv7.Κοοki™ 2016/12/30 10:37

    어느날 논두렁에 변사체가 하나 발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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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D최군™ 2016/12/30 10:38

    제가 아는 누나분은 작업대 옆에 커피 밖에서 사와서 먹으면서 일했다고
    민원인이 여기가 커피집이냐 다방이냐면서 트집잡으면서 민원넣어서 ;;
    결론적으로 지두 커피 한잔 뺴먹을려고 했는데 기계가 없어서 한잔 타달라고 했으나
    누나가 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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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수™ 2016/12/30 10:47

    결론적으로 민원인및 고객이 보는곳에서 취식 행위는 당연히 하면안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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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장관 2016/12/30 10:52

    왜 안되나요? 커피 못마시도록 규정이 되어 있는건가요?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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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xon2 2016/12/30 10:38

    공무원이 힘든게 그런거죠. 민원인의 갑질이 g랄이라는거. . . ;;;;
    그냥 관공서면 그래도 힘은 있는데 우체국은 더 힘이없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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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key 2016/12/30 10:38

    저런 사람들이 남대문에 불지른 노인네랑 별반 차이없죠... 인생을 잘못살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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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동꼬마 2016/12/30 10:41

    저는 진상고객 대신 막아준적 있네요.
    등기 수령하러 갔는데 본인이 아닌분이 와서 왜 안주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깽판치길래...
    바빠죽겠는데 어르신때문에 계속 기다리는 사람들 안보이냐고 더이상 소란피우고 계속 기다리게 하면 경찰부른다고 해줬더니 뭐라고 꽥하더니 돌아가더군요.
    우체국직원이 고맙다고...
    진상은 고객이 아니고 고객대우 안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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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말아요그대 2016/12/30 10:43

    2시에 신청하러 오시라고 서류에 써 드림. 물론 구두로도 말함. 2시 30분에 와서, 늦어서 오늘은 힘들다고 함. 그랬더니 왜 안내 안했냐고 생 난리. 서류에 써 있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내가 은행갔다 오느라 늦었으니 일부러 그런거 아니니까 니가 봐줘야 한다고 함. 봐주고 말고가 아니라 2시부터 시작한거라 중간에 못 들어 가신다고 내일 다시 오시라고 했더니, 난리 난리 생난리. 그 다음날 신문고 민원. 민원내용을 없고 오로지 '불친절, 고압적, 무시' 등등.....도대체 내용을 알수 없어서 전화 해서 물어 보려고 했더니 담당자와는 절대 통화 안하겠다고 함. 나중에 알고 보니 전날 그 분. 담당자한테는 할 말이 없으니 관리팀에 전화해서 무조건 불친절도 처벌하라고 난리. 결국 사유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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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장관 2016/12/30 10:53

    또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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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隱雨 2016/12/30 10:45

    진짜 논에타 묻어 주고 싶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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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隱雨 2016/12/30 10:46

    논에다가.. 오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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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mmm 2016/12/30 10:47

    저 진상이 공무원이라고 저랬겠어요...
    저런분은 사기업에서도 마찮가지겠죠. 사기업이면 오히려 짤렸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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