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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논설위원
더불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자신의 아내 김혜경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이재명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꾸준히 올렸던 '@08_hkkim'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이 전 시장 부인의 것이라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일자 다급히 취한 행동으로 보인다.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계정 운영자의 아이디는 혜경김으로 읽으면 정확히 김혜경의 이니셜과 일치한다. 정보 수집력이 국가 정보기관에 뒤지지 않는 네티즌 수사대들은 해당 계정이 이재명 전 시장의 아내 김혜경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 이외에도 해당 계정 사용자가 '서울출신이며 악기를 전공했고 아들 둘이 군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사실 등을 찾아냈다. 공교롭게도 김혜경은 모 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출신, 8월생으로 알려져 있다. 두 아들까지 거의 흡사한 인적사항이다.
가족이 아니면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가 트위터에 버젓이 게재되어 왔던 것도 의심을 살만한 점이었다. 이재명 전 시장과 다툼이 있던 형수와 조카사진을 올리고, 신경쇠약과 정신불안으로 입원한 형 이재선 씨를 미쳐서 가족들이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시켰다는 식으로 음해하며 병원 이름까지 노출시켰다. 이 전시장의 대학 입학식 사진을 당사자보다 10분 먼저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전 시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전투적인 @08__hkkim 계정의 트윗을 리트윗한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네티즌들이 이 계정의 운영자를 김혜경으로 의심하며 '혜경궁 김씨'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의 경쟁자인 더불어 민주당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노골적으로 비방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했던 글도 문제가 됐다.
이 전 시장이 최근 올린 '제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는 긴 제목의 글을 살펴보자.
그는 먼저 인터넷과 SNS상에서 벌어지는 아내를 향한 마녀사냥같은 소문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글을 올리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몹시 힘들어 한다면서 "어떤 비난도 공격도 내가 모두 감수할 테니, 아내는 끌어들이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호소가 아내 걱정으로 절절하다.
김남준 이재명 캠프 대변인 역시 "김혜경 씨는 트위터나 SNS 활동을 일절 하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트위터 계정은 이 전 시장 아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과 캠프 대변인의 말을 진실이라면 김혜경은 SNS 계정이 아예 없을 뿐 아니라 글을 올리지도 않는 SNS 활동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야 맞다.
하지만 김혜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발견됐다. '남편과 SNS를 함께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도 있다. 2017년 1월, 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한 김혜경은 SNS 활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해요. 졸다가 휴대전화 떨어뜨려 얼굴에 맞고 그러죠. 남편은 글을 올리고 저는 주로 댓글을 살펴요. 중요한 사항이나 전할 만한 내용은 남편에게 우회적으로 알려줘요. 남편이 기분 상할 수도 있으니까요."
두 부부가 적극적으로 SNS 홍보에 참여하고 있음을 충분히 자랑하고 있는 내용이다. SNS을 하다 잠이 들 정도면 거의 SNS 폐인수준이 아닌가.
폐인의 단계로 치면 SNS와 내가 한 몸이 된 듯 느끼는 '물아일체' 쯤에 해당하는 행동이다. 댓글이 곧 나고 내가 곧 댓글인 단계인데, 내가 올린 게시글의 댓글에 실시간 반응하며 타인이 작성한 일부 댓글에 반응해 스트레스를 받는 단계로 보면 된다.
이재명 캠프는 김혜경이 아니라면 캠프 관계자일 지도 모른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그러나 이 큰 사안을 해프닝이라 우기며 더 알아볼 계획이 없다는 대변인의 말은 어쩐지 개운치 않다. 해당 계정 운영자가 캠프와 행동을 같이해 계정을 삭제한 점도 찜찜하긴 마찬가지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재명씨는 자격이 없다.
여튼 고발했으니 진실이 나오겠죠.
이껀으로 이재명이 훅갈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오 정확한 기사네요 혜경궁김씨 누군지 꼭 밝혀지기를
기레기들아 좀 배워라 기사는 이렇게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