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쓰는중에 셔터막이 내려와서 안올라갑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몇몇양심없는 현상소는 일시적으로 고치기만해서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글을 포럼에서 몇번본적이 있습니다. 믿을만한 현상소에서 인스펙션 다시한번 받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일단 렌즈를 빼고 셔터막이 닫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셔터막이 닫혀 있다면 그렇다해도 렌즈를 끼우고 조리개를 조인 다음에, 렌즈 캡을 닫거나
아니면 깜깜한 이불 속 같은데서 필름을 되감으세요.
보통은 미러와 셔터막이 연동되기 때문에 미러가 올라가 있다면 셔터막이 덜 닫히는 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 무조건 필름을 되감으면 필름이 빛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름을 되감고 나면 카메라가 일시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발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요한 카메라라면 전문적인 샵에서 제대로 오버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 구동부가 기어로 연동되어 있는데, 수리는 고장이라고 의심되는 부분에 액체 윤활제 투입 혹은 간단히 그 부분만 분해하여 윤할제 주입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버홀을 받으시면 전체 분해 후 청소 그리고 재 조립 과정으로 향후 10년은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는 값싸게 수리는 안됩니다. 거의 카메라 가격에 육박하는 금액이 소요되지만 중요한 카메라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오버홀을 권해드립니다.

되감은 필름은 현상소로 보내시면 현상하여 결과물을 볼 수 있을텐데...
문제는 그 이전 사진도 전후 증상으로 문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36장짜리 필름이라면 되감은 후 필름 메거진에 필름 카운터만큼 숫자를 기록해 두었다가 카메라가 수리되어 돌아오면 렌즈 뚜껑 닫고 어두운 곳에서 찍은 수보다 2-3장 여유롭게 공셔터를 눌러 필름을 진행 한 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렌즈 캡을 닫고 23장까지 찍은 후 24 카운터부터 정상대로 찍으시면 됩니다.
필름과 현상료를 아껴서 이전 카메라의 증상도 살펴보고, 찍은 사진도 살리고, 새로 고친 카메라의 상태도 점검할 수 있겠습니다.
되감을 때는 되감기 버튼을 누르고 살살 감아보시면 툭하고 필름이 스풀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있읍니다.
이때 감기를 멈추고 필름 끝이 파트로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잘 멈춰주어야 나중에 재사용할 때 편합니다.

셔터막이 멈추는 현상은 과거 윤활류로 넣어진 기름이 굳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리점에서 처음에는 wd40 같은 액체를 간단히 넣어서 해결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되면 전부 분해해서 수리해야되는데 손이 많이가서 수리비를 많이 요구할 겁니다.

바디 베터리부터 갈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