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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공무원하다 때려친 사람입니다.

와이프가 공무원하다 때려친 사람입니다.
물론 와이프도 지금은 조금 후회하고 있는 면도 있지만...
결론은 공무원도 의외로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점도 있다는거..
1. 연봉
밑에 글에 공무원 연봉에 관련된 글이 몇건 있는데
일단 와이프는 국가직 9급 5호봉인가 그랬는데
지방직은 수당같은게 좀 많아서 그나마 괜찮다고 들었는데
국가직은 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3년전에 퇴직했는데...분명히 기억하는건...평달 실수령액이 124만원정도..
머..최대 많이 나오는 날도 150만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이건 과장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국가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롯데리아 알바만큼 번다고 많이 놀렸습니다.
2. 일의 강도
생각보다 일이 엄청 빡셨습니다. (사실 국가직중 노동부가 기재부를 제외하고는 빡시다고는 들었습니다.)
공무원이 칼퇴한다고 생각하는데 거의 맨날 야근 하구요.
왜냐면 낮에는 계속 민원인 상대해야 하고 서류 작업을 못하니깐
저녁에 서류작업을 해야 해서 거의 맨날 야근했어야 했는데...야근비도 형편없었던걸로 기억
저녁식대도 낮아서 매일 김밥천국에서 쫄면 시켯먹더군요.
그리고도 일이 안끝나서 주말에도 거의 출근하고 했었습니다.
(저도 같이 출근해서 서류작업을 도와줬을 정도)
3. 업무 스트레스
와이프가 일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
와이프는 고용 노동부 소속으로 실업급여 담당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직자 + 돈 이게 합쳐지면 사람들이 절실해져서 엄청 격해지더라구요.
분명 와이프가 맘대로 줄수 있는 권한도 없고..어디까지나 규정에 따라서만 줄수 있는건데
자격도 안되는데 와서 막무가내로 달라고 하니..
와서..매일 쌍년아 돈내놔라 하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욕하고 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하고 그럴거 같죠.
공무원은 그렇게 못합니다.
오히려 그 민원인이 불친절하다고 신문고에 신고하면 반대로 와이프가 죄송하다고 전화하고 그랬습니다.
자기는 규정에 따라서 못준다고 한것뿐인데
개같은 년이라 욕먹고 욕한 사람한테 오히려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고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만 뒀죠. 머
물론 와이프 외가가 공무원 집안이라 그만둘때 반대가 많았습니다.
급수 높아지고 하면 편해진다고...많이 말리셨지만은..
어쨌든..국가직 9급은..적어도 3년전에 평달 실급여는 120만원 수준...
상여 나오는 날도..150만원이 넘지 않았다는거..
급여는 형편없더군요..ㅎㅎㅎㅎ 나름 좋은 대학교에..공부열심히 해서 공무원된건데
(정말이지 새벽에 별보고 도서관에서 가서 하루종일 자리에 한번 안일어나고 별보고 도서관에서 나오는)
그렇게 고생해서 일하고 받는 돈치고는 진짜 형편없는 급여인거는 확실하더군요.
저는 그걸 알기 때문에 공무원의 다른 부분을 비판할지언정 급여 부분은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댓글
  • ▶◀페페마왕 2016/12/30 09:06

    공감합니다.필요유무를 차치하고 가성비가 낮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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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mium™ 2016/12/30 09:08

    딱 그 나라에 맞는 국민성이 드러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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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immingcrab 2016/12/30 09:08

    같이 일해본 바론 국립도서관 공무원들이 편해 보였음(사서)
    30%정도만 공무원이였고. 나머진 무기계약직, 1년단위 재계약직이였지만, 여자들이 하기엔 좋아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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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teyou 2016/12/30 09:11

    사서직은 그쪽 과를 나와야하는데 시험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무지 낮음!! 저도 딸이 원한다면 이거 시키고 싶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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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fool 2016/12/30 09:08

    5~6급이 되면서 기본적인 일을 안하니 7~9급들이 빡셔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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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teyou 2016/12/30 09:10

    제 와이파이님도 공뭔이라 동감하긴하는데 저희는 서울 지방직이라 180정도는 되는데 차이가 많으네요 ㅠㅠ 일은 뭐 야근안하는 날이 없음 ㅋㅋㅋ 와이파이님도 때려친다해서 현재 휴직으로 뺑뺑이 돌리는데 참 그만두면 큰일인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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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엠 2016/12/30 09:10

    적어도 민원실근무하는 공무원들 욕하면 안됩니다...그 분들 매일 질낮은 민원인들에게 시달리고 전화로 똑같은 말 수없이 반복해야 되고 밤에 본연의 업무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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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운게좋아 2016/12/30 09:10

    ㄷㄷㄷ 노동부 실업급여담당 ...
    그러고보니 업무로 고용노동지청에 갈때마다 공무원분들중에 다들 지쳐있고 웃는분이 없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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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발의달인37 2016/12/30 09:11

    저희집사람은 현재 노원구청 여성청소년과 보육행정팀에 근무하는데 관내 어린이집,유치원 관리하는건데 일이 많긴많답니다....그래도 어째 먹고살라면 해야죠....8급 6호봉 이예요......연봉은 3천은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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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짜게이 2016/12/30 09:11

    맞는말입니다. 7~9급이 실무진이고 5~6급은 놀러나오는거죠. 국가직은 또 어디로 발령날지몰라서 차라리 지방직이 더 나을 수도 있는거 같아요/ 급여도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50만원정도 더 받는거 같아요. 그리고 노동부가 민원을 상대하는 국가직이라 많이 힘드셨을껍니다. 쫌만 더 견디시지 아쉽네요 인사부서에 어필을 하고 했음 부서도 바꿨주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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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발의달인37 2016/12/30 09:13

    그러게요....인사고충이라도 내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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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줄 2016/12/30 09:13

    저 아는동생 와이프도 공무원인데 얼마전 그만둠..아버지 펜션 인수중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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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발의달인37 2016/12/30 09:13

    그만둘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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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ari 2016/12/30 09:13

    제 친척도 공무원 하다가 그만 두고 지금 중견 기업체에 3배 많은 월급 받고 일합니다.
    공무원 월급은 수당이 적으면 허덩입니다.
    그리고 업무 강도는 엄청나요.. 스트레스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는 분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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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싶새 2016/12/30 09:15

    그래서 연봉 현실화하고
    연금은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해요.
    그런 주장하면 후자를 공무원들이 싫어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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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팔봉 2016/12/30 09:15

    업무는 님께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
    사실 공무원 보수을 현실화 해야 국민복지도 향상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보수가지고는 어디가서 부모.형제.친구등 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한끼 대접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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