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되면 세월호 진상 규명한다"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세월호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시국강연회 '이게 나라다'에서 "사람들은 세월호와 전혀 관련 없는 성남시에서 왜 세월호에 매달리냐고 한다. 저보고 이상하다, 미쳤다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국가의 존재 의의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청 게양대에 태극기, 경기도기, 성남시기 등과 함께 세월호 깃발을 걸고 시청사 앞마당에 세월호 추모 구조물을 설치할 만큼 세월호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도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 문제는 대한민국이 과연 왜 존재하는가, 국가는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최선 다했는가 하는 근본적 질문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판단한다"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과 입장을 피력했다. 강남대 강연에서도 이 시장은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진상규명을 정부가 방기했고 그 피해자들을 무슨 시체팔이 뭐 이런 식으로 모욕하고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세월호 참사를 보면 5·18 광주 민주항쟁 때 전두환 정권이 했던 일과 똑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정부는 광주 시민들을 폭도를 몰았고 그 유가족도 폭도의 가족으로 몰아 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국가의 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장은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부정부패, 공직비리를 없애는 일인데, 저는 일부러 이 주제로 연구까지 한 사람"이라면서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공직자가 공직을 이용한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며, 공직비리는 개인이 나쁜 게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암"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부패는 도둑이 100만원 훔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도둑이 돈 훔치는 일은 나쁜 일이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피해가 없다"며 "그러나 공직비리는 나라를 망치는 첩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던 나라들, 아르헨티나 필리핀 등은 권력비리와 공직비리가 일상적으로 벌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