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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한지 1년 됐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을 못 갔습니다.


지방대는 갈 수 있었지만 집이 그렇게 넉넉한 편도 아니였고


공부는 할 생각이 없었으니...가나마나 라는 판단에 고등학교 졸업장까지만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3월이 됐을 때...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친구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였고...


전 아침에 눈을 떴는데...뭘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고요.


고등학교 시절였으면 학교를 갔거나...주말였다면 친구들 불러 pc방을 갔을텐데...


전 할게 없더라고요. 그 때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할 수 있는 직업을 요리쪽으로 가닥을 잡고


학원도 다니고 취업도 해서 군대가기 전까지 요식업에 종사 했습니다.


군대 다녀오고도 지금 아내를 만나 연애 할 때까지 요식업 주방장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살도 너무 빠지고 힘들어서 낮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지 했는데...


나이가 어느 덧 20대 후반으로 가고 있고 자격증 하나 없으니 제가 갈 곳은 없더라고요.


결국 지인 통해 들어간 시장 생활...


5년정도 열심히 했습니다.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첫째도 생기고...둘째도 생기고...


비록 넥타이매고 멋진 양복차림에 다니는건 아니였지만...


정말 내 일처럼 열심히 했네요. 그러다 작년 이 맘때...권고사직 권유를 받았습니다.


눈앞이 캄캄... 배운것도 없고 새로이 직장 생활을 할 엄두도 안나더라고요.


그 때도 글 써서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았지만 사업장 하나 차리자 해서 차렸습니다.


이제 며 칠 뒤면 1년이 됩니다.


결론만 말하면 번거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대출만 지금 몇 개인지...푸하하;;;


제 명의로 안하고 아내 명의로 했는데...아내한테 미안하네요


1년동안 안 번건 아닙니다. 매출이 있는데...한 달에 고정금으로 나가는 비용이 가게에서만 400만원 입니다.


제가 계산해보니 못해도 하루에 30만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그나마 제가 가져가는 돈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날은 10만원...어떤 날은 0...그 다음 날도 0...


낮에 너무 일이 없으니 직원만 냅두고 퇴근해버린 날도 수 없이 됩니다.


일찍 집에 가면 아내가 너무 걱정을 하고...


나갈 돈은 쌓였는데 매출은 없고...자괴감에 빠지더라고요.


이럴려고 사업을 시작했나...라는...


결코 녹록치 않더군요.


그리고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저번 달부터 좋은 거래처 몇 군데가 생겼네요.


아주 굵직굵직 합니다.


지금까지 찍은 매출이 자재값 나가고 이것저것 빼도


꽤 되네요. 아내 얼굴에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봄이 되어 그럴까요...


매일 야근의 연속이지만 너무 행복하네요.


손에 잡히는 금액은 아니지만 정말 통장에 입금 될 때의 기쁨은...


전 이 사업 딱 10년 보거든요.


그 안에 노후 준비 빡시게 해서 처갓집이 있는 제주도로 내려갈까 합니다.


우선은 좀 벌어야겠죠.


이대로만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매일매일 기분 좋게 출근하는 요즘입니다.


대출금 갚아야되지만...ㅎㅎㅎ 그래도 좋네요^^



친구들한테도 말 할 수 없고 주위에 떠벌릴 수도 없고...


익명이 보장되고 잘되라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이 계시던 이곳에


써보네요. 힘내겠습니다. 빚 갚는 그 날까지 ing~

댓글
  • 대동무를실을라고 2018/03/30 18:28

    화이팅 입니다!! 혹시 개띠 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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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확천금 2018/03/30 18:32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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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품격조 2018/03/30 18:33

    어우 고생끝에 빛을보니시 대단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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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노와규피자 2018/03/30 18:34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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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쯔쯧 2018/03/30 18:36

    저희 누나가 지방 국공립 유치원 15년차 17호봉인데 아직 평교사인데 9호봉이 부원장이라구요? 국공립은 원장급이랑 조리사랑 교사 호봉이 따로 나뉘는데 그건 알고 이런 주작글 쓰시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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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배MS 2018/03/30 18:52

    좀 이상하긴 하네요..
    그리고 우리와이프는 중등인데, 사대졸업하니 9호봉인가? 부터시작하던데 유치원은 호봉이 다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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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hrghsmssn 2018/03/30 18:54

    공무원 호봉수랑 사설어린이집 호봉수는 별개임
    참고로 월실수령액은
    공무원이 사설의 2.5배~3배 잡으면 얼추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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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조아 2018/03/31 18:37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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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뽀이 2018/03/31 18:42

    에라이 사업 대박날사람아!!!
    로또되세유 두번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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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산쇠고기 2018/03/31 18:42

    저도5년째 버티고있네요 ㅎ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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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배MS 2018/03/31 18:50

    처가집이 제주도.....
    부러우면 지는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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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사랑 2018/03/31 18:51

    기분좋아보이네요 ㅎ 그래서 저도 기분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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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보안관 2018/03/31 18:56

    장사 1년째부터 시작이에요 이제 시작햇으니 여태 시작을 위한 과정쯤이라고 생각하세요 고독한 수업료 잘 견디셧으니 꽃필날만 잇겟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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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YSEE 2018/03/31 19:09

    하 웃음꽃이 핀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더욱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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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MC 2018/03/31 19:12

    원장.원감 직급인데 너무 모르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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