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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했습니다

서른중반나이에 살면서 처음 결혼을 확신하고 1년정도 만난 여자친구와 파혼했습니다.


온 식구들에게 환영받고 응원받는 연애를 사는동안 처음해봤습니다.


우리식구들 모두 이미 며느리로 받아들였고 인정을 했었죠.


올 가을에 결혼예정이었고 상견례도 마친상태였고 같이 예식장이며 스튜디오며 드레스며 바쁘게 알아보러 다녔었는데


갑자기 결혼못하겠다고 합니다


10년이 넘게 혼자 자취하며 아무 신경쓸것없이 편하게 살았는데 결혼해서 누굴 챙길 자신이 없다라고 합니다 ㅎㅎ


저 혼자 결혼생각에 들떠서 혼자 뭐한건가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식구들 모두를 챙겨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나 봅니다.


시집살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자세한 속마음은 모르겠어요. 그냥 더는 물어보지 않고 보내줬습니다.


살면서 여러번의 만남과 이별이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아프고 착잡한건 처음이네요


철없던 어린시절 단순한 연애끝의 이별과는 다릅니다.


어릴땐 이별 후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마음은 아픈데 눈물도 안나네요 


세상 참 뜻대로 되는게 없네요. 근 몇 년동안 절망가득한 일들만 제게 다가옵니다




댓글
  • 반응공학 2018/03/27 11:33

    똥차가고 벤츠옵니다..

  • 그거모태범 2018/03/28 11:32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집니다
    힘내세요
    잘 달래서 결혼하시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달래져서 결혼한다고 해도 앞날이 보여서 차마...

  • 까불이이 2018/03/28 11:47

    힘내세요.
    그리고 결혼한 친구들 만나면 정말 기뻐해줄겁니다.
    지옥입장이 몇년간 유예된거 축하한다고요.

    (LgGx40)

  • 빵꾸난콘돔 2018/03/28 11:47

    억지로 잡는건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LgGx40)

  • 야생마냐 2018/03/28 11:47

    감히 작성해봅니다.
    인간은 살면서 여러가지 경험을하죠.
    지금은 죽고못살정도로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해지기 마련입니다.
    뭐 다른이유가 있었을지언정 결론은 마음아픔이 되었다니 기분이 저도 좀 아려오네요.
    제가 정말 힘들때 하는 두 가지 생각이있습니다.
    1. 인생은 지금잘된다고 자만하지 말아야하며 지금 실패했다고 불행해하지 말아야한다.
    지금 일어난 이 일이 추후에 어떤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에..(인생사 새옹지마)
    2. 이순간도 곧 지나가리라..
    특히나 '인생사 새옹지마'는 정말 개인적으론 너무나 맞는 말인듯합니다.
    살면서 이리저리 경험 많이하시고 모든게 다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훌훌털어버리고 다시 인생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
    지금 일어난 일은 추후 어떻게 당사자게에 다가올지 모르는겁니다.
    오히려 더 잘된일이라 생각될수도 있는거구요..
    기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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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점수는요 2018/03/28 11:48

    바람났구만 아이구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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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만보면짓는 2018/03/28 11:48

    결혼후가 살기 더 힘들어 흉...
    잘생각했어 혼자 살아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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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x3 2018/03/28 11:49

    더 좋은 사람 나타날겁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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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90키로 2018/03/28 11:49

    국산이 말고 외산으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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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반초딩 2018/03/28 11:49

    물론 결혼전 여자들 생각 많아진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런 싑팔련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남자들은 생각없이 결혼하는 건가요?!!!!
    애초에 정상범주는 넘어선 여자네요~ 생각많아지고 다소 걱정하고 우려할수는 있지만
    한두살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상견례에 모든 결혼준비 하다가 파혼??
    뇌없는년 잘 거르셨습니다. 나이처먹고 혼자 벌어 먹고 사는거 힘들면 그때 후회하겠죠~
    만약 연락오면 좆집으로나 한번 쓰시고 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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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병식아진실의방으로 2018/03/28 11:50

    식장에서 입장전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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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씨티100 2018/03/28 11:50

    결혼전이라 다행입니다. 위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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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게조아 2018/03/28 11:50

    잘 된 일입니다.
    여자 혼자 그런생각한거 절대 아닐겁니다.
    아마 여자 집쪽에서 입김이 작용한 걸 겁니다.
    아님 선자리 괜찮은게 들어왔던가..ㅋㅋㅋㅋ
    정말 잘 된 일이니 아무걱정마시고 더더더 힘내셔서 앞으로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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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곤졸라 2018/03/28 11:51

    여자분도 여러가지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
    훗날 생각해보시면 잘 하신 일이라 생각드실 수 있을겁니다.
    죽고 못살아 결혼해도 헤이지는 마당에 출발부터 삐그덕 거리는 결혼이라면 추천 드리고싶지 않네요
    다시 좋은 여자분 곧 나타나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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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CEO 2018/03/28 11:51

    띄어 쓰기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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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히좀해라잉 2018/03/28 11:51

    그렇게 자신 없으면 안해야죠 준비도 안된다는데 해봤자 불행만 있을뿐
    털어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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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탄만식이형 2018/03/28 11:53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 결혼 약속하고 상견례하고 파혼했습니다.
    파혼의 직접적인 원인은 저 때문이었지만
    원인 제공은 상대방.
    쌓이다 쌓이다 폭발해서 그냥 헤어지기로
    헤어지고도 3개월을 더 만났는데
    결국엔 남남이 되더라구요.
    인연은 정해져있습니다.
    만약 형이 그 형수님을 설득해서 결혼한다 치더라도
    나중엔 이혼할 팔자인 겁니다.
    나와 같이 살 사람은 단 한사람입니다.
    다음 인연을 기다리세요.
    저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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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즈니카a 2018/03/28 11:56

    두려웠을수도 있어요 단칼에 자르지마시고 생각할시간을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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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대리 2018/03/28 11:5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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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배꼽 2018/03/28 11:58

    결혼준비 단계에서 여자들 많이 흔들립니다 그럴때 신랑될사람이 중심을 잘잡고 잡아줘야해요 저도 창첩장 다돌리곤 결혼일주일 남겨두고 파혼한후 지금 와이프랑 결혼하면서 그것도 경험이라고 노하우가 생겨 별문제없이 결혼했고 지금은 첫째가 고3입니다 가끔 그때가 생각날때면 그때내가 좀더 버티고 힘을내고 잘잡아줬다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있을까 이런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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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oVl 2018/03/28 12:00

    그냥 종족번식은 포기하시고~
    본인을 위한 즐기는 삶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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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를사지 2018/03/28 12:00

    신부 우울증이라는게 있더라구요? 근데 그걸 극복하면 또 잘 살기도 하던데... 좋으신분이라면, 조심스럽게 한번 결혼을 미루더라도 이야기는 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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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조아 2018/03/28 12:02

    30대 후반. 님보다 조근 더 살았지만.
    님께서 힘들거라 생각은 들지만 몇개월 안에 극복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 하지요.
    그분을 똥차라 취급하고 싶지는 않고 더 좋은 분을 만날 것이라는 뜻입니다.
    결혼전에도 이런데 결혼후에 생각해보면 더 끔찍하지요.
    그리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해야 합니다.
    마음 닫지 마시고 진짜 인연을 찾아 여러 만남을 가져보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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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패션 2018/03/28 12:02

    매리지블루
    해결이 안되면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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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엔 2018/03/28 12:07

    아무리 보배지만 팩트체크는 합시다
    님께서 쓴 내용중에
    (저를 비롯한 저희 식구들 모두를 챙겨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나 봅니다.
    시집살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결혼해서 분가 하는건가요?
    아님 님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사는건가요?
    식구가 몇명이길래?
    요즘 같은 시대에 결혼해서 분가안하고 시부모님 및 식구들 챙겨야 한다면 어느 여자가 결혼합니까??
    분가해서 사는거고 특정일만 시댁쪽 챙기는거면 모를까...
    시댁식구들이랑 같이 사는거면 벌써부터 숨이 탁탁 막히겠는데요???
    물론 분가해서 사는데 일방적인 파토면 여자가 잘못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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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른다카지마 2018/03/28 12:07

    결혼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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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2709 2018/03/28 12:08

    분가가 아니었다니 후덜덜...시어머니와 같이 살아야 된다니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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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rotli 2018/03/28 12:08

    곧 이혼 할 입장으로써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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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소보이 2018/03/28 12:08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책임감도 없이 무슨 결혼을 할려고 했을까요? 더 좋으신분 만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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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비운전 2018/03/28 12:1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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