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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포럼 분들에게 한 번 솔직하게 물어봅니다.

이번 양면테이프/순간접착제 이슈 이전에 다른 일로 제가 펜클 vs 펜포(스르륵)로 편가르기하지 말라고 했다가 신고당했었는데요.
물론 다행히(?) 신고접수만 되었을 뿐 운영진의 별다른 제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펜클, 펜포로 편가르기 하는 분들이 몇몇 나오는군요. 먼저 쪽지공개 논란글에 댓글을 달았던 것처럼, 전 그 접착제가 양면테이프냐 순간접착제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솔직하게 현재 펜탁스 장비를 쓰고 있던 없던 간에 스르륵 펜탁동에 적을 두고있는 모든 분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1. 펜클 사람과 스르륵 펜탁동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뭡니까? 그리고 왜 편을 나눠야 하죠?
각 게시판에 주로 글을 올리는 사람이면 그쪽 사람인가요? 아니면 먼저 어디를 가입했냐고 따져야 하나요?
펜탁스 장비를 거래하기 위해서라도 펜클은 다들 가입하고 장터를 이용하시지 않나요?
거의 모든 사람이 펜클도 가입하고 스르륵에도 가입하고 양편을 같이 보고 글도 달고 댓글도 답니다.
왜 서로 편을 갈라가면서 싸잡아 묶어 욕을 하고 또 욕을 먹어야 합니까? 그래서 얻는 이득이 뭐가 있나요?
2. 펜탁동에서 펜클 이야기(예를 들면 공구)를 하면 안되나요?
가끔 상도가 아니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스르륵이 무슨 장사하는 가게는 아니잖아요? 펜클도 마찬가지 이고요.
펜클에서 하는 공구진행이 장사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물론 상업적 활동이니 장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장삿속이다 상술이다 라고 판단을 하는 분들은 참여를 안하면 그만이고, 마침 공구물품이 필요했던 분들은 좋은 기회를 잡으면 되는거고요.
어떤 권리로 펜클 이야기를 하라 마라 그런 정보공유까지 막으려고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3. 소비자로서 업체(리코, 세기, 한국펜탁스)에 대한 불만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고 공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반대로 업체에 대한 칭찬은 하면 안되나요? 항상 같은 소비자이니 무조건 소비자의 편을 들어줘야하나요?
이번 그립 수리에 대한 불만이나 홍지니어님의 바디 상판 수리에 대한 불만은 얼마든지 같은 유저들에게 하소연할 수도 있고 같이 공유할 수도 있죠.
그러나 적어도 객관적인 판단 근거나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본인이 수리결과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타인도 그 수리에 대해 자신의 생각, 의견을 개진할 자유도 있는 것이죠.
내가 개인적으로 을지로센터에서 친절한 응대와 만족스러운 수리를 받았다면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 반대라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되는 것이죠.
그러기에 수리 불만에 대한 글에 대해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럴 분이 아닌데요', '제가 그곳에서 수리받았을 때 만족스러웠는데 왜 그랬을까요' 라고 멘트를 달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런 내용들이 모두 '업체를 커버하는' 것으로 매도당해야 하나요? 내 경험에 비춰 얘기하는게 단순히 업체커버하는 멘트로 매도당할 때 당사자의 입장/기분은 어떨까요?
수리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 다시 재수리를 요구하고, 응대가 불친절했다면 그에 대한 불만을 공유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자신의 불만에 같이 동조해주지 않는다고 같이 욕해주지 않는다고해서, 타인의 좋은 경험까지 '업체를 커버하는' 행위로 매도하지는 마세요.
내가 경험한 사례가 그 업체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죠.
그리고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 개인간 1:1쪽지를 공개하는 것은 지양합시다. 그게 스르륵 이용규칙에 반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사항이 없더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아니죠. '다같이 이 사람 좀 욕해주세요'는 좀 유치하잖아요.
- 펜클/스르륵 펜탁동으로 나눠 우리편/너네편 편가르기 하지맙시다. 다들 대학생/직장인/사장님/애아빠 이시잖아요. 성인이면 성인답게 살아야죠.
- 장비나 업체에 대한 불만은 얼마든지 공유하되, 객관적인 증거/사실을 가지고 비판합시다. 근거없이 같은 소비자 입장에 호소하고 여론몰이하는 것까지 소비자의 권리는 아니죠. 업체의 불친절하고 잘못된/미흡한 수리는 응당 비판받아 마땅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만, 여론에 따라 정의감에 불타 같은 소비자로서 열심히 욕해줬다가 나중에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뒷통수 맞기는 싫으네요.

댓글
  • 尙學 2016/12/28 14:52

    내용에 모두 동의합니다.
    "법적" 성년들의 놀이터인데 뭘 싸울게 있는지 저도 맨날 그게 궁금하긴 합니다. ^^

    (KbY3as)

  • 풍.담.사 2016/12/28 15:05

    모두 공감가고 동의하는 글입니다. 펜클 펜포가 무슨 파벌도 아니고.

    (KbY3as)

  • 라포르~ 2016/12/28 15:13

    일부러 파벌만들고 편가르고 누가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예의입니다.
    ...
    이런짓 하지마라, 저런짓 하지마라, 성인들 커뮤니티에서 그런 훈장질도 필요없고,
    단지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 자제하는 예의만 갖추면 큰 분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KbY3as)

(KbY3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