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학교에서 어떤 언니들이 나 염색했냐고 자꾸 물어봐~"
염색 안 했다고 대답하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30여 년 전에 제가 겪었던 일을 딸아이가 겪고 있으니..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자주 물었죠.
"너 혹시 염색했어?"
"맥주로 머리 감았어?"
중학교 입학하니 선도부 형들이 찾아왔습니다.
"누가 함부로 염색하래!!"
원래 머리색이 이렇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믿지를 않습니다.
부모님의 해명이 있자 조용해졌지요.
요즘 지내다 보면 가끔 듣는 얘기..
"어린데 벌써부터 염색을 자주 하면 안 좋아요~"
"무슨 색으로 염색해 달라고 하신 거예요?"
등등..
염색한 거 아니라고 해도 못 믿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머리 감고 드라이하고 나면 더 밝은 갈색으로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디언 소녀 머리.
꽃 봉오리도 만들어 보고요.ㅎㅎ
긴 생머리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자연광에선 머리카락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네요.
실내에선 좀 진해 보이기도 하고요.
머리를 묶으면 갈색이 좀 덜 보입니다.
갈색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색이죠.
어떤 날은 좀 어두운 갈색으로 보이고,
어떤 날은 밝게 보이네요.
참 신기한 머리카락입니다.
붉은기도 있죠.
같은 머리카락인데 이렇게 묶으니 꼬랑지(?)가 훨씬 밝아 보입니다.
머리카락 색까지 닮은 붕어빵 부녀입니다.ㅎㅎ
"제 딸 머리카락은 자연산입니다."
"염색한거 아니지 말입니다..^^"
보기좋지 말입니다.ㄷㄷㄷㄷㄷㄷ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보기좋지 말입니다. ㅎㅎㅎ (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2)
아니.. 이건 딸자랑이자나요 빼액~
아. 아닙니다...
보기 좋지 말입니다
저는 머리가 완전 검은데
와이프 머리가 염색한거마냥 밝은 갈색입니다.
근데 이번에 태어난 아가도 머리가 갈색이네요.
아내는 완전 흑발입니다.
딸은 아내를 안닯고 절 다 닮았네요.
머리 색깔, 생김새, 뜀박질..
어머님을 닮아서 이쁜 거겠죠^^
저랑 붕어빵이라는데요
상대방이 '거짓말하지마!' 라고 하면...
'믿지도 않을꺼면서 왜 물어봐!!' 라고 하면 됩니다ㅎㅎ
오~ 굿!!!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딩때 친구도 머리 염색안했는데 갈색인 친구 잇었는데...
어딜 가나 그런 머리카락이 보이더라고요.
ㅎㅎ근데 자라면서 원래 검은머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그랬네요.
빨간머리에서 지금은 진갈색.
안정환씨 형제같아요
그게 누굴까요 ㅎㅎ
예쁜게 아빠쪽은 전혀 안닮은듯 합니다.
음..어딜 가나 저랑 붕어빵, 판박이라던데..ㅠㅠ
6살난 저희 딸도 딱 저색이에요
뿌리쪽은 그나마 덜한데
머리카락 끝으로 갈수록 금색이 나옴요 ㄷㄷ
다들 이쁘다고 염색 무슨색으로 했냐고;;
저도 중고등학교때 염색했다고 오해 많이 받았네요
제 큰누나도 똑같습니다 ㄷㄷ
어릴땐 너무 큰 컴플렉스였습니다.
대학가서부턴 자부심으로..ㅎㅎ
에전에 이 사진 올리신 적 있죠? ㅎㅎㅎ
이전에 다른 이야기에서 몇장의 사진이 포함되었을겁니다^^
기억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