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집은 참 오래됐다
최근 들어 집에 가보니 세월을 너무 많이 겼은 벽에 금이 심하게 가있기도 했다
그 해 봄 엉뚱한데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수도배관도 나이를 먹다보니 겨울이 힘들었나보다
당시엔 돈이 없어 차마 배관을 고치진 못하고
상수도 벨브를 잠구고 물을 쓰기 전에만 벨브를 여는 방식으로 생활을 했다
이 이야기가 내가 타지로 떠나 일을 하고 때인데
그 상수도 벨브함에 뱀이 나와서 119를 불렀댄다
그 안에 꽤 오래 있었는지 그 안에서 허물을 몇번이나 벗어 놨더라는데 뱀이 그 길이도 꽤 됐더란다
뱀이 내려올데도 없는 시내 한복판 거주지에서 그렇게 커질때까지 몇번이나 상수도관을 열었다닫았다 했는데 전혀 몰랐단다
근데 그 구조대원이 조심히 묻길 집에 우환이 있냐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 어머니는 그런 일은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일은 그렇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 해 여름 회사에서 휴가를 받아 집에서 하는 음식 가게 일손을 도우러 갔다
일을 이것저것 하면서 장독을 보게 됐는데 나는 된장에 그렇게 벌레가 많이 생기는지 처음봤다
한숟가락 푸면 벌레가 열마리정도 나오는데
그땐 기억이 안났다
무슨 영화에 보면 집에 누가 아프면 장맛이 변한다는 대사가 나오는 것을...
그렇게 집에 뱀이 꼬이고 장에 구더기가 들끓던 그 해 여름
누구보다 똑똑하고 꽃같이 예뻤던 내 작은 누나는 너무 늦게 발견한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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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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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 본인이 겪으신 실화인가요?
꽃다운 나이에 고인이 되셨다하니 가족들 모두가
많이 안타깝고 힘드셨겠네요.
고인이 되신 누님의 명복을 빌며
작성자님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