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말길을 알아들으리라 기대하셨어요?)
수순을 거쳐서 말이 안 통하는구나 라는 것을
우리 시민들이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그 다음에 촛불집회에 나가서
"이게 나라냐. 즉각 퇴진하라" 라고 주장하는데 거침이 없게 된 거죠.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에게 계속 쌍수를 들고 댓거리를 한다. 왜?)
(당대표 경선 때) 나한테 섭섭한거죠.
그러고난 이후에 경쟁하는 관계가 된거죠. 당이 다르기 때문에.
야당의 자리를 놓고도 경쟁하고. 호남의 지지를 놓고도 경쟁하게 된 거고.
그 시작은 당대표 경선으로부터 시작된거다.
지금은 한창 경쟁하는 과정이니까 그러시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대선의 길목에 들어서면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하는 관계거든요.
정권교체 하려면 박지원 대표님으로 상징되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사람들,
제가 상징이 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아야하죠.
그래야만 제 3의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어요.
(제가 물어봤더니 문재인 대표가 싫대요. 인사정책에서 홀대를 했다.
대표경선 때 박지원씨가 했던 말처럼 독식하려고 한다.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려고
한다. 노무현 정권에서도 부산사람들만 했지 호남을 홀대했다.
그게 스멀스멀 먹혀서 '그렇지뭐' 라고 팩트를 확인해보지 않고 그렇게 되었다.)
우리는 전국정당화가 목표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것이 평생의 꿈이었고, 김대중 대통령님도 노력하셨다.
그런데 이것이 호남 입장에서보면 우리당의 호남 헤게모니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호남에서 대선 후보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남에 많은데 당권까지도 영남이 차지하느냐
하는 심정을 지금은 이해합니다.
(나눠먹기 하자는 거잖아요?)
아무리 그랬어도 호남에서 우리당이 신뢰를 얻었다면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았겠죠.
선거를 통해 회의가 생기기도 했고 호남에서 다른 대안을 찾았던 것이죠.
그러나 여권으로 간 것이 아니고 야권내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정치 오래한 사람들이 박지원 대표가 안된다고 생각한 이유가,
당대표가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쪽에서 공천권을 가지면 분탕질을 할게 뻔했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제가 박지원 대표에게 아주 미안한 대목인데.
박지원 대표는 아주 오랫동안 당대표를 꿈꾸셨거든요.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있고 대선을 좌우하는 전당대회였거든요.
박지원 대표님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셨던 분이지만
우리 정치가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그분의 생각과 무관하게 국민들이 볼 때는 옛날정치로 보이지 않습니까?
한쪽에서는 새정치를 외치고 있는데 우리도 달라져야 하는 거였죠.
당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저로서도 위험부담이 큰 일이었고
독배가 될 것이다 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우리 당이 혁신하지 못하면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의 집토끼가 있는데 호남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으신가요?)
우리당이 그 어느때보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탄탄한 당이 되어있다.
그것이 제가 당대표를 했던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호남은 야당에게 중요하다. 민주주의의 본산이고 야당의 본산이다.
우리가 호남의 인정을 받고 지지를 받으려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죠.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구나, 정권교체 해내겠구나 라는 신뢰를
주면 호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신뢰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점점 더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에서 정권 재창출 할것이라는 확신을 하면 옛날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앞서 달리시니까 그만큼 책임이 있으신거죠.)
(일각에서 정치인들을 갈라치기 한다는 우려가 있다.
원로들을 만나기를 싫어하고 구정치라고 하여 그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원로들을 잘 보세요?)
네.
우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당으로 가신 원로께도 인사 드리고 있고요.
제가 여의도 정치와 다를 수 있죠.
그러나 여의도 정치의 방식을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에서 여의도가 중심이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의도 내의 스킨쉽이 과거보다 못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표정이 밝으세요.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완전 서민적인 느낌은 아니예요. 문대표님은 뭔가 잘못 말하면 상처받을 것 같고
맞장구 안쳐줄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도 잘 안맞아도 고발은 안하잖아~ 아하하)
양산에 있을 때 광주시민들이 찾아오셨어요.
술집에서 술 마시다가 한번 가보자 해서 오셨다는 거예요.
그날 제가 마침 성당에 미사 보러 갔다가 마치고 돌아가보니 이분들이 기다리다 못해
돌아가셧는데, 대문에 스티커를 붙여놓고 가셨어요.
그 중의 한분이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셔서 통도사에 있다고 하셔서 급히 차를 몰고 가봤다.
그분들도 고마워하셨고 저도 광주에서 멀리 오셨으니까 고마웠고, 대화를 나누는데,
우리가 어디보다 호남에 많이 갔거든요.
그런데 우리 정치인들이 오는 방식이 그닥 와닿지 않는다더라.
518 참여하고 행사 참여하고 시장 다녀가고 당관계자 만나고
다녀가는 것이 상투적으로 느껴진다고.
그냥 와서 우리같은 보통시민들을 만나라고.
그래서 다음에 광주가서 그분들 만나서 소주 한병 했죠.
(술 세시죠?)
몇 잔은 하죠.
(말술로 아는데?)
주량이 많진 않은데 실수를 안하려고. 보이는 자리에서는 실수하지 않죠.
(사모님이 소주 반병 조금 안되신다고... 피의자 박근혜가 국민들과 따로 논다. 절대적으로
결함이 없는. 21세기는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자 해야하는데, 문대표님도 실수 안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 하는. 조금 완벽한 분 아닌가 하고 기자들이 생각한다.)
저도 젊을 때 술 마시고 실수를 했죠.
그런데 변호사 되고 나서는 체면 차리게 되죠.
그래서 바깥에서는 취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모범생 컴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박대통령은 모범생 컴플렉스가 아니고
자기 중심 사고이다. 철저하게 자기를 위하면 공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보니 우병오가 같은 과 더군요.
(대표님, 친근감 있다, 눈높이 같이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뽕짝을 불러보시면?
누구한테나 비치거든요. 실수 안하려는게요.
사람이 어떻게 실수 안합니까? 같이 어울리고 해야하는데.)
그게 장단점이 있는거예요.
우선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도 원칙과 상식이 무너져서 생긴 것이다.
세상이 무너져도 원칙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와 별개로 조금더 인간적이면 좋겠다는 거죠.
(문재인은 한마디로 어떤 사람이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준비된 사람이다.
그걸 제 브랜드로 하고 싶어요.
가장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는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항상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대선기간도 짧고
인수위가 없어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정책 로드맵을 갖춰야 합니다.
인적인 진용까지 갖춰야
당선증 교부 받으면 바로 총리 인선 들어가야 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중요한 시기에 국정을 낭비하게 되죠.
(국정낭비가 중요한 과제죠.)
(탄핵이 헌재에서 되리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저는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늦어도 3월 초순.
이정미 재판관이 만약에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퇴임하게 되면
그 이후가 상당히 어려워지죠. 그래서 헌재에서도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 전에 처리해야한다는 강박감을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2004년 탄핵에도 헌법 재판소 구성이 보수적이었지만,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권력의 정통성이 없는 사람이 대행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이 헌재내에 깔려있었다.
지금도 헌재 내에 빨리 처리하려는 것이 깔려있을 거라고 본다.
그때는 우리는 오히려 자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조기에 끝내자고 하고
소추안 쪽에서 시간을 끌려고 했었다.
헌법재판소에서 시간을 끄는 것들을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상당히 조기에 끝냈다.
(그때 소추안에 김기춘이, 반대편에 대표님이 계셨다.
이번에는 헌법위반 5개, 법률위만 8개이지만
그때는 오히려 간단한 것 같았지만 심리하기 어려웠다.
이번은 명백하기 때문에 쉽다는 사람이 많다.)
그때는 대통령 탄핵이 처음이라 룰이 세워져 있지 않았다.
룰을 논의하는 자리를 꽤 오랫동안 가졌다.
지금은 이제 그런 시간이 필요없다.
탄핵사유는 방대하지만 검찰과 특검의 수사로 가능하므로 재판에 시간이 더 걸릴 이유가 없다.
(1월 30일까지 안될까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박한철 소장이 그런 생각도 가지지 않을까 싶은데 내부에서 시간을 끌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메뚜기도 한철인데 박한철 소장은? 이 한철을 잘 이용할 것이다.)
법률가라면 이런 사건 자기가 결정하고 싶죠. 그게 법률가들 욕심 아니겠어요.
(엊그제 김앤장 친구들 만났는데 몇개월 박한철씨랑 같이 근무했던 친구들인데
박한철 소장이라면 100% 임기안에 하고싶어 할거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모를까.
자기가 부정부패 대통령을 친 최고의 검사가 되고 싶어할 거라고.
박한철 소장은 정치검사와 이상한 짓 하는 검사라는 이미지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다.
나는 매우 반듯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대요. 이분은 머리가 없어도 그냥 다닌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은거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거의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하죠.
그래서 1월 30일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 엄청 서두른다.)
그렇게 서두르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국정공백이나 혼란을 최소한 줄여야 한다.
헌법도 대선을 대선 60일 이내에 빠르게 하게 규정한 것도 국정공백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60일은 너무 빠른거 아니냐 했을때 그때 왜 망설이셨어요? 제 원포인트 코치 받고 나가시지.)
제가 앞서 하자고 하면 당신이 유리한 거 아니냐고 할까봐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계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60일은 헌정중단 최소화하기 위해 계산된 시간인데, 왜 그렇게 대답 안하셨어요?)
탄핵과 사임의 경우를 함께 물어본거예요. 그래서 사임의 경우는 조정가능한 거였죠.
(원칙은. 조중동은 먹잇감을 찾았다 하면서 신났다. 탄핵 안되면 혁명이다.
대통령 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가겠다. 두가지로 종북프레임으로 밀고들어오는데 왜 그러셨나요?)
국민들은 이미 탄핵했어요. 헌재나 국회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뜻을 대의하는 도구거든요.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탄핵했는데 헌재가 탄핵을 물린다? 생각할 수 없죠.
만일 그렇게 한다면, 국민들의 뜻을 제도적으로 관철하는 것이 봉쇄된다면
국민들이 직접 저항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때를 객관적인 예측을 한 것입니다.
혁명, 시민혁명, 촛불혁명, 세계에서도 한국사람 대단하다고 하는데.
왜 이 사람들이 혁명에 대해 폭력적,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나 해더니
이 사람들은 516 군사쿠테타를 혁명이라고 했던 사람들이예요.
쿠테타는 혁명과 다르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무서워 하는 거 아닐까.
(방문진 일베 들이 광우병 시위 때 처럼 속아서 촛불시위 한다. MBC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사람들이 대표님을 좋아하는 지점이 같다. 신사같다. 거짓말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런데 비판하는 지점도 같다. 소위 고구마 사이다 지점이 있는데 대표님의 빈 자리를
이재명 시장이 공략한 것인데.
대한민국의 적폐가 털어지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세종 스타일이지 태종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사심없이 바르게 하실 분이라는 것은 인정하는데
확 쓸어버릴 수 있겠냐고 육사출신 고급군인이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다.)
진짜 혁명을 한 사람은 세종이죠. 태종은 쿠테타를 했고요.
고구마 사이다 함께 있으면 좋죠. 동치미 국물도 좋고.
저는 이분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 해도 우리 정치가 발전한 거라고 생각해요.
구정치가 흘러내려서 새정치 하는 사람들끼리 경쟁하게 된거죠.
우리는 당연히 실하게 경쟁하겠지만 그 경쟁의 끝은 협력으로 끝내고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하고 국정운영하고 정권재창출하고, 우리가 길게 세상을 바꿔나가는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이야기를 꼭 해야하는데. 그거를 이야기하자면 이런거죠.
미국은 우리의 친한 친구예요. 북한은 우리의 협상 대상이죠.
만일 북한을 만나서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남북관계를 역대정부의 협의 사항을 실천하도록 복원시킬 수 있다면
친구한테 의논하고 도움받으며 북한을 방문하는게 맞는거죠.
그것이 마치 사상검증이라도 되는양
그런데서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양 그런 것이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프레임 씌우고 싶은데 지네들은 군대도 안 갖다오고
이양반은 특전사 출신인데 뭘 씌우고 싶은거야.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그 꼼수를 다 안다.)
(지지율이 20%에서 올라가지 않다가 이재명 시장이 10%로 급상승 했는데,
여론조사 조사하면서강성지지자가 빠져나갔는데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
야권 전통적인 집토끼들을 제대로 잡고 가야 하는데
이들이 다른데로 나가면서 이야기하는게 영향을 많이 주는데 어떻게 잡을거냐?)
지지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고 국민들께 고맙고 더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요.
저는 우리당 지지도, 우리당 대선후보 전체 지지도가 높아지는게 더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이재명 시장 지지도가 올라가는 걸 좋게 생각한다.
우왕 1등ㅋㅋ~ 문재인 평범한 옷 입은것도 조으네~ 친근함 ㅋㅋ
정리 잘해주셔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주는 대통령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맞서겠습니다.
저는 인수위 말씀하실때 딱 느낌이 오더군요. 정말 준비 많이 하셨고 차기 정권을 맡겨도 붕안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 딱 믿음이 생기면서 제 결심도 굳어졌습니다. ^^
감사히 잘 읽었습니자
정리 감사합니다.
들으면서 느낀건데
정말 이분만큼 대통령에 다가가신분이 없구나...
특히 관료 사회에 대한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시겠구나.
또 검찰의 개혁 방향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방법을 갖고 있구나 생각됩니다.
근데 계란 문빠가 뭘까요? 세 번이나 들었는데 이해 못했어요ㅠ
답변 정말 잘 하시네요.
작성자님 정리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준비된 최고의 대통령이 될 분..
와 이거 받아으시느라. 고생엄청하셨겠네요
덕분에 잘읽었습니다.
대범하게 넘기겠습니다.
정말 훌륭한분이시느란걸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저런분을 몰라보고 박근혜약쟁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단생각이듭니다. 왜 불쌍하냐면
이런 좋은 글은 박근혜빠느라 거들떠도 안보고 혼이비정상 통일대박같은 소리나 듣고. 읽이니 영혼이 안썩을리가 없죠.
팟캐스트 이런자리 정말 좋습니다.
팟캐스트가 보수여론 자리를 빼았아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