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결혼을 한 새신랑입니다.
본식 스냅 사진을, 개인 프리랜서 작가에게 의뢰하였고, 며칠 전에 원본 촬영 파일을 메일로 받은 상태입니다.
작가에게 전화 연락을 몇 번 시도했는데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일단 이곳에 문의를 드려볼까 합니다.
1. 스냅 사진 진행이 '잊을만 하면 받아볼 수 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두 달 이상을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며칠 전에 메일로 파일을 받아보았는데, 약 800장 정도 되더라고요. 핀 나간 컷, 눈 감은 컷, 수평 안맞은 컷 등등 다 포함되어 있고, 파일 일련번호도 누락 없이 그대로인 것을 봐서는, 당일 촬영한 컷을 그냥 통째로 보낸 듯 합니다.
이럴 거면 시간이 두 달이나 걸릴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 것인가요?
2. 원본 800장 중에 100컷 정도를 선택해서 보내면 (계약 내용대로) 인화를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이 100컷에 대해 후보정을 한 후 인화를 할 것 같은데요, 원본 중에는 인물 표정 같은 것은 마음에 들지만 구도가 부자연스러운 (지나치게 멀리서 잡았거나, 불필요한 피사체가 포함되어 있다거나 등) 컷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도 작가가 알아서 크롭 보정 해주나요?
무명 아마추어도 아니고 웹상에서 나름 추천 받아서 의뢰한 개인 작가인데, 결과물은 둘 째 치고 일단 연락이 잘 안되니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https://cohabe.com/sisa/53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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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앨범만드는데도 몇개월걸리죠 ㅋㅋ 진짜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느린 주문제작상품은 사진밖에없을듯...
1번 내용은 저도 늘 궁금한 부분입니다.
진짜 메모리 빼서 압축하고 메일보내는 게 길게 잡아도 5분이면 끝나는데 왜 두어달 있다 보내는건지 ㅡㅡ
1,000장 중에 흔들린거, 눈감은거, 핀나간거 딱 골라내는것도 세 시간이면 널널한 것 같은데 말이죠.
저도 1번이 궁금해서 좀 생각해봤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짐작하는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뭔가 열씨미 심사숙고한 작업의 결과물이란 인상을 주기위해.
(결제부분이 남아있고, 재수정 요청이 들어왔을때 고객으로 하여금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것같은 느낌적인..ㅎ)
또 뭐 중간에 다른 작업도 병행하니까 시간적인 부분도 있을거구요.
특별한 이유는 없을거 같다는 소견입니다^^
유명한 작가인데 원본이 800컷이면 요즘 트랜드에는 맞지 않네요.
중복컷이나 자잘한컷 다 빼도 1000컷 이상은 나옵니다.
그리고 요청사항은 셀렉파일 넘길때 같이 전달해야 잘 해줄거에요.
1. 일단 작가가 게으른 겁니다. 맘먹고 손빠른 작가면 앨범하나에 보정하는데, 5시간정도걸림.
2. 글세요. 사진좀 찍는 사람들은 사진찍기전에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인화합니다. 저렴한 분을 추천받았는지, 명성있는 분을 추천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좀 기다려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업체마다 작업 방식은 다르니 그건 고려 하셔야 하는데..
1.
촬영한 그대로의 정말 쌩 원본이라면 궂이 늦게 주는건 게으르기 때문이겠죠.
원본 전체 톤 작업 등을 해주는 업체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해할만 합니다.
앞에 밀려있는 일들이 있어서 늦어지는 것 외에는 두달 걸릴 이유는 없습니다.
2.
정답이 없기 때문에, 신랑신부님께서 특별히 원하시는 요청사항이 있으면
셀렉해서 보낼때 같이 메모해주시면 좋습니다.
작업을 의도한 구도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 나오게 될거예요.
일단 전 그 담날이나 최소 그 담주중에는 원본을 원할 경우 보내드리곤 합니다. 제 주변에는 스냅 결과물을 1년씩 지체하는 분도 몇분 있습니다. 늦게 주는데는 작가의 게으름도 한 몫합니다.
그리고 일부 진상 고객님께서는 너무 일찍 파일을 주면 요구가 많아집니다. 이것저것 얼굴 팔뚝을 깍아달라 고쳐달라 이런 요구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하지만 두달이나 혹은 여섯달만에 파일을 받으면 그런 요구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받았다라는데 안도하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