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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군복 하니까 생각 나는 이야기

예전에 전직장을 그만두고 약간의 텀이 있던 시절
아는 동생 아버지께서 화장품 대리점을 하시는데 영업은 말고 배송만 하는 알바를 구하신다길래 잠깐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27살 정도였던 것으로...
그 때 신대방역 부근 거래처(화장품가게)에 메니큐어 몇 박스를 갖다 주는 일을 하던 중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때는 길이 좁았어요..
왕복 4차선 도로로 차를 정차하면 버스 승용차 모두 얽히는 곳입니다.
정말 정차하고 박스 가져다 주고 돈 받고 약 3분정도의 시간밖에 안 걸렸을 겁니다.
저도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 불편함을 아는지라 잽싸게 일 마치고 차를 타려는데 옆에 짚차(아마 레토나로 기억)가 지나가면서
군복 입은 사람이 "이 개%#$%% 18%&@" 라고 욕을 하더라구요. 제가 처음에는 "죄송합니다" 라고 했는데
원래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약자 같으면 더 강하게 삽질하는...안 가고 더 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슬슬 뚜껑이 열리면서 "아 뺀다니까..." 말을 짧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차 앞에 차를 대더라구요 하..
내려서 오는 걸 보니 위 아래 군복에 해병대는 아닌데 팔각모를 쓰고 썬그라스를 낀 것을 보니 어떤 부류인지 대충 느낌이 오더라구요.
어~와라 하고 있는데 오자마자 제 뺨을 자그만치 세번을 순간적으로 날리는데 그 당시에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 안경이 조수석으로 날아 갈 정도로 충격이 있었습니다. 아 빡치네 생각하며 저도 그 퇴역 군인(?)에게 운전석에 앉은 채로 주먹을 날렸습니다. 순간적으로 팔이 늘어 난 걸까요 ㄷㄷ 뭐 제대로 맞지는 않았지만요..
그랬더니 뭐라 지껄이면서 얼굴을 부여 잡고 자기 차로 가더라구요. (???)
그냥 가나 싶어서 다른 거래처를 가야 하는 저는 차를 빼고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인데 전화가 오길래 받아 보니 방배 경찰서에서 아무개 경사라고 폭행 뺑소니 신고로 서에 오라고 하더군요...ㄷㄷ
그래서 갔더니 아까 그 사이비 군바리 ㅅㄲ...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경찰서에서 지 유리한대로 진술을 다 했더군요. 일방적으로 나한테 맞았다....
그리고 빠진 어금니를 휴지로 쌌는데 피까지....정통으로 맞지도 않았을 뿐더러 저도 처음에 맞은게 아직도 부어서 뻘건데 말이죠.. 먼저 맞았다 그랬더니 옆에서 " 이 새끼 콩밥 좀 먹어야 한다면서..난리를 치는데 확 쳐 죽이고 싶더라구요.
형사가 저에게 귓속말로 전과를 보니 원래 그런 인간이다 오후 6시가 넘어서 뭐 가중처벌 뭐 어쩌구 저쩌구...그냥 합의 보라면서 중재를 합니다.
처음에는 합의 할 생각 없다면서 감옥에 쳐 넣으라고 그러더니 금 이빨하고 치료비 뭐 해서 300만원 달랍니다...휴..
결국 아버지 오셔서 300만원에 합의하고 죄송하다 머리숙여 사과 하고 왔네요...
저는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께 죄송하고 돈도 아깝고 제가 억을하게 당한것 같아서 한동안 이불킥을 했던 것 같네요.
저는 생각 했습니다. 다음에 저런 군복 입고 깝치는 인간 만나면 아니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일이 생기면 맞으리라...맞아서 돈 받아 내리라 다짐다짐...한때 젊다고 혈기 왕성해서 분을 못 참고 폭력을 행사 한 것은 저도 잘한 것은 아닙니다.
.
그러나 월남전 같은데 갔다오고 특전사 같은 곳에서 군생활 했다고 여전히 자기가 대단한 용사 인 것처럼 깝치고 다니면서 폭행이나 일삼고 반민주적인 행사나 쫒아 다니는 인간들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확 울화가 치밀더라구요...
이상 잼 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끝~~

댓글
  • 작침[鵲枕] 2018/03/06 11:36

    ㅎㄷㄷㄷㄷㄷㄷㄷㄷ 300만원
    자해공갈이 주특기였던 모양..

    (uAoUgT)

  • 4StringKing™ 2018/03/06 11:42

    글에 못 섰지만 형사가 이빨이 의치인데 뺐다 꼈다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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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rdClub]짱ⓔ™ 2018/03/06 11:40

    헉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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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StringKing™ 2018/03/06 11:42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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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00_viper 2018/03/06 12:34

    300만원 ㄷㄷㄷ 이빨빠진거 치료비로 애매하다 싶었는데, 뺐다꼈다 하는 의치군요.
    아주 전문가놈 이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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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StringKing™ 2018/03/06 13:16

    괜히 시비 걸어서 맞아서 돈 뜯어 먹는 상습법이더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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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부티드 2018/03/06 12:45

    앉은 포지션에서 강냉이 털 정도면, 4스트링킹님 펀치가 강력하구나, 기분 나쁜 댓글은 안달도록 조심해야지.. 생각했는데, 의치라니요. 아오,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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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StringKing™ 2018/03/06 13:17

    20년이 넘었으니 지금으로 치면 천만원은 됐겠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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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ile_Again 2018/03/06 13:03

    개양아치네요. 그런 놈들 시위할때마다 길거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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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StringKing™ 2018/03/06 13:17

    시위 할때 가서 옆에서 쿡쿡 찌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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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신디o 2018/03/06 13:46

    미친개한테 물리셨네요
    일부러 작정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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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아빠 2018/03/06 13:52

    빰맞으셨을때 그냥 차번호 적고 보내고 신고 하셨으면 되려 300을 받으시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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