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외에 사시는 분으로 같이 사진 찍으러 많이 다니신 70대 중반인 분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2016년 6월 미국 워싱턴주 올립픽 국립공원 허리케인 리지라는 곳에서 새벽에 찍은 사진으로 그 분이 들어 있습니다. 사슴은 아침 식사를 하고 그 분은 꽃 접사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이 3달전 각혈이 나와 씨티 스캔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폐에서 뭉친 조직이 두개가 보여 폐암 소견을 받았다고 합니다. 본인이 60년 애연가로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이대로 편히 가자하고 장례 준비까지 하였는데 아들들이 그 소식을 듣고서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나섰답니다. 그래서 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암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았다고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이미 만 75세로 충분히 살았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막상 암이 아니라고 하니 허무한 생각도 들으셨다고 합니다. 주변 가족들이 더 놀랐겠지요.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 나온 기분인데 그래도 담배 끊으시라고 권유하니 안 끊으시겠다고. ㄷㄷ

위 사진도 2018년 워싱턴주에서 3000킬로 운전 교대하면서 그랜드 캐년 거쳐 브라이스 캐년에서 2월 풍경을 담은 것입니다. 해 뜨는 분위기를 보면서 그 분 건강 회복하시고 다시 같이 사진 여행 다니게 되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이야기를 내는 것이 당연한데 그렇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