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수많은 공산주의 독재자들 중에서는 나름 카리스마 있는 일화들과 북한 꼬라지 날 뻔한 쿠바를 그래도 먹고 살 만 하게 유지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나름 낫긴 하지만
1961년 피그스만 침공의 주력이 쿠바 출신 망명자들이라는 점에서 보듯이 이런저런 이유로 카스트로를 싫어하는 쿠바인들도 꽤 있었음
실제로 이 쿠바인들은 쿠바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시위나 소요사태를 일으키거나 쿠바를 탈출해서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의 행동을 저질러서 쿠바 공산 정권 입장에선 꽤나 골칫거리였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닥치고 잡아 죽이기엔 주변의 시선이 좀 많이 신경 쓰였던 카스트로는 좋게 말하자면 기발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대뽀스런 방안을 실행함
우선 위에 언급한 반동놈의 새끼들을 모조리 잡아 들인 뒤에



쿠바 최북단 마리엘 항구에서 진짜로 배 태워서 미국으로 보내버림
맨날 반대파들이 '차라리 미국 영향력 아래 있던 시절이 더 좋았다!'라고 하니까 그럼 진짜로 미국 가서 살라고 보내버린 거
어차피 하바나에서 플로리다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도 않았고 멕시코만의 기후도 허리케인 시즌만 빼면 대체로 평온한 지라
냉전이 끝날 때 까지 카스트로가 보낸 대다수의 이 미국 편도행 난민 배달선은 조난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미국에 도착함
그리고 그 쿠바 난민을 받은 플로리다는 지금 극우들이...
저 뒤로도 쿠바 꼬라지 싫다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어선 타고 플로리다로 날라버리니까 섬에 는 순응적 사람들만 남고..., 또 미국 간 사람들이 번 달러도 배 타고 본국에 계속 송금해주고... 본국-플로리다 2쿠바 체제로 수십 년 균형이 맞아서 소련 망하고도 미국 턱 밑에서 공산정부가 유지됨
그 영화도 생각나네,
쿠바계 미해군 소령이, 파티에서 제독들에게 소계 받는데, 스페인식 이름보고, 우리 군은 멕시코계 장병들 환영한다고, 말하는 제독에게,
"저는 사실 쿠바계입니다. ㅎㅎ" 라고 하니까 제독 표정 썩고, 그 쿠바계 미해군 소령은 당황하고, 그런 장면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