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기의 초반부.
불경을 가지러 길을 떠난 삼장법사는 양계산에 들러 손오공을 줍줍하고 모험을 계속하는 중이었다.

거기 중하고 원숭이! 말과 짐을 모두 내놓으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으허억 요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이젠 강도가

걱정 마세요 스승님! 이분들은 그저 우리에게 옷과 돈을 시주하러 온 것 뿐이니까요

그게 무슨 소리니 오공아

(여의봉을 꺼낸다)

원숭이 아저씨 우리 말로 합시다

(산적이었던 것)

오공아! 산적들이라 해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무릇 불자는 바닥을 쓸 때도 개미를 살피고 나방을 염려해 전등을 가리는 법이거늘,
여기가 산이라 망정이지 도시 한복판이었다면 나까지 휘말릴 뻔했다!

제가 안 죽였으면 스승님이 죽었는데요

그럼 한 명만 죽었겠지, 하지만 너 때문에 여섯이 죽지 않았느냐!

와 내가 제천대성 떄 죽인 사람이 얼만데
이제 보니까 스승님이 아니라 호구였잖아
서천행이고 뭐고 때려칠랍니다 ㅂㅂ

아아 이게 내 팔자인가 보구나
짐을 말에 올리고 난 걸어가는 수밖에

(지나가는 할머니)
거기 스님! 고민이 있으신 것 같군요!

서역에서 불경을 받으려 떠나는 중인데 성질 더러운 제자놈이 도망쳤습니다

흠, 마침 저에게 옷과 금테 둘러진 모자가 있습니다. 제자가 돌아오면 이걸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지금부터 가르쳐 주는 긴고주라는 주문을 기억하세요.
이 주문을 외우면 제자가 일탈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번쩍 하고 사라진다)

아! 관세음보살님이 행인인 척 하고 나에게 옷을 주셨구나!

(한편 용궁에선...)
아 그래서 스승놈이 짜증나서 때려쳤지 뭡니까

용왕:
이보쇼 풀려난 건 축하하는데, 시작하자마자 탈주하면 인간쓰레기 인증밖에 더 됩니까?
원래 세상일에선 굽혀야 하는 때도 있는 겁니다

음 그런가?

마음 정했으면 빨리 가십쇼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가는 게 낫지 않습니까
(잠시 후)
여어 스승님 저 돌아왔습니다

잘 돌아왔다 오공아! 여기 이 옷을 한 번 입어 보렴
내가 젊을 때 입던 것인데, 입으면 저절로 경전이 외워지고 규범이 몸에 깃든단다.

와 옷하고 모자 진짜 잘 맞네요

(긴고주를 외운다)

끼에에에엑 내 머리 내 머리 쪼개진다

와 진짜 작동하네

이 금테 어떻게 벗는 거냐! 여의봉을 틈에 집어넣고 당겨서 빼내 주마!

아 안돼! (긴고주를 외운다)

끼에에에엑 스승님 대체 무슨 저주를 부리는 겁니까

저주가 아니라 긴고주라는 거란다
(일명 두개골을 조이는 보이 주문)

한 번만 더 해 보십쇼 확인해 봐야겠으니까

뭐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마

끼에에엑 진짜 맞네

이제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느냐 오공아

안하겠소 다시는 안하겠소

잘 생각했다

(5초 후)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죽어라 삼장!

으악시발긴고주!

끼에엑 스승님 잘못했습니다

반성하고 5초 만에 날 죽이려 들다니 얼굴에 철면피를 깔았구나

그런 적 없는데요
근데 그 주문 가르쳐 준 게 누굽니까?

길 가던 할머니가 가르쳐 주셨지

시발 관세음보살이네
내가 그 아줌마 찾아가서 죽이고 이거 벗기고 만다

오공아 생각이란 걸 좀 해 보렴
그 주문을 나한테 가르쳐 준 게 보살님인데
너가 가 봤자 원숭이골밖에 더 되겠니

그 말인 즉슨...?

손오공 너로 정했다! 너 내 동료가 되라!

알겠습니다 스승니임....
제발 긴고주가 아니라 경전만 읊어 주십시오

그렇게 삼장과 손오공의 모험이 시작되었다...서유기 다음 화를 기대하세요! (진짜 원문이 이렇게 말함)
맞아 본 적이 없어서 맷집이 약해의 산 증인...
긴고주로 개처럼 맞다 보니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이야기...
그렇게 끝까지 길들인 원숭이가 투전승불이 됐단 이야기
길들인(삼장 목숨만 수백번은 구한)
삼장의 암걸릴 트롤에 해탈한거라 봐야 ㅋㅋㅋ
그렇게 끝까지 길들인 원숭이가 투전승불이 됐단 이야기
맞아 본 적이 없어서 맷집이 약해의 산 증인...
긴고주로 개처럼 맞다 보니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이야기...
길들인(삼장 목숨만 수백번은 구한)
삼장의 암걸릴 트롤에 해탈한거라 봐야 ㅋㅋㅋ
원문도 연재물이었나
서유기 요약
그리고 삼장 생각보다 울보이고
손오공은 생각보다 훨씬 유능한데 스케일이 달라서 일행들이 안 믿어주는 경우가 많음
사오정이랑 저팔계는 거의 활약 안하는 짐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