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온지 이틀 된 따끈따끈한 라면받침.
1136쪽에 8만원짜리인거 보니까 무거워서 성능은 별로일거 같고.
일단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보자.

오오...? 전직 원로교수인가? 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교수 때려친 지 20년 넘어가는 분이고
최근 주요 분야는 대중저술. 연구쪽이 아니다.
논문도 간단하게 검색해서 봤는데
주요 분야는 미시사, 생활사. 군사사가 아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이 글의 학술적 추론은 굉장히 걸러 들어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저자의 논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운 좋게도, 저자의 논리를 간단하게 정리해준 기사가 있어서 참조할 만 하다.

논지가 이렇단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저 이원익의 보고 내용일 것이다.
그러니 보고 내용을 보자.

해당 내용은 이렇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의 원균 재평가론에서 근거가 되는 건 저 구절이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전사한 자는 조방장 김완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통설을 잘 반영한 논문을 보자.

죽은 지휘부가 김완 하나일리가 없지.
왜 저 보고랑 통설이랑 다를까?
저 이원익의 보고는 그냥 정보가 덜 취합되었을 때의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원익의 보고는 통설을 반박할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또한 저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 니들 징비록 믿어? 그거 기록 세세하게 보면 다 틀렸어! 라는 이야기.
근데 당연한거 아닌가? 징비록이 무슨 국가 공식 기록 보고서도 아니고.
당연히 디테일 부분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
즉, 저자는 사료를 굉장히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기존 견해를 떠받치는 사료들은 "결점이 발견되면 즉각 폐기되어야 하며"
자신의 견해를 옹호하는 사료들은 위의 이원익 맥락에서 보이듯이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는 결점"으로 엮는 것으로 여겨진다.
역사적 통설을 새로운 사료 발굴 없이 뒤집으려면 그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학술서가 아니라 대중서로 나온 것이고
오늘도 수십만그루의 나무가 희생되었다.
미안해 나무야.
어디 집안 문중이 또 돈 좀 썼나보구만?
쉿쉿쉿
어디 집안 문중이 또 돈 좀 썼나보구만?
쉿쉿쉿
이런 짓 그만하고 엉규이 묘 유전자 감식해서 제사 좀 드려라
ㅋㅋㅋㅋㅋㅋㅋ
도서 정가제가 개X같은 법인 이유라는 증거가 또 샇임
일개 유게이에게도 간단히 논파당하는 책이라니...
근데 저렇게 책을 내야 또 없는 근거가 만들어져서 여론조작이 쉽기 때문에 낸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