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여행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옛날 여행 자료 찾아봤는데, 잘 있길래 올려봄.
8년 전, 한참 돈없고 체력있을때 저질렀던 거의 3박 4일 큐슈 버스 여행.
당시 중증 해외 여행병 걸려있을때라 나가사키 왕복 항공권 88000원에 전큐슈 무제한 버스패스 71000원 지르고 출발했다.
그렇게 짠 스케쥴.
1일 : 나가사키-후쿠오카 관광, 심야에 가고시마행 야간버스 탑승
2일 : 새벽에 가고시마 도착. 가고시마-사쿠라지마 관광하고 심야에 오이타행 야간버스 탑승.
3일 : 오이타, 벳푸 온천 조지고 버스타고 나가사키 복귀. 게스트하우스에서 취침.
4일 : 아침에 나가사키 짬뽕 조지고 나가사키 공항 돌아가서 한국 복귀.
그리고 놀랍게도 나는 이 미친 스케쥴을 거의 소화했다!!
주요 관광지 대부분 들르기도 했고.
원래는 가고시마 갔을 때 이부스키도 갈 계획이었는데, 도저히 못하겠어서 뺐음.
비용은 항공권+교통비+숙박비가 18만원.
밥먹은거랑 관광지 입장료 등도 합치면 총 35만원쯤 나왔던듯.
3박 중 2박은 야간 버스에서 앉아서 자고, 딱 하루 게하에서 침대에서 취침함.
재밌는 일도 많았음.
3일차 게하에서 여행온 일본인+체코인이랑 술 조지고, 기껏 가고시마 포장마차거리 갔더니 그날 모든 가게 아예 휴업이기도 했고.
당시 팔팔했을 때도 개빡쎘는데, 지금은 엄두도 못냄.
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간거 밖에 안했는데.... 대단하다...
아니시발 뭘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