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관의 식탁 앞에서 용사가 한 말에 나머지 파티원, 도적과 마법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보니 얼굴 본 적 없네."
"저놈 투구 쓰고 밥 먹는 거도 익숙해져버렸지 뭐야..."
"듣고 보니 이상하네. 왜지?"
셋은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물론 성기사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방패로 파티원의 목숨을 수십 번은 구해냈으며, 신앙심 강한 기적으로 파티원을 치료하고 마물을 쓰러뜨리는 성기사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믿음직했으니까.
"교리에 투구를 벗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 있나?"
"그건 아닐걸. 다른 성기사님들은 투구 잘만 벗잖아."
"그럼 얼굴에 커다란 상처라도 있는 걸까?"
"그럴 수는 있겠다."
"아니면 교리는 아니여도 금욕적으로 살라는 가르침이 있다거나..."
수다는 열기를 띄어갔고, 여관 밖에서 성기사는 용사 일행의 대화를 들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
"(이거... 내 맨얼굴인데...)"
리빙 아머 출신 성기사는 그동안 용사 일행이 자기 종족을 몰랐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종족 다양성 시대지만, 편견은 아직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언데드 사제는 근본이니 괜찮음
리빙아머면 언데드(유령)분류 아닌감?
성기사 해도 괜찮음?
언데드 사제는 근본이니 괜찮음
던전밥에선 갑각류던데?
성기사조차 착각이였던거임
와우에도 언데드 사제가능함
그걸 신앙심으로 극복하기에 성기사인게지
던전밥처럼 촉수일수도 있지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자를 더욱 아끼셔서 괜찮을듯
던전밥마냥 갑옷에 붙은 근육덩어리 생물체일지도
던전밥이 특이 케이스잖아 ㅋㅋ
플레이어블로 없어서 그렇지 와우에는 언데드 성기사도 있긴 했지.
갑각류 알러지 있는사람은 못먹겠네...
물리성전사인가?ㅋㅋㅋ
혹시 그 성기사 단체 이름이
머시킬러??
투구가 안 벼껴져 ..
그럼 지금까지 전라로 다닌거였어?!
이 노출광변태성기사!
그치만 기사님 볼일은 보시잖아요
아니 저기 이런 습지대에서 움직이다보면 갑옷 안에 물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