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면서 회사 앞 정류장의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대기시간 27분
→ 근처 조금 떨어진 사거리 옆 정류장에서 더 빨리 오는 버스들 있어서 걸어감
→ 정류장에서 50m 쯤 떨어진 횡단보도에서 대기 중인데 어떤 아주머니가 빨간불에 인도를 건너가시려 함
→ 신경쓰지 말까 하다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해서 경적 울리는 차들에게 고개 숙이고 다가감
→ 머리 우측 위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중. 아래는 웅덩이에 궤적까지 생김
→ ?????????????????
→ 기겁해서 구급차 부르고 근처에서 지나가던 교회 청년회 분들과 함께
지혈하며 횡설수설하시는 아주머니 옆에서 있음
→ 구조대원 사정 청취 결과 한 잔 걸치신 다음 중간에 사고가 있었던 모양인데
사고 유형은 불명이지만 중상을 입음에도 혼자 사셔서 도움 청할 가족도 없었던 듯
→ 구조대원이 가셔도 된다 하니 교회 분들이
혹시 근처 가시면 목적지에 데려다 드릴까요 했지만 폐 끼치기 그래서 괜찮습니다 함
→ 그렇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하고 정류장 반대편에 선 찰나 27분 대기 버스가 쌩 하고 지나감(…)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좋은일을 했으니 복이 올꺼야
교회 신도님들 빨리 붙잡아!! 집에 가야지!!!
집 거의 다 옴…
좋은일을 했으니 복이 올꺼야
교회 신도님들 빨리 붙잡아!! 집에 가야지!!!
집 거의 다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