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마검을 뽑았다.'

마검. 그것은 강대한 암흑의 힘을 댓가로 주인의 타락을 유도하는 에고소드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주인에게 피를 갈구하는 말들을 달콤한 승리로 포장하여 속삭이고 유혹하여 주인의 이성을 붕괴시킨다.

마검을 뽑은 용사는 타락을 향한 끝없는 유혹과 싸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힘겨운 싸움이 끝나면, 마검은 늘 용사에게 속삭였다.

'설명.'

"아니 방금 싸움 뭐가 잘못됐다는건데?"

'대암흑파동 직후에 암흑돌진 안박은 이유 설명좀.'

"왜 암흑돌진을 박아야하는데?"

'와... 말 자체가 안통하네... 용사 수준 알만하다...'

"마검 주제에 용사에 대해 뭘 안다고 지껄여?"

'어휴... 내 선대 주인인 마왕이었으면 방금 들어가서 다 따고 나왔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파티원들 놔두고 대군 사이로 들어가서 혼자 난전을 펼치라고?"

'그거 안할거면 마검은 왜씀? 아니. 걍 용사 왜함?'

마검의 타락을 부추기는 달콤한 속삭임은 전투중에도 계속되었다.

'용사님. 모여있는 적들 사이로 들어가서 암흑방출을 써보세요.'

"적만 보면 들어가라고 속삭이지 마!"

'용사님 암흑방출 쓰지 말라고 지금 마왕이 부모님 면상에 즉사마법 차징하고 협박중임. 용사님 효자임 효자 이런 효자가 없어.'

"우리 부모님 나 어렸을 때 마왕군 침공으로 돌아가셨거든?"

'이야 마검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는 애미애비가 없으셔서 그러셨구나? 왠지 그럴거 같더라.'

"이런 개씨1발새끼 다음마을에 대장간 있으면 마나광석으로 돌아가게 해주마."

'키야 우리 용사님 마검 좀 드시더니 아주 타락 다하셨네? 어디 할수있으면 해봐 좇밥새끼야.'

"내가 못할거 같냐?"

'암흑의 힘 없이 니가 1승이나 할수 있을거같냐? 존나 웃긴 고아새끼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