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부분을 앞에 배치해서
시작부터 유저들이 알고 플레이했음 이야기의 진행과 마지막 선택지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하든 공감이 가능했을거임
그런데 그걸 미리 알고 진행했음
반전이 주는 충격은 없어졌을테고
사람들이 멸망을 피하려는 몸부림이 더 안느껴졌을거고
그래서 스포일러 부분을 3막으로 넘겨놨는데
문제는 이미 유저들은 세계관에 깊이 이입했는데
스포일러가 똭하고 나와버리니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만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음
어떻게 보면 게임사가 스토리가 주는 충격에 집착하느라
호불호 갈릴 수 밖에 없는 노선으로 가버린 느낌임
게임이 재밌어서 커버가 되었으니 망정이지, 이입할 수록 충격보단 짜증이 몰려오는 서사 구조긴 했음.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서 스스로 쌓아올린 빌드업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오류를 범함.
역으로 숨겨진 설정이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의 모든 근간임을 알려주지...
비슷하게 스토리 반전으로 충격주는 바이오 쇼크는
중간까지 설정을 숨겨서 플레이어를 속여먹는 스토리임에도 이런 평가가 없지
왜냐면 바이오 쇼크는 숨겨진 설정이 세계관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았으니깐...
역으로 숨겨진 설정이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의 모든 근간임을 알려주지...
사람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그렇게 굴렸으면 해피엔딩 하나 남겨놨어야지...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서 스스로 쌓아올린 빌드업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오류를 범함.
게임이 재밌어서 커버가 되었으니 망정이지, 이입할 수록 충격보단 짜증이 몰려오는 서사 구조긴 했음.
스케일이 작았다가 커지는 반전이면 괜찮은데 컸던 스케일이 작아지는 반전이라서...
게임 자체는 정말 몰입해서 재미있게 했는데...그만큼 엔딩 보고나니까 나 뭐한거지? 싶은 생각만 들더라
걍 뭐... 걔네 가족사에 공감도 안되고 관심도 없게 만들었지.
"너희 가족사 슬픈거 뭐 어쩌라고 내 관심은 너희 가족사가 아니고 이 세계야."니까.
가족을 잃고 상실 어쩌구 치유 자시고 하는거에 관심있고 공감가는 사람이면 좋아할 수도 있겠는데,
그런거 아닌 사람한테는 "이딴 반전이 왜 필요하고 무슨 의미인데?"일테니.
최다 고티 받았으니 해피엔딩 하나 만들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