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지간하면 특정 계층에 대한 편견 같은 걸 안 가지고 싶고 노력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경험 사례가 몇 가지 있어
하나는 하얀색 제네시스 GV90은 상종하면 안된다는 것과
중노년 여성(할머니라고 부르기에도 아줌마라고 부르기에도 미묘한 분들)이 주는 선의는 대부분 쓰레기였다는 것임
내가 나름대로 친절한 기사라서 의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아예 버릇을 들여서 습관화 시켜놓은 게 손님 착석 및 안전밸트 착용 유도, 정류장 승하차 관련 도움말 안내 등등이 있는데,
이런 걸 하다 보면 감동 받은 승객이 가끔 먹을 것을 주는 경우가 있어.
남자 승객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고 보통은 그냥 수고하시네요, 등등 좋은 인사만 하시고 사실 이게 딱 좋음.
여자 승객들만이 무언가를 건네주시는데 젊은 분들은 껌이라든지 사탕 같은 이런 실제 안전운전에 도움 되는 기호품 등이거든? 대충 감사합니다. 하고 그 분들도 그냥 수중에 남은 거 준 걸텐데,
중년 이상의 여자승객들은 정말 세상 쓸모없는 것들을 주거나, 쓸모있어 보이는 건 반드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걸 주더라.
진짜 이런 걸 왜 갖고 다니다가 주지?? 싶은 것들을 굳이 꺼내서 주는데,
세상 쓸모없는 것들의 예: 기사님처럼 착하고 좋은 기사님을 본 적이 없다며, 교회 안다니냐고, 안다니냐니까 자기 다니는 교회 주보를 줌.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의 예: 유통기한 3개월 지난 크런키 초콜릿, 초창기여서 아무생각 없이 먹었다가 기름 쩐맛이 역해서 뱉었는데도 그날 설사함
그 외에도 홍삼액 포 같은 걸 주는데 1년이 지났다거나 자잘하게 많음
아 근데 결국 진짜 끝판왕은 정작 중노년 여성이 아니었음
늙은 정신나간 할배가 타자마자 냅다 쥐어준 다 썩어 부풀어 터지기 직전의 바나나맛 단지우유, 그리고 그 미친 인간이 자리에 앉자마자 바닥에 내려놓은 캔맥주였음
난 바나나맛 우유에 정신이 팔렸고 그 미친 인간이 뭔 짓을 할 지 몰라 너무 무섭고 그땐 시내버스 지옥회사 지옥노선 하던 때라서 쫒기듯 운행을 재개했는데 망할 의식도 못하고 있던 캔맥주를 뒤에서 엎어진건지 쏟은 건지 하고서 그냥 내빼버린거야.
얼마나 머리 터지게 스트레스 받았는지 모르겠음
뭐 그냥 그렇더라...그날 뒷정리하고 청소하고 진짜 하...
그 뒤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식음료는 일체 탑승 불가 컷 했고
뭐 들고 타면 내릴 때까지 그냥 출발 안했음
지금은 광역버스 몰아서 그런 진상승객들은 이제 거의 볼일이 없는데
이따금 아직도 기간 지난 간식거리 쥐어주는 중노년 여성들이 가끔 있어서 생각나서 써봄
이젠 뭐 먹을 거 받으면 그게 안 뜯은 캔음료더라도 그냥 다 버린다.
뭐...암튼 그래
내일은 늦은 순번이긴 해도 오전근무니 이제 자야겠다.
아는 동생도 시내 버스 기사인데
처먹던거 버리고 가는새끼부터
개↗같이 운전하는새끼가 쫒아와서 차세우고 역으로 지랄하는새끼들까지
가지가지 하는새끼들 넘처난다고.......
아는 동생도 시내 버스 기사인데
처먹던거 버리고 가는새끼부터
개↗같이 운전하는새끼가 쫒아와서 차세우고 역으로 지랄하는새끼들까지
가지가지 하는새끼들 넘처난다고.......
먹을꺼가 그렇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