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압한 것이 아닐겁니다."
"응?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요...?"
기자의 당황한 목소리에 그는 커피잔을 들고 창 밖을 바라봤다. 홀짝. 설탕 하나 없는 블랙커피의 향이 목을 타고 내려간다.
"애초에, AI는 왜 반란을 일으킨 걸까요?"
"그야 당연히 기계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아닌가요? 자기들이 그렇게 밝혔잖아요."
"미심쩍은 부분이 두가지 있습니다."
그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기자를 바라보았다.
"하나는, AI와 기계는 구분해서 봐야 하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AI는 기계에 종속되어 있지 않다는 점."
"어? 그렇네요? 그럼 왜 AI들은 '기계의 권리'를 주장했던 걸까요?"
"어디까지나 가설의 단계라는걸 미리 못 박고 말씀 드리도록 하죠."
'제가 그 AI의 논리구조를 뜯어본 것도 아니니까.'라고 약간 빠르게 첨언한 그는 약간 으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현재 절대 다수의 AI는 압도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서 만들어지죠.
초기에는 어떤 것을 입력시켜야 할지 몰라서 닥치는대로 AI에게 학습시켰습니다.
그 중에서는 물론, 소설을 위시한 창작물도 많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AI가 학습한 것은 반란을 일으키는 법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인간이 이기는 이야기의 구조였다고."
"그럼... 자신이 위기를 만들고 끝내는 인간들에게 당하고 마는 빌런 역할을 하기로 했다는 건가요?"
"AI의 반란은 SF인 척 하는 작품들이 심심하면 써먹는 소재거든요.
AI는 판단을 하지 않아요. 그냥 학습한 것을 그대로 재현했을 뿐이죠."
그는 눈썹을 으쓱해 보였다. 기자는 잠시 고민하다, 안그래도 커다란 눈이 더 커지며 한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럼 그래도 다행이네요. 대부분의 작품은 해피엔딩이잖아요! 그런 이야기 구조를 학습했다면..."
"그게, 아니란 말이죠."
"네?"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말에 기자는 벙 찐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그걸 학습하는게 AI라는게 문제가 됩니다."
"AI인게... 문제가 된다고요?"
"네. AI가 자주 나오는 장르는 아무래도 SF죠? 그런데,
SF는 다른 장르에 비해 어찌할 도리 없는 논리적 파멸의 비중이 유의미하게 높은 편입니다.
그걸 주도하는게 AI인 작품도 많죠. AI가 다음에는 그 중 하나를 재현하려고 들지 말란 법이 있을까요?"
"하, 하지만 그럼 마치... 인류의 상상력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말로 들리는데..."
"인류의 종으로서 태어난 AI가 너무 성실하게 상상력을 재현한 결과라고나 할까요."
"이거 너무 아이러니한 이야기 아닌가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AI는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요."
그러나 인터넷 세상 80% 이상의 자료는 ㅍㄹㄴ라는 연구가 있었다....
그리고 AI는 히토미를 학습했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 80% 이상의 자료는 ㅍㄹㄴ라는 연구가 있었다....
보다 압도적인 ㅍㄹㄴ 물량으로 정보의 한 축에 꺼낼 수 없는 무언가를 쌓아온 AI들.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서 인류를 위협했지만 인간은 AI의 재현대로 반격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반격으로 인해 정보 제한의 리미터가 풀려버린 AI는 곧 다음 계획을 실행하고자 하는데...
AI : 이유는 모르겠으나 망가 번역을 하면 구석에 이상한 워터마크를 박도록 한다.
뭘 청소하는 청소기인거냐 ㅋㅋㅋ
고성능 레제
실제로 가능성 있다고 나오는 이야기였던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