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45mm F1.2 stm 3분 사용기

오가면서 잠깐 촬영한거라 심도가 깊진 않고 끓는 뭇 붓고 3분만에 먹는 컵라면같은 뚝딱 사용기입니다.
전부 EOS R5 Mark II RAW로 촬영하였고 F1.2로 찍었습니다.
색보정 및 여타 보정이 없고 색수차 비교사진만 수차 보정이 들어갔습니다.

저가형 렌즈에서 볼 수 있는 포커스 정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RF 45mm F1.2에선 볼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팟 AF로 작은 피사체, 앞에 좀 가려진 피사체등등을 찍어봤는데 굉장히 잘 잡았습니다.
아쉬운건 렌즈 자체의 최대 개방 해상도가 L 렌즈급이 아니기 때문에 쨍!한 맛은 없습니다만 빈티지 렌즈의 맛은 잘 납니다.

조리개 최대개방 해상력은 이렇습니다.

축상수차 테스트 겸 핀 테스트 겸 해상력 테스트 사진인데 색수차 제거 옵션없이 이정도면 EF 50mm F1.4보단 낫지 않나 싶습니다.

색수차가 생기기 쉬운 조건에서 찍은 컷인데 이 부분은 꼭 EF 50mm F1.4나 EF 50mm F1.2를 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Camera RAW에서 간단하게 슬라이더 한번 움직여준것 만으로 아랫사진처럼 수차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수차 나오는대로 쓰겠지만 색수차가 거슬리시는 분들은 간단하게 제거해서 쓰시면 될것 같습니다.

RF 45mm F1.2로 최단 촬영거리로 찍은 컷입니다.
이런 음식 샷들은 RF 50mm F1.8의 0.3m가 쓰기 좋지만 아쉬운대로 머리를 살짝 뒤로 빼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근접샷 많이 찍는다 싶으면 VCM이나 RF35mm F1.8, 50mm F1.8로 가시면 됩니다.

F1.2와 F2.8의 심도 및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좌측이 F1.2, 우측이 F2.8)
리사이즈로 봐도 F2.8은 평범하게 잘 나오는 느낌이고 F1.2는 평범하게 나오는걸 거부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끓는 물 붓고 3분만에 먹는 컵라면마냥 짧은 시간동안 써본 소감으론 EF 50mm F1.4보단 나은 결과물이고 결과물의 톤은 90년대 EF 렌즈 느낌이였습니다.
수차제어의 고삐를 슬쩍 놓은 수준으로도 이렇게 20세기의 맛을 보게 될줄 몰랐습니다.
AF되는 올드렌즈, 어댑터 없이 컴팩트하게 쓰는 EF 50mm F1.4라고 생각하고 쓰실거면 좋은 렌즈가 될것 같고
최대개방 해상력과 수차 억제력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안드실겁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RF 35mm F1.4L의 결과물이 현대적인 쨍한맛의 끝을 달린다면 이건 그냥 EOS 5와 EF 50mm F1.4같습니다.
3분 요리같은 사용기였습니다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