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국내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코믹 챔프판 연재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위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눈을 보고 무섭고 징그럽다고 경기를 한 건 로키의 친모인 에스트리다 혼자뿐이고 같이 있던 시종들은 딱히 반응이 없음.
처음엔 에스트리다가 버리라고 하니까 '제정신이십니까?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고 황당해하는 반응도 보인 것을 보면, 로키의 외모에 대한 과민반응은 에스트리다 혼자 일으킨 것임을 알 수 있음.

근데 하필이면 로키가 태어나고 얼마 후 엘바프에 여러 악재와 사건이 벌어져서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초췌해짐.
영웅을 잃고 배를 곯고 얼어죽어가며 삶에 절망하던 거인들은 갑자기 닥친 재앙의 '탓'을 돌릴 누군가가 필요했고, 마침 모후 입으로 저주받았네 괴물이네 소리를 공공연히 듣던 로키가 그 책임을 질 희생양이 된 것.
즉 희생양을 린치하는 작업을 통해 '이제 문제도 해결됐고 괜찮아' 하고 안도하고 싶었던 인간(거인) 내면의 연약함이, 그 전에는 별 생각 없었던 갓난쟁이 왕자를 괴물로 간주'하기로 한 것'임.
요컨대 로키의 과거는 '이질적이었기 때문에 차별대상이 되었다'기보다도,
'차별할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질자로 삼아졌다'에 가까움.

그와 별개로 에스트리다는 진심으로 로키를 싫어하다못해 두려워한 것으로 보임. 자기 자식을 비슷하게 학대한 저지 같은 경우, 자식 학대와 별개로 일상생활은 문제없이 했는데 이 여자는 아예 로키에 대한 공포와 불안으로 내내 시달리는 모습이 계속 나오거든.
실제로 침대에 누워서 아기 욕만 해대다 얼마 못 가 마음의 병으로 죽어버렸다는 걸 보면, 산후 우울증에 걸린 상태였을 가능성도 꽤 큼.

결국 로키는 어떤 이질적 특성을 타고나서 학대당했다기보다, 모후와 주변 사회가 병리적 상태일 때, 그 희생양으로 찍혀 부조리한 학대를 당하면서 비뚤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듯.
로키의 과거회상에 록스,신기단 과거까지 나오는걸 보면 과거가 복잡하긴 하지....
로키의 과거회상에 록스,신기단 과거까지 나오는걸 보면 과거가 복잡하긴 하지....
*드립이에용...
다른 사람이 상대적으로 멀쩡해도 엄마가 정신병에 걸리면 제대로 크기 힘들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