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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개인적으로 '지구가 죽어간다' 설정을 넣은건 실수라 봄.


아바타) 개인적으로 '지구가 죽어간다' 설정을 넣은건 실수라 봄._1.png



인류와 RDA를 제국주의 시대의 침략세력으로 관객들에게 논란도 없이 납득시키는 법은 간단함.



그냥 '지구는 죽어가고 있고 인류는 생존을 위해서 언옵테늄이 필요해.' 랑  '지구가 죽어가고 있으니 인류의 생존을 위해 판도라를 제 2 지구로 만들어야해.' 이 설정들을 안넣엇으면 됬음.



물론 이러면 엄청나게 평면적인 그냥 수익에 미친 침략자가 되긴 하는데 그만큼 논란 피하기는 쉬워짐. 



그냥 인류는 탐욕 때문에 지구를 오염시켰고 판도라도 돈 더벌기 위해서 침략하고 지구처럼 오염시키려한다. 이정도만 해도 충분.



근데 여기서 죽어가는 지구와 인류라는 종의 생존 문제가 추가되버려서 관객 입장에선 받아들이는 시점이 틀려질 수 밖에 없음.



아무리 인류와 RDA가 나쁜편이고 침략자인걸 알아도 그렇지 않으면 지구도 죽고 인류란 종이 멸망한다는 설정 때문에 피해자쪽인 나비족에 공감하기 어려워짐



막말로 인류는 스스로의 잘못으로 지구를 망쳤으니 판도라에서 올 생각 말고 인류는 그대로 죽어가는 지구에서 멸종하기


vs 


침략의 오명을 뒤집어 쓰더라도 인류란 종의 생존을 위해 판도라를 침략해서 빼앗아서 종족의 생존을 쟁취하기.

 


라는 막장 양자택일이 되버림. 



그리고 이 경우 관객들이 일개 기업의 탐욕과 수익 때문이 아니라 '인류란 종족 그 자체의 생존'을 위해 후자에 더 몰입한다고 해도 반박할 논리도 부족해지고.



그만큼 단순 기업의 수익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족 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는 막말로 모든 도덕적 문제를 뒤로 제쳐둘 만큼 중요한 문제임.



정말로 나비족에게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싶으면 죽어가는 지구와 그와 연결된 인류의 생존 문제를 넣으면 안됬음.





댓글
  • 익명-DAyMTI3 2025/11/25 14:11

    생존경쟁이 되어버리면 도덕이고 나발이고 어쨌든 인간 입장에선 인류우선이 될 수 밖에 없지

  • dokaza 2025/11/25 14:16

    그리고 아바타 시리즈의 주제는 점차 원한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가는중임

  • 일해야하는데에 2025/11/25 14:15

    이게 약간 특징적인게
    적의 구조를 이해한다고 말함
    그런데 그 구조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적을 적대함을 멈추지 않음
    구조의 이해란 구조의 한계를 보게 만들기 때문에 구조를 이해했다면 그 다음을 보아야, 즉 구조가 내포한 한계를 딛고 일어서야 함을 인식해야 하는데
    '적' 의 구조다 보니까 적의 구조 이해는 그 적의 저열함의 이유로만 소비해버리고
    결국 결론에서 적의 구조를 이해했단 주장은 사라져서
    남는 건 '적은 사라져야 한다' 뿐임
    아바타의 인간이란 이 과정에 포함되어 버린 게 아닐까

  • 익명-DAyMTI3 2025/11/25 14:11

    생존경쟁이 되어버리면 도덕이고 나발이고 어쨌든 인간 입장에선 인류우선이 될 수 밖에 없지

    (3o4iSh)

  • 반다크홈 2025/11/25 14:13

    그르네... 신약개발을 위해 생물실험 하는 거랑 비슷한 논지잖아
    동물을 왜 이용해욧! -> 인간의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함 -> 맞네여...
    아바타에선 동물이 나비족이 될 뿐이고...
    걍 인간이 지구도 다 갉아먹고 이제 다른 데도 갉아먹으려 손아귀를 펼친다는 쪽이 더 이해가 잘 되겠네

    (3o4iSh)

  • 발기부전우울증암환자 2025/11/25 14:14

    더 심하지.
    아바타에서의 문제는 아예 침략 안하고 그냥 멸종하기 vs 침략해서라도 살아남기 수준이니까.

    (3o4iSh)

  • 일해야하는데에 2025/11/25 14:15

    이게 약간 특징적인게
    적의 구조를 이해한다고 말함
    그런데 그 구조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적을 적대함을 멈추지 않음
    구조의 이해란 구조의 한계를 보게 만들기 때문에 구조를 이해했다면 그 다음을 보아야, 즉 구조가 내포한 한계를 딛고 일어서야 함을 인식해야 하는데
    '적' 의 구조다 보니까 적의 구조 이해는 그 적의 저열함의 이유로만 소비해버리고
    결국 결론에서 적의 구조를 이해했단 주장은 사라져서
    남는 건 '적은 사라져야 한다' 뿐임
    아바타의 인간이란 이 과정에 포함되어 버린 게 아닐까

    (3o4iSh)

  • 지정생존자 2025/11/25 14:16

    아바타는 못 만든 영화임

    (3o4iSh)

  • dokaza 2025/11/25 14:16

    그리고 아바타 시리즈의 주제는 점차 원한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가는중임

    (3o4iSh)

  • 근첩-4999474945 2025/11/25 14:17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인간'이란 걸 까먹은 거 같음

    (3o4iSh)

(3o4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