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씨스러운 고풍스러운 말투를 사용하지만
실제론 지극히 평범한 일반학생인 타카네
애초에 출신이 그 붉은겨울이니 말이지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선 돈냄새를 맡은 야쿠모에 의해
타카네공주라 불리며 몰락한 붉은겨울 명문가의 생존자, 라는 설정이 덧붙여져 버렸다
이때 붙은 설정들을 대충 요약하자면...

일가 전체가 붉은겨울에서 퇴학당함
하지만 타카네는 신분을 감춘 채 겨우 살아남음
언니가 3명 있음
자신과 언니들의 이니셜을 나란히 쓰면 OAMT
사진찍기가 취미
등등 상당히 거창한 설정이 이것저것 붙었는데
사실 이거

실제 러시아 제국 마지막 황녀 중 하나, 아나스타샤의 설명과 거의 유사하다
이니셜 OAMT의 경우도, 아나스타샤와 그 언니들의 스펠링은 OTMA에서 타카네의 이름에 맞춰 A와 T만 바꾼 것
물론 어디 책에서 가져온 얘기라 했으니, 그저 즉석에서 설정을 지어내며 참고했을 가능성이 높...

...취미가 사진찍기인건 팩트네
...가만 생일도 진짜 아나스타샤랑 같네?

...전무 이름인 슈비브지크는 아나스타샤의 어렸을 적 별명이라고?

...저기 야쿠모
전에 지어낸거라던 타카네 설정말인데...
즉석에서 만든거라기엔 뭔가 디테일하지 않아...?

아! 꽤 그럴싸하지 않았나요?
다른 누구도 아닌 선생님이 그렇게 흥미로워 하시다니...
저도 나름 이야기를 만드는 재주란게 있긴 했던 모양이네요

아... 하긴
야쿠모도 책을 만들어보려고 한 적이 있었댔나
그럼 그렇게 무리도 아니겠구나
아, 이상한 질문해서 미안해, 그럼 다음에

므흐흐, 네! 또 다음에 사업얘기로 찾아뵙지요
......

...아무리그래도 너무 노골적이었던게 아닐까요?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야 하는 법
이걸로 오히려, 아가씨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그것도 그렇네요
...항상 고마워요 야쿠모, 정말로, 전부

아가씨께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께는 언젠가 다 얘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네, 정말 그렇네요
그분이라면... 언젠가는 꼭... 반드시...!

...라는 소재는 어때?

괜찮네!!
완성해서 타카네한테 제일 먼저 보여줘야지

차라리 죽여주시와요!!!
신축성 볼따구
붉은 겨울도 공주가 탄생했더
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