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낙지의 우생학 세계관에 따르면 백인은 가장 우월한 인종
그 중에서도 순혈 아리안은 백인의 모태이며 금발 - 흰 피부 - 파란 눈동자를 지닌 것으로 묘사됨.
따라서 금발벽안인 게르만인들은 가장 순수 아리아인의 모습을 잘 반영한 백인 인종이라는 주장이 완성됨.
물론 현대의 고인골 유전자 연구로는 당연히 이는 터무늬없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짐.
우선 현대 유럽인의 조상은 크게 세가지 ~ 네가지 집단들이 혼혈되며 만들어진 결과임.
1. EHG(Eastern Hunter-gatherer) 및
ANE(Ancient North Eurasian)
선사시대에 동유럽 -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 살던 집단.
인상은 현대 백인-동양인의 혼혈과 비슷한 느낌이었던 걸로 추정.
모발색이 다양했고 개중에는 금발도 나타났다고 함.
피부색도 밝았던걸로 추정하지만, 현대 백인의 창백한 피부랑 다른 느낌이었다고 함
현대 유럽인에게 금발유전자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함
2. WHG(Western hunter-gatherer)
선사시대 서유럽지역에 살던 수렵채집인들
피부가 어두운 계열,
모발도 검은색-짙은 갈색 계열이었다고 함.
근데 놀랍게도 눈 색은 밝은편이었다고 하고,
현대 유럽인들에게 파란눈 형질을 남겼다고 추정됨.
3. EEF(Early European Farmers)
선사시대 이란고원과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발원한 집단으로
유럽지역에 농경문화를 퍼뜨린 유래로 알려져있음
모발과 눈동자색은 검은색에서 갈색 계열이고
현대 백인의 창백한 피부를 남긴 집단으로 추정됨
그니까 금발 - 파란눈 - 창백한 피부는 모두 서로 다른 집단에서 독자적으로 발생하였고, 이들이 유럽대륙에서 한데 뒤섞이며 하나의 집단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이 가설들임.
금발 - 벽안 - 백인피부 세가지 형질이 합쳐진 것은 빨라야 청동기 - 로마시대, 늦게는 중세시대까지도 지속적으로 혼혈되며 형성된 것으로 알려짐
낙지들은 북인도 순혈 아리안인은 과거 순수한 금발벽안이었지만 열등한 남인도인과 섞이며 외형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는데, 애초에 아리아인들이 인도에 정착하기 한참 전부터 전형적인 금발벽안 현대 유럽인하고는 다르게 생겼을 가능성이 높음
(고대 말기 일반적인 바이킹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심지어 게르만 족 마저도 금발벽안이 시초가 아닐 수 있음. 초기 게르만 문화권에 거주했던 인골들의 유전자 분석을 해보면 검은 모발이나 비교적 어두운 피부가 자주 나타남.
오히려 현대 북게르만의 금발벽안이 따지자면 짭게르만이라고 볼 수도 있음. 중세시기 바이킹의 모발도 지금보다 금발비율이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0/sep/16/dark-hair-was-common-among-vikings-genetic-study-confirms
(현대 유럽의 금발 분포도)
재미있게도 금발이 북서유럽에 급속도로 보급된건 오히려 낙지들이 그렇게 혐오하던 동쪽의 슬라브나 발트인들과 혼혈된 결과일 가능성도 있음. 위에서 언급했듯 금발의 원형은 동유럽의 EHG-ANE라서 오히려 금발유전자는 동유럽에 더 흔했고, 지금도 발트-슬라브인들의 금발 비율은 게르만인 못지않게 높은편임.
(현대의 슬라브인은 북유럽인보다 금발비율이 다소 낮은 편인데, 지속적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유입된 동양계 유목민족들이 심심하면 이들을 털어대며 혼혈되었기 때문으로 보임...)
물론 여기 나온 가설들은 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확실한 건 금발-파란눈-흰 피부는 각자 독립적인 집단에서 진화했다는 건 확실하다고 함.
결국 선대의 잡종이 후대의 순혈로 통한단 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