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설 명절을 맞아 국민 11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이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신입생 이현준씨 △싱가포르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모국의 군대에 자원 입대한 신병 훈련생 유지환씨 △베트남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던 한국인 남편과 귀화해 외사경찰에 입문한 신입경찰관 팜프티엉씨 △2014년 소방항공대 특수구조단에서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대원과 같이 근무했던 김수영씨 등이다.
또 △올해 쌍둥이를 출산해 세아이의 엄마가 된 김주영씨 △고등학교 졸업 후 도전한 경영실패를 발판 삼아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유슬이씨 △이번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무대에서 남북 합동무대를 만들어준 가수 서현씨 △공중보건의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현우씨 △현재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작가 현기영씨 △경력단절 주부라는 유리천장을 깨고 2016, 2017 2회 연속 연구 성과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된 과학자 박은정씨 △창업 초년생으로 명일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한 청년상인 배민수씨 등과도 설맞이 격려 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분들에게 새해에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길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과 각계 인사들의 통화 내용 요지.
◆가수 서현씨(남북 합동무대 만든 가수)
△문재인 대통령=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
△서현=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
△문재인 대통령=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 평화올림픽이 계속 이어져 평창 이후까지도 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학신입생 이현준씨
△문재인 대통령=입시 공부하느라 못해 본 다양한 경험들을 대학에서 해보라.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
△이현준씨=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금처럼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올림픽 개막은 성황리에 잘 됐는데 남북관계에 대해선 젊은이들의 생각이 어떠한가.
△이현준씨=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구성 과정을 보며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신병훈련생 유지환씨
△유지환씨=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기 싫었다. 부모님께서도 몸이 편한 곳으로 가길 권유했지만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신병교육대가 포항에 있어 지진을 느꼈을텐데 놀라지 않았는가. 멋진 해병이 되어달라.
◆신입경찰관 팜프티엉씨
△팜프티엉씨=외국어 우수자 특채라는 제도를 알게 되어 경찰관이 되었다.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 같은 베트남 출신 사람들이 많아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그 분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도 도움 받는 게 쉽지 않다. 그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수구조단 재전입자 김수영씨
△문재인 대통령=동료들을 잃고 다시 복귀하는 일이 어렵지 않는가.
△김수영씨=동료들을 잃고 외상후 스트레스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회피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최근 밀양과 제천에서 화재사건이 있었다. 소방관들의 헌신을 국민들도 알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까지 해외에 있다 얼마 전 출산한 김주영씨
△문재인 대통령=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과 아쉬운 점이 있는가.
△김주영씨=호주는 가족 위주의 생활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아빠들의 퇴근시간도 빨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많다. 외출해서도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야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근무시간을 줄여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갓 입사한 유슬이씨
△문재인 대통령=블라인드 채용의 어떤 점이 좋은가.
△유슬이씨=출신지와 부모의 고향, 대학이름, 자격증 유무 등을 밝히지 않고 시험을 치르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수도권, 여성인재가 더 많이 채용되었다. 민간기업들도 이 제도를 시행하면 좋겠다.
◆공중보건의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현우씨
△문재인 대통령=거문도 주민들이 공중보건의 임현우씨를 칭찬하는 민원을 보내와 전화하게 되었다.
△임현우씨=제 역할을 했을 뿐이다. 오히려 현실적 한계 등으로 의료지원을 다 못해 드리는 점이 늘 죄송하다.
△문재인 대통령=어려운 상황이지만 헌신적으로 활동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
◆작가 현기영씨
△문재인 대통령=곧 4·3의 70주년이 다가온다. 70년대에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렸는데 소회가 어떻습니까.
△현기영 작가=4·3은 제주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국,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과학자 박은정씨
△문재인 대통령=연구성과 세계 상위 1% 연구자라고 들었다. 무척 자랑스럽다. 연구하는 데 있어 결혼과 출산, 육아 등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박은정씨=실험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기에 가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연구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박은정씨=과제를 쫓아다니느라 분야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10년, 20년 꾸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청년상인 배민수씨
△배민수씨=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조사도 많이 해서 맛에는 자신있다.
△문재인 대통령=이런 전통시장에서 젊은 청년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것 같다. 전통시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달라.
文대통령 전화 받은 서현 “역사적인 순간 함께 해 기뻤다”
소녀시대 서현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예술단과의 합동공연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설 연휴를 맞아 각 분야의 인물들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설맞이 격려 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서현과의 통화에서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며 이번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무대에 선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서현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현이한테 참 고마웠을듯 통화했고 이제 확실히 기억될거 같네요
서현이도 통화 했네요 둘다 부럽 ㅎㅎ
서현 부럽네요 문통과 전화통화 ㄷㄷㄷㄷㄷㄷㄷㄷ
방금 삼지연 공연 봤는데 진짜 서현이가 이쁘고
리허설도 안했단게 믿겨지지않게 화음까지 잘했네요ㅋ
여기도 나왔지만 각계 대표로 고른듯 연예계는 서현
서현좋겠다ㅜㅜ
서현이 소시 막내 국가대표로 이미지 잘 올려주네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며
이번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무대에 선 것에 감사를 표했다.
저 포옹장면 전세계에 방송타더라구요
이례적으로 회담장도 데려가고 새해 통화도 하고
리허설도 못하고 불렀는데 잘 되서
많이 고마우셨나봐요
삼지연 공영 방송 저번 봤는데 비주얼 차원이 다르긴했어요
노래도 잘하고 우아하게 마무리해서 만족스러웠었다고 청와대 행정관이 평가하던군요
좋겠다 다들 부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