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로 무장된 미국기업입니다.

폭스바겐같은 독일의 제조업과는 다릅니다.
단단하게 짜여진 지역중소기업들과 도이치방크라는 든든한 자금줄을 가진 독일자동차 공업, 그것을 그대로 카피한
일본자동차업계. 철저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조업. 특히 GM은 유럽의 그것과는 경영철학 자체가 다릅니다.
전후방 산업이 중요한 자동차공업 시장에서. 미국의 자동차공업 기술력은 탄탄한 지역 중소기업도 없고,
주주 자본의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철저한 금융시장에는 든든하게 펀딩을 해줄 은행도 없습니다.
철저하게 자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자동차입니다. 미국자동차는. 시장성이있으면 팔리고, 시장성이 없으면
버림받습니다. 독일과 일본은 다릅니다. 적어도 도이치방크, 미스이스미토모 등 정부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그들의 자본은 자동차공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꾸준하게 유지될수 있도록 묵묵한 지원을 합니다.
이미 미국의 제조업. 특히 자동차공업은 오래전 석유파동 이후로 일본에 뒤쳐지고, 유럽에 뒤쳐진지가
어언 40년 세월이 넘어갑니다. 최근에는 사실상 한국에 따라잡혔지요.
소달구지나 끌던 나라의 자동차보다 못한 미국차의 상품성은 어디서 기인할까요.
우리나라가 소달구지 끌고다닐때 그들은 포드자동차가 대량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도대체 그런데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바로 국가가 꾸준하게 지원하고 몰입한 결과입니다.
그러면 미국은 멍청해서 자동차공업에 몰입을 안할걸까요. 아닙니다. 미국은 신자유주의의 극치입니다.
굳이 국가가 특정산업에 몰아서 키우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중에서 미국산하면 명품이 없습니다. 오히려 브랜드가치를 따지면 미국기업이 우위에 점하는데
실제로 제조업은 미국산은 명품이 없습니다. 과학기술은 1등인데. 제조업은 한국산이랑 비등비등합니다. 퀄리티가.
그들은 제조업에 올인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굳이 제조업에 몰입할 필요를 못느낍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이나 서비스에 집중하죠.
애플처럼 별거 아닌(?) 명품브랜드 만들어서 영업이익률 높이는거 좋아합니다.
굳이 제조업같은거 안해도되는 부자나랍니다.
그래서
사실상 망한 자동차공업. 그동안 40년간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적어도 내연기관으로서 우위를 점했던 경험이 있었던가요?
미국차의 경쟁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쟁력을 잃어왔습니다.
그저 거대한 회사가 주주자본에 의해서 유지될 따름입니다.
디트로이트은 이미 오래전에 폐허가 되어버렸고. GE는 금융서비스를 통해서 이윤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4차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테슬라,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자율자동차에 사활을 걸면서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는 정도지요. 아마 미국은 이쪽분야에 무슨수를 써서라도 승부를 볼겁니다.
얘기가 잠시 딴길로 샜는데.
GM이 먹튀를 하는건 정말 지극히 미국스럽고 GM스러운 행동입니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한국자동차공업의 발달에는 관심없습니다. 단지 투자대비 수익을 원합니다. 장기적인 안목도 필요없습니다.
GM은 그런기업입니다.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영철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