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서울의 도로다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에 오토바이로 배달을 가야한다.
앞쪽에 레미안이나 아파트들이 몇군대 있는데 꽤 많이 배달을 시킨다.

오 맞은편 건너편에 아파트가 보인다
좋아! 서울 한복판에 뭐 막힌길이 있을리도 없고 보이는것만 따라가면 되겠지!

음? 머지? 고가도로인가?
뭐지? 감이 좋은 사람은 뭔가 깨닫는데
무감각한 사람들은 그냥 간다.
정말 짧은 30미터도 안되는거리라 눈깜빡 하면 여기와있음.

뭔가 이상한데?
지금도 빨간 표지판이 보이지만 지나왔던 곳에서도
뭔가 빨간걸 봤던거 같은 기분도 드는데?
왼쪽에 있는 아파트로 음식을 배달가는건데 바로 옆이네 올라가서 건너가면 되겠지?

왼쪽에 있는 아파트로 가야 하는데
뭔가 각도나 위화감을 느끼고
이상해짐을 여기서 깨닫기 시작함.ㅋㅋㅋㅋ

내가 배달 가야할 아파트는 진즉에 지났는데 계속 직진임.ㅋㅋㅋㅋ
일단은 올라가보자 라는 마인드로 보통 감.

올라오고 나서는 일단 달려야 하니깐 달리는데 오른쪽도 왼쪽도 막혀있음.ㅋㅋㅋ
어? 이게 아닌데 뭔가 이상한데?
도로는 뻥뚤려있고.. 주변 차들 달리는 속도에 맞춰서 무의식적으로 달리는데..
바람 소리나 이게 심상치 않아서 계기판을 보면 시속 100km 전후임.ㅋㅋㅋㅋ

뭐지? 이렇게 빨리 달려도 되나? 왜 빨리 달리고 있지 나?
주변 차들 달리는 속도에 맞춰서 강제로 달리게 됨.ㅋㅋㅋ
더 큰 문제는 내가 배달 가야할 아파트는 이미 저 뒤에 있고..
배달 가야할 아파트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음.

달려도 달려도 끝도 없고 역주행도 오른쪽으로도 못가고
계속해서 멀어져만 가는데 낮선 주변 경치에...
마장동 청계천로라는 글자를 보고 멘탈이 나감.
월곡동에서 월곡동 배달을 가는데..
거진 10개동 2개구는 지나쳐 옴.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뭔가가 보임...
오른쪽으로 붙음...

드디어 내려가는길 찾음.ㅋㅋㅋㅋㅋ

나오면 보이는 풍경...
보통 이런 실수 하는 사람들은 초보자가 많아서...
" 아니 쉬펄? 여기가 대체 어디여? "
하고 태어나서 난생 처음와보는곳으로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

지도나 네비를 켜고 다시 컴백 해야하는데....
치킨 피자면 그나마 희망이 있는데.. 중국집이였다면 아웃임.
여기까지 올때는 100km로 신호도 없이 달려 왔지만 갈때는 아님.
신호다 걸리고 차량 지옥들 뚫고 돌아가야함.ㅋㅋㅋ
뭐? 내부순환에서 100키로로 달린다고?
잡았다 요놈!!
명절때마다 저기부터 국민대학교 앞까지 미친듯이 막히는데 뒈지겠다
평상시에도 내부순환도로 들어가는 길 말고도 북부간선도로 들어가는데도 토나오게 막히고
뭐? 내부순환에서 100키로로 달린다고?
잡았다 요놈!!
오토바이가 저기서 감속하면 같이 100키로로 가는 차들때문에 죽어요
오토바이는 그냥 고가도로는 막힌길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는게 정신에 이롭지
애초에 이륜차나 초소형전기차는 진입금지인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저 동네 살았을때 진짜 뭣같았음 ㅋㅋ 가끔 네비도 햇갈려서 날 국민대로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