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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최근에 산 음반 5장.jpg











1. Nina Simone - Little Girl Blue
이 음반을 손에 넣기로 결심하고 구매 버튼을 꾸우욱 누른 게 작년 10월.
아뿔싸.
주문 상태를 보니까 Backordered..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하니 Awaiting Repress.
Analogue Productions에서 나오는 200g LP라서 정가로는 36불 정도인데
20% 쿠폰을 써서 결제했기에 무작정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약 5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실물을 접할 수 있게 됐네요.
사실 적당히 좋아하는 음반이었으면 다음에 사지~ 하고 구매를 취소했을 텐데
이 음반은 야 임마 니 인생 음반 한번 5장만 꼽아봐라,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단연코 다른 모든 음반을 제치고 입에서 바로 튀어나올 만큼
처음 들었을 때 그 감흥이 굉장히 컸고, 여전히 아끼는 앨범입니다.
Nina Simone은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피아노 연주가 정말 큰 울림을 줍니다.
그리고 이 음반은 아마 Nina Simone의 모든 앨범 중
피아노 소리가 가장 두드러진 음반 중 하나일 겁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죨라 아름다워요.
그 말밖엔.






2. D'Angelo - Voodoo
구태여 길게 소개할 것도 없는 음반이죠.
제아무리 힙스터에 반골 기질이 강한 사람이라도
이 앨범을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흑인음악을 왜 좋아하는 거야?,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전 무슨 답변을 해야 할까요.
오프라인에서 음악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 대화를 실제로 해보진 않았지만
별 말 안 하고, 아마 이 앨범을 불쑥 내밀 듯합니다.
이 앨범을 듣고 나서도 또 저런 질문을 해맑게 한다면
뺨이라도 한 대 후려쳐야죠.
정신 차리라고.






3. Joni MItchell - Ladies of the Canyon
9살 때부터 담배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 할매.
그럼에도 이렇게나 맑고 청아한 목소리라니.
이 할매도 Nina Simone처럼 수많은 명반을 흩뿌렸지만
전 이 앨범을 가장 좋아합니다.
현란한 수사를 줄줄 늘어놓기도 민망할 만큼 그저 아름다와서요.


4. 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솔직히 전 락을 안 좋아합니다.
사실 락도 워낙 범위가 넓기에 락을 안 좋아한다, 라고 단정짓는 게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 중 제가 열광하는 부분을 쏙 뺀다면,
남아 있는 것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틀림없이 아마 락일 거 같아서.
예전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실제로 모나리자 그림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느낀 감흥이란.
아, 저거구나.
끝.
특별한 의미로 저에게 다가와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지 않더군요.
유명한 락 밴드들의 수많은 명반(이라고 불리는)을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무언가를 탁, 하고 건드리는 게 없는 느낌.
흑인음악엔 그런 걸 느끼는데.
요즘은 의도와 맥락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현상과 수사에만 매몰되어 
티끌에도 연신 기침을 콜록콜록 해대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밝힐 때 굉장히 방어적으로, 
쓰잘데기 없는 방어막을 글에 덕지덕지 달더군요.
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말을 좀 색다르게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Radiohead 앨범 중 몇몇은 꽤나 끌리는 지점이 있어요.
락을 안 좋아해서 이것만 CD로 산 건 아닙니다.
그저 알라딘에서 책을 살 때 이 음반이 중고로 적당한 가격에 나왔기에 같이 샀을 뿐이에요.
참고로 저는 음악을 듣다가 아, 이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데?, 싶을 때만 LP를 사거든요.
이 글에 포함한 LP까지 합쳐도 25장이 전부이고 
아마 평생 모아도 LP는 50장을 넘을까 싶습니다.
흔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고
뭐든 자기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잖아요.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권태로 얼룩지는 게 너무나도 싫고 무서운, 
나약한 한 인간이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짜낸 일종의 묘책이라고나 할까요.




5. Cornelius - Mellow W에이브이es
이 사람 앨범엔 스티커를 붙여서 이런 문구를 명시해야 합니다.
"반드시 스테레오로 들으시오."
확실히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더욱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건지
예전의 재기발랄함은 적당히 유지한 채 감성을 한껏 머금었네요.


댓글
  • 베레타 2018/02/13 01:58

    니나 시몬은 진짜 사람의 영혼을 뒤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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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ch 2018/02/13 01:59

    Lp들으시는군요 ㅋ voodoo!!!
    근데 라됴헤드 저 앨범 커버는 처음 보는데 제눈이 보는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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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테이데어 2018/02/13 02:00

    니나 시몬 정말 좋아하시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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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란고란. 2018/02/13 02:01

    다 LP인가요? 코넬리우스 신보가 나왔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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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정없는세상 2018/02/13 02:02

    헐 코넬리우스
    신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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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1 2018/02/13 02:03

    코넬리우스가 요즘도 계속 음반을 내는 거겠죠? 모처럼 예전 음반을 한번 들어봐야 겟단 생각이 이 새벽에
    부두는 작년에 또 엘피로 리이슈 반이 발매됐더라구요.
    몇년 있으면 또 20주년이라고 재발매 되겠지요.
    벌써 20년이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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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2018/02/13 02:05

    2 be young and gifted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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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O스뿐 2018/02/13 02:07

    베들레햄 레이블에서 엘피 제작을 아직도 하는군요. 니나 시몬의 저 앨범은 앨버트 투티 히스의 드럼을 찾아 들을 때 찰스 밍거스의 이스트코스팅 앨범이랑 같이 사서 아직도 보관중입니다. 베들레햄 레이블에서 참 편안한 앨범들 많이 나왔는데 그것도 이제 추억이 되어가네요. 혹여 새 엘피가 아니고 중고 민트급 앨피면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소장 가치가 있는 좋은 엘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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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열승면 2018/02/13 02:11

    와 코넬리어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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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13

    베레타// 글이 왜 엉망으로 올라가서ㅠㅜ
    수정하느라 답변을 이제야 답니다.
    니나 시몬은 정말이지..
    제가 영어만 잘했으면 니나 시몬에 대한 책을 번역하고 싶은데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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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13

    nach// 듣진 않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들만 소장해요ㅋㅋ
    나중엔 듣고 싶어요.
    저 앨범 2016년에 나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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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15

    [리플수정]유스테이데어// 들을 수도 없는 앨범을 5개월이나 기다려서 받은 만큼 좋아합니다.
    저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그 감흥이란 실로..
    오죽하면 요즘엔 니나 시몬 얼굴이 굉장히 이쁘다고 생각하는 지경까지 도달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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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JSN 2018/02/13 02:15

    코넬리우스 인간적으로는 매우 별로지만 음악은 플리퍼스 기타 시절부터 굉장히 좋아하네요ㅎㅎ 올려주신 앨범도 요즘 밤에 자주듣는데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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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16

    고란고란.// 라디오헤드만 빼고요.
    네 코넬리우스 신보!
    반갑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솔직히 커버도 한몫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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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그래 2018/02/13 02:17

    솔직히 전 블랙뮤직을 안 좋아합니다
    는 드립이고 잘 모르긴 합니다. 여기서 제일 익숙한 건 역시 라디오헤드고요 ㅋ
    그래도 힙스터의 극찬을 받는 디안젤로 앨범은 커버라도 익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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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18

    [리플수정]11111// 보니까 이번 신보는 10년 만에 나온 거네요.
    예전에 냈던 Point 같은 거 들어보면 야 음악 재밌네ㅋㅋㅋ, 이 정도 느낌인데
    감성을 툭 건드리는 지점이 들어가니까 뭔가 더 기대하게 돼요.
    Voodoo 같은 명반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우려먹는 게 인간의 도리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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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20

    졸업// 니나 시몬이 백인이었다면 본인이 애초에 꿈꾸었던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됐을 텐데.
    아찔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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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22

    오직O스뿐// 2015년에 나온 리이슈에요ㅋㅋ
    저 앨범을 들을 땐 니나 시몬의 다른 앨범에 주구장창 등장하는 흑인, 인권, 이런 거 하나도 생각 안 나고 그냥 음악.
    아름다운 음악.
    황홀한 음악.
    아찔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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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24

    WJSN// 인간적으로 무슨 일화가 있나요?
    그냥 음악만 들어서 하나도 모르네요ㅋㅋㅋ
    얼굴은 귀엽고 순하게 생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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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2:26

    그냥그래// 저 앨범을 조금이라도 부정하려는 낌새를 보이셨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살의를 띈 키배를 떴을 겁니다.
    는 당연히 드립ㅋㅋㅋ
    락은 저에겐 모나리자 같은 것.
    다른 이들은 칭송하나 정작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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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시스 2018/02/13 04:23

    코넬리우스 굿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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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시스 2018/02/13 04:23

    Nina Simone - Little Girl Blue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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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05:07

    [리플수정]알렉시스// 1957년과 2018년.
    60년의 시간 따윈 가뿐히 즈려밟는 명반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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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적 2018/02/13 13:09

    전 모든 음악 장르를 다 좋아합니다.
    단지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뿐.
    락 중에도 좋아하는 노래와 싫어하는 노래가 있고
    흑인음악에도 좋아하는 노래와 싫어하는 노래가 있죠.
    클래식, 트로트, 국악, 동요 등도 마찬가지.
    전 특정 장르를 싸잡아 전체를 다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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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르한 2018/02/13 14:16

    [리플수정]아 디안젤로 음반을 여기서보네요. 어렸을적 mnet에서 해줬던 untitled 뮤비를 보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ㅎㅎ 고딩때 샀던 CD를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에 가끔 생각나면 멜론에서 듣지만요 ㅎㅎ
    근데 LP로도 있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구입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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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새트윈스 2018/02/13 14:31

    JN.MN// 이런 분이 계셔서 불펜하는 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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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후보 2018/02/13 14:49

    덕분에 좋은 곡을 알았네요... 보물찾기한 기분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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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그로식별 2018/02/13 15:12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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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5:42

    유기적// 그렇죠, 장르라는 게 워낙에 범위가 넓고 또 모호하니.
    다만 그 장르를 대표하는 어떤 이미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난 xx는 안 좋아하는데 또 이 앨범은 좋아하고,
    xx는 좋아하는데 또 이 앨범을 싫고,
    이런 식으로 사족을 붙이기는 귀찮으니까 그냥 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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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5:47

    아무르한// untitled 뮤비 참으로 아찔하죠ㅋㅋㅋ
    70억 인구 중 적잖은 생명은 디안젤로에게 탄생의 빚을 지고 있을 겁니다.
    LP는 미국에서 직구로 샀어요.
    아마존에서도 팔고요.
    한국에서도 알라딘 같은 데에서 팔 겁니다.
    좀 비싸긴 한데..
    오프라인에선 이태원 바이닐앤플라스틱 같은 데 가면 틀림없이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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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5:48

    큰새트윈스// 전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짐승 같이 치고 잤으니 틀림없는 불페너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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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6:01

    만년후보// 저의 작은 기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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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크롬 2018/02/13 16:15

    [리플수정]캬 부두앨범 진짜 좋아하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부두 다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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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6:26

    폴리크롬// 저도 오늘의 새벽은 Voodoo로 달리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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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휴한심 2018/02/13 16:34

    우리 방탄 오빠들보다 안유명한 사람들아닌가요?!?
    우리 방탄 오빠들미만 수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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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팝송 2018/02/13 17:40

    부두는 정말 섹시한 앨범같음. 이 글을보니 저도 LP로 사고 싶네요. 이앨범은...
    LP도 CD처럼 부클릿이 빵빵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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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18:45

    꿈의팝송// 약 3만 원 정도로 누릴 수 있는 자그마한 사치죠ㅋㅋㅋ
    하나 사서 벽에 걸어두시죠 간지용으로.
    https://www.discogs.com/release/4109766-Voodoo/images
    실물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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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자 2018/02/13 21:02

    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음악 많이 접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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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22:05

    난자// 보람차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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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xie 2018/02/13 22:14

    몇 년 전에 '젊은 날의 자니 밋첼 음반들은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제가 본 불펜 댓글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 이름 모를 어느 한 불페너의 소회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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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문학상 2018/02/13 22:37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 제 집엔 Joni MItchell - Ladies of the Canyon 앨범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유튜브를 통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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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22:43

    [리플수정]dixie// 그림도 잘 그리고, 가사도 잘 쓰고, 음악적인 역량은 뭐 칭찬하는 게 입만 아플 정도에..
    그야말로 예술인이죠.
    이분 돌아가시면 정말 슬플 듯합니다.
    몇 년 전에 뇌질환으로 쓰러지고 나서 그래미 전야제에 참석한 사진을 봤는데 참 가슴이 시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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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3 22:49

    이상문학상// 제가 좋아하는 앨범을 나누고자 쓴 글이기에 이런 댓글은 진정 기쁨으로 다가옵니다ㅋㅋ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실지 궁금하군요.
    저는 가사를 제외한다면 Woodstock, 가사까지 포함면 The Circle Game.
    The Circle Game은 꼭 가사를 한 번 보시길 권합니다.
    https://genius.com/Joni-mitchell-circle-game-lyrics
    인생을 끊임없이 도는 회전목마에 비유한, 아름다운 가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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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축왕 2018/02/13 23:35

    부두 앨범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귀 방망이 맞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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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맨 2018/02/14 00:15

    거의 흑인음악 위주로 듣는데 디안젤로는 결국 취미 못 붙인 사람 한명더요...제발 따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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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2/14 00:43

    대부분 음악 시작을 락으로 하지 않나요?ㅋ
    그리고 다양하고 많은 장르들을 섭렵하다보면 결국 모든 것이 다 락이다...
    이래 생각하게 되던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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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2/14 00:46

    니나 시몬은 솔직히 꾸준히 오래 듣기는 겁나더라구요..
    왠지 영혼이 빠져 나가 버릴 거 같은...ㅋ
    조니 미첼은 현재도 차에 꼽힌 USB에 몇 곡 들어가 있어서 꾸준히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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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04

    귀축왕// 자비를 베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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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05

    다큐맨// 제 뺨을 내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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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11

    [리플수정]브레이킹볼// 네, 락을 안 좋아합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제가 락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조금이라도 보였거나 제 글이 님에게 허세로 다가갔다면, 그저 유감입니다.
    말씀처럼 제가 들어본 락 앨범은 백사장에서 모래 한 줌 쥐는 정도일 겁니다.
    락을 잘 모르죠.
    그렇지만 내가 쥔 한 줌의 모래 중에서 이런 모래는 괜찮더라, 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어떤 지점에서 기분이 상하셨는지 모르겠군요.
    본문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데 아마 그러지 않을 테니 그냥 각자 갈 길 가는 게 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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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슉은부먹 2018/02/14 01:16

    오 저스틴팀버레이크가 가장좋아한다는 부두군여 저앨범말고 브라운슈가도 환상적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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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18

    [리플수정]페트라@NC// 그런가요ㅋㅋ
    저는 20대 후반인데 음악에 관심을 가질 무렵엔 락의 전성기도 아니었고 전 힙합에 먼저 맛들이기 시작했어요.
    각자 다르겠지만 여러 장르를 들어볼수록 모든 음악은 재즈와 블루스로 수렴한다고 느껴져요.
    제가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인 게 바로 그루브인데 사람들이 칭송하는 락 명반을 들을 때 이 그루브를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네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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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21

    페트라@NC//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락 음반도 몇 개 있어요.
    특히 Destroyer를 정말 좋아하는데 얘네 앨범 중 'Streethawk'는 굉장하더군요.
    따지고 보면 제가 정을 주는 락 앨범은 대체로 인디락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음악인 듯해요.
    니나 시몬은 그래서 저도 가끔 듣습니다ㅋㅋㅋ
    이게 또 좋아도 너무 좋다 보니까 이상하게 손이 자주 가진 않네요.
    왠지 조심스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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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1:26

    탕슉은부먹// 하도 들을 게 많아서 브라운 슈가는 아직 안 들었습니다.
    몇 곡 듣긴 했는데 일단 아껴두고 있어요ㅋㅋㅋ
    올해 안으로 CD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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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란고란. 2018/02/14 02:05

    브레이킹볼// 그러지 말고 진짜 좋아하는거 추천해줘요~ 위 리스트에서는 clinic 밖에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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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란고란. 2018/02/14 02:06

    뭐 각자의 방식이 있는 거죠 서로 공유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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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2:09

    브레이킹볼// 우와.
    제가 인터넷에서 음악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 중 '수준', '따분한 리스트' 같은 단어를 꺼내는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은 못 본듯합니다.
    이 또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허세라고 공격하셔도 할 말은 없고요.
    일단 제가 본문에 명기한 앨범들은 '리스트'가 아니고 최근에 산 앨범들입니다.
    제 인생 음반 5장은 지난 글 보면 알 수 있으니 궁금하면 보시고.
    물론 님의 '음악력'엔 미치지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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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2:10

    브레이킹볼// 언급하신 앨범 중 Lambchop만 알고, 딱 Nixon만 CD로 갖고 있습니다.
    증거를 드리죠.
    왠지 원하실 거 같아서.
    http://mlbpark.donga.com/mp/b.php?p=7621&b=bullpen&id=201708170007560073&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6Sg2gh3aRKfX@hca9RY-gLmlq
    그리고 나머지 4개는 듣지 않을 겁니다.
    존중이 없는 사람과 나눈 대화는 빨리 잊는 게 상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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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2:12

    브레이킹볼// 처음에 쓰신 댓글을 보고 내가 좀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분 나쁠 만하게 글을 썼나, 싶어서 본문을 몇 번 읽어봤는데 괜한 노력을 한 듯합니다.
    댓글을 이렇게나 길고 정성스레 쓰는 이유는 님과 나누는 마지막 대화라서요.
    차단하겠습니다.
    부디 다른 분들에겐 존중을 갖춰서 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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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란고란. 2018/02/14 02:17

    JN.MN// fleet foxes cat power가 있네요 lambchop도 들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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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1 2018/02/14 02:42

    [리플수정]취향이란게 참 엄청 어렵네요. 저도 엄청난 허세충인데도 불구하고(제 자신을 지칭하는거니까 충충 거리겠습니다.) 이 험난한 허세의 바다에 제 한 몸 바치기가 겁나네요.(글쓴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듣던거나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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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02:54

    11111// 리플 개수가 줄어든 거 같아서 보니까 그새 리플을 지웠군요.
    딱 사이즈가 디씨나 어디 희한한 음악 커뮤니티에서 '음악력' 운운하고 다닐 듯해 보였는데요.
    그나마 부끄러운 건 아는 건지.
    새벽이군요.
    음악을 들을 때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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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그래 2018/02/14 17:51

    [리플수정]이게 여기 걸려있네하고 다시 들어와봤습니다.
    수준과 음악력이 뭐였을까 궁금해지는 오후네요. 아이 궁금해라 ㅋ
    그리고 플릿 팍시즈는 좋습니다. 좋고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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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8/02/14 21:33

    [리플수정]그냥그래// 어떤 분이 저를 향해 허세가 심하다, 락을 잘 모르면 가만히 입을 닫고 있으라며 일갈하길래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대뜸 '찾아 듣는 수준', '따분한 리스트'라며 공격했고
    당신 취향은 잘 모르겠으나 추천을 해주겠다며 앨범 5장을 나열하더군요ㅋㅋㅋ
    진짜로 자신이 좋아하는 앨범은 본인만 알고 싶으니 알려주지 않겠다는 사족을 붙이며..
    대충 어디서, 어떻게 노는 분일지 상상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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