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심심해서 렉스턴 스포츠 2018 과 쉐보레의 Colorado 2016의 덩치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먼저 쉐보레 Colorado 2018의 자태를 보시죠.
여러 등급 중 에서 현재 렉스턴 스포츠와 1:1로 비교되는 등급은 Crew, Short Box 등급입니다.
뭔가 보기만 해도 천조국의 힘이 팍팍 느껴지는 중형픽업 뽀스 아니겠습니까?
저런 차로 도로 달리다가 산길 들길 비포장 길로 촤~~악 미끄러지며.... 다 비켜! 1 차선 빼고 다 달려 줄께~~
어우~~가슴 뜁니다.
여기에 대응하는 한국산의 최초 중형픽업 렉스턴스포츠 2018
비록 쌍용의 무리수....오픈형 SUV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차량등록증을 보면 소형화물로.....즉, 얘도 스포츠 시리즈를 잇는 픽업트럭 SUT 모델이며,
덕분에 얘도 위에 콜로라도 처럼 비포장을 잘 달리는 맛이 있는 차 입니다.
난 1차로를 못 들어가는 SUV. 하지만, 비포장길, 나도 달려 주겠어~!
중형 픽업트럭의 기준이라 불리는 쉐보레의 Colorado는 국게나 보배에서 전반적으로
이 정도는 되야 중형픽업이지....라고 약간의 기대감이 있는 듯 해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그 기대감의 핵심은 2가지 인데요, 하나는 출력이고 또 하나는 덩치 입니다.
우선 덩치부터 보죠. 눈으로 보기 쉬우라고 Colorado 2016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음....보는 김에 벤츠 픽업 베이스로도 사용되는 닛산의 N에이브이ara NP300 비교 자료도 보겠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제원 입니다.
차 길이가 벌써 20~30cm 차이가 납니다. 네, 중형픽업은 5m 이상 5.5m 미만의 픽업을 지칭하는데,
콜로라도, 나바라, 렉스턴스포츠 셋 다 적재인원 5명의 Crew에 적재함이 제일 작은 Short Bed/Box 기준입니다.
그중 5m 10cm의 렉스턴스포츠는 중형픽업 Short Bed 중 제일 작은 중형픽업이라 할 수 있죠.
비교사진의 Colorado는 Extended 이라고, 뒷자리 승객석이 없는대신 Long Bed 적재함을 달아서
Crew과 길이는 같습니다. 2008년식 Colorado 자료로 콜로라도 등급 설명을 대신 합니다.
72.8이 롱베드, 61.1이 숏베드 입니다.
여튼......어라 그런데.....차 폭이....??? 어떻게 된게 렉스턴스포츠가 콜로라도나 나바라 보다 10cm 더 넓네요?
가만...그러면 5m 미만의 소형픽업인 코란도스포츠 폭 보다도 5cm 좁다는 거잖아?
에엥?????
그렇습니다.
쌍용이 한국 도로폭 기준, 주택가 도로 폭 기준, 주차장 정지턱과 벽과의 거리 기준 등을 감안하여
짧은 적재함으로 화물차 기준을 충족시키고, 가족용 차로서 써먹을 수 있게 하려면 폭을 늘려야 했어요.
그래서 길이는 짧은데, 폭은 어지간한 수입 중형픽업에 밀리지 않는 차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쏘스포츠때 부터요.
무소 스포츠 조차도 차 폭은 이미 N에이브이ara보다 넓죠.
지상고는 콜로라도, 나바라, 렉스턴스포츠 모두 21cm를 기본으로 충족하고 있습니다.
휠베이스는 콜로라도 2016은 렉스(3100mm)보단 5mm 짧은 3095mm.
물론 Colorado 2018 휠 베이스는 렉스보다 158mm 늘어난 3258mm 지만요, -_-;;;
그러니, 덩치만 가지고 렉스턴스포츠가 작네 좁네는 의미가 없어요.
수입중형픽업 이라도 차폭은 쌍용의 스포츠 시리즈들이 좁다고 할 수 없는 거죠.
또한 어느 해외중형픽업도 순정으로 뒷자리 등받이 각도 조절되는 픽업은 단 한 모델도 없습니다.
이건 100% 사제 리클라이닝 프레임을 달아야 가능합니다.
대형픽업 중에 툰드라 2007~2013 과 이제 나올 2018 Ram 1500에 달립니다.
풀사이즈 픽업이나 되야 달아볼까?? 할 수 있는게 리클라이닝 기능 입니다.
자 그럼, 수입중형픽업을 원하는 또 하나의 요구.....출력.....
어우, 이건 뭐 덩치로는 할 말 있지만 천조국의 중형픽업의 출력엔 그냥 깨갱입니다.
역시 Colorado 2016과 N에이브이ara 엔진 출력 비교입니다.
그리고 렉스턴스포츠의 엔진 자료
에게.....미국 중형은 최하가 2.5인데, 우리는 2.2 뭔 힘이 나겠.......이잉?
3600rpm에 165 마력이면, 렉스도 뭐 비슷하게 나오는 거네?
최고 토크도 380Nm이면 거의 38Kg.m고, 500Nm은 거의 50Kg.m 인데,
이 토크는 2000rpm일 때 인데, 렉스는 1400 부터 2800 까지 40 토크가 나오네요.
출력이 콜로라도 2.8 엔진 - 나바라 2.5 엔진 - 렉스 2.2 엔진 - 콜로라도 2.5 엔진 순이네요.
야, 이거~~~~의왼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제가 누누이.....렉스턴스포츠의 등장으로 인해 한국은 수입중형픽업의 무덤이 됐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위 자료들 때문입니다. 쌍용이 중형픽업을 처음 만든 겁니다.
기아는 비슷한 체급의 봉고 프런티어 더블캡이 있었지만, 단종 됐구요.
이거 단종 시킬때만 해도 설마 한국에서 픽업트럭이 팔리겠어....했겠죠.
쌍용이 렉스턴스포츠를 SUV라 하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차를 만들 때
SUV가 먼저 나오고, 뒤 이어서 2열 뒤를 뚝 잘라 적재함을 싣는 방식으로 스포츠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쏘스포츠 이전에 무쏘라는 잘 나가는 고급 SUV가 있었고,
액티언스포츠 이전에 액티언이라는, X6 보다 먼저 나온 쿠페타입 소형 SUV 가 있었고,
코란도스포츠 이전에 노메드라는 수출전용 SUV가 있었고,
렉스턴스포츠 이전에 G4 렉스턴이라는 중형 SUV 가 있었죠. (에스컬이나 서버밴 정도 되야 대형 SUV)
쌍용이 중형 체급의 픽업트럭을 이번에 처음으로 만든 건데도 나름 괜찮은 이유는,
그 이전에 만들었던 액티언스포츠, 코란도스포츠들이 부분적으로 중형픽업에 버금가는
덩치를 가졌었기에 어느정도 기초자료로 사용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