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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동 신제품 두 가지 발표를 보며

우선 너무나 축하할 일입니다. 니콘 ZR에 이어 캐논도 가격으로 크게 한 건 하네요.
경쟁사가 이렇게 나오면 소니든, 소니코리아든 신경을 안 쓸 수 없겠지요.
역시 r6 계열, 소니의 a7 기본형, 니콘의 z6 계열은 풀프레임 핵심 판매 기종이 맞네요.
니콘부터 사실 부분 적층형에, raw 저장 영상 기능을 담은 엄청난 기종을 몇 년 전에 내놓았는데
어찌보면 감다뒤였는지, 이미 많이 뒤쳐져서 그런지 과소평가된 느낌이 있습니다.
소니나 캐논 기종이 그 시기에 그렇게 나왔으면 전혀 다른 반응이었을 듯 합니다.
반대로 오히려 이후 기종이 감다살로 zf - z5m2 - zr 모두 제대로 통해서
미러리스 와서 다 죽어가던 그런 니콘이 이젠 아닌 듯 합니다.
캐논은 r5m2가 비싼데 싼 기종으로 캐논의 5 명맥을 제대로 이었고 (2에서 킬러 만드는 것도 오두막 때와 같음)
r6 계열은 사실 고만고만했는데, 이번엔 정말 제대로 올라섰더군요.
부분적층형으로 젤로 적은 전자셔터의 2400만 z6m3이냐, 상대적으로 고화소의 r6m3 이냐 고민할 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기종을 굉장한 가격에 내놓았습니다, 특히 한국 가격이 엄청납니다. 이건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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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6m3
실제 써보면 스펙엔 잘 나오지 않은 단점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 촬영 지속 시간이 의외로 많이 짧다든가, c50 있지않냐 하지만 그래도 4k 30p 기준 1시간 이상은 버텨줘야겠지요.
아님 c-log가 있긴 한데 이게 s-log나 n-log 등에 비해 명부가 잘 날아간다든가,
40연사를 지원하는데 비트가 엄청 깎인다든가, 롤링이 심해서 제한적이라든가 지속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짧다든가...
raw를 지원하는데 니콘 zr처럼 용량이 어마어마해서 실용적이지 않다든가...
그러나 아직 모를 일이고 위의 함정카드 중 한 두 개 걸린다 할지라도
요즘 환율에 가격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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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5mm 1.2
이것도 사실 니콘이 좀 억울한 게...
저렴한 렌즈 라인업에서 조리개 값을 후하게 주는 정책 역시 사실 니콘이 먼저입니다.
35.4 / 50.4 를 딱 이런 컨셉으로 냈지요. 가격 저렴하게, 성능은 과거 dslr 렌즈 마냥.
다만 캐논의 이번 45mm 1.2는 딱 그것의 강화판입니다.
성능은 니콘의 그것보다 조금 더 포기하고, 조리개는 더 허용하고...
캐논이 확실히 시선을 모을 줄 압니다.
시선 모으는 건 소니가 최고인데 a9m3 이후로는 영...
다만 가격은 대략 70만원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이 부분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r6m3도 그렇고 이 렌즈도 유독 달러가 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보통은 미국 관세 생각해서 가격 높게 잡더라도 미국에만 비싸게 파는 게 아니라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 충격을 다른 나라도 조금씩 지게 하는 방향으로
미국 가격만 두 배 올려야 할 상황을 1.5배 올리고, 다른 나라 가격을 1.3배 올리는 것 마냥 가격 책정을 하는 게 보통인데
캐논은 그런 점에서 다른 나라게 그 피해를 전가하지 않는 가격 책정을 한 것 같습니다.
캐논 코리아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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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7m5 는 어떻게?
소니는 딱 dslr 시절 캐논을 살짝 떠올립니다.
다만 그 당시의 캐논 만큼 시장을 독식하지 못했고, 그 당시의 캐논 만큼 가격대비 기능이 인색한 정도는 아닙니다.
미러리스 초창기에 캐논이 dslr로 1등이던 2010년대 중반엔 소니 남대문에서 gm 렌즈도 꽤나 할인율이 컸는데...
요즘의 소니는 그런 건 언감생심. 기기들도 a7r3 a7m3 a9 a1 이 기종들이 어마어마했으나
4세대부터는 딱 타사로 넘어가진 않을 정도의 혜택을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몇 가지는 종특으로 후진데 쓰지도 않는 사람들이 까는 데 신이 난 LCD는 사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야외에선 하나도 안 보인다는 사람 중 화창한 날씨 모드 모르는 사람도 많고...
색이 너무 구려 알아볼 수도 없다는 사람은 어떻게 사진 영상으로 밥벌이를 하는지 궁금할 정도죠.
그보다 대표적인 건 영상 raw 지원,
타사 대비 롤링이 대체로 큰 편이고 (화질을 챙기고 롤링을 많이 포기하는 편)
그리고 10연사... 이게 신기종에선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에 크롭이 이것저것 많은 것도 그렇고, 풀센서 촬영 지원 같은 기능도 약하고.
영상 raw 지원은 넣는 순간 플래그쉽 기종도 팀킬이니...
아, 이젠 사용자 지정 프로파일 먹이는 것도 소니만 안 되네요. 파나소닉, 니콘이 이 분야 1황 됐고...
이쯤 되니 a7m4 센서 재활용 이야기는 이제 쏙 들어갔을 듯 합니다.
간단하죠. 무슨 마법을 부렸어도 이 센서를 재활용하는 순간 그냥 감다뒤라고 봐야할 겁니다.
당장 저부터 a7m5가 이렇게 나오면 소니 조금씩 정리하고 넘어가야죠. 렌즈 때문에 어딜 갈지 고민이지만.
전에 유출된 사진을 보면 화소는 m4에서 그대로인 것 같은데, (이미 화소는 타사에 앞섰죠. 캐논이 이제 따라왔고.)
부분 적층형 30연사, 영상 raw 넣어준다면 캐논, 니콘의 두 기종을 누르는 스펙이 되겠지만
잘 나와 봤자 4k 60p에서 크롭 안 되고 20연사? 전자셔터에서 30연사? 영상 raw 는 역시 없는..
거기에 최강인데 더 다듬었다는 ai-af 어쩌구 fl2 fl3 넣었습니다 시전... 이 아닐지...
물론 이렇게 하고 가격은 전작과 동결... 이려면 감동이겠지만 그럴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딱 이 정도? 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댓글
  • eggry 2025/11/06 20:22

    전 여전히 센서 재탕 봅니다.

    (y8QaEN)

  • kangdw 2025/11/06 21:00

    센서 재탕이면... 정말 다른쪽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y8QaEN)

  • MOON_RIVER 2025/11/06 21:03

    제일 늦어버렸네요 소니가 ㅋㅋ 주목을 확 받겠네요..
    소니의 사활이 걸린 건 맞는거 같습니다

    (y8QaEN)

(y8Qa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