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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나)언제나의 원작 한정으로...[함께 어색한 왈츠를]

괴로운 기억 속 정신이 소생한다.
익숙하지 않다. 아무리 자신의 기억이 돌아와도 그것은 그저 기억이니 감정은 따라오지 못한다.
이 남자를 보아도 그렇다.
"아하하 깨어났어 레노아?"
"...네 그렇네요."
왜 이런 남자를 사랑한걸까? 투박하고 순진한, 별볼일 없다면 별볼일 없는 남자를...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린다.
'아아 상처받겠지.'
언제나 그랬다. 울면서 마치 구원을 바라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와 언제나 처음에는 외면하는 자신.
이 간극은 언제나 돌아가는 태엽인형처럼 반복되는 것이다...
퇴원기념으로 휴가를 받았다.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는 다가와 자신에게 물었다. 언제나의 바보같은 이야기.
"힘들지는 않아?"
괜시리 차갑게 반응해버린다.
"언제나 제 대답을 알면서 그러나요?"
이에 멋적게 웃으며 아하하 웃는 그 남자를 바라본다.
왜 자신은 이런남자를 사랑하게 될까? 상냥하고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 빼고는, 별볼일 없다면 별볼일 없는 남자를.
"당신에겐 이게 몇번째일까요?"
분명 온전한 자신을 되찾는데 실패한 세계선도 있다. 그것을 알기에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언제나 첫번째야. 레노아"
"거짓말쟁이군요."
루프를 하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니 한숨을 내쉬면서도 일단 휴가는 끝이라 선언하고 하루를 끝맺는다.
축하파티가 열렸다.
오웬의 생일이었으니까... 이 아이는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으리라.  지금은 전쟁을 하지만 언젠가는 이겨낼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이 아이는 행복을 노래하며 자신의 일을 기억의 한편으로 남길 수 있으리라.
파티가 무르익어갈때 오웬은 포옹하며 속삭인다.
"그... 부함장님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런 기억은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멋적게 웃으며 어떨까 고민하고 있자 동료들은 얼굴이 빨개졌다며 놀린다.
"뭐 좋아 생일이니까."
귀까지 빨간색으로 물들여진게 유리에 반사되어 보인다.
'부끄럽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오웬은 손을 잡아 이끌고 무대의 중앙으로 향한다. 퍼스트 우리의 잘난 함장은 여자들 시이에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오웬은 갑자기 나를 뒤에서 밀었고 넘어지려는 찰나 받치는 팔이 있었다.
"그럼 오늘의 하이라이트 엄마와 아빠의 춤을 시작합니다!"
웃으며 사람들이 물러난다. 주목받고 있었다. 부끄럽다.
그러한 생각의 와중에도 고개를 올려 그를 바라보고 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아아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비록 내 사랑이 영원하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다. 당신은 성공할때까지 나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우리는 왈츠를 춘다. 나는 이제 막 껍질을 벗어난 아기새처럼 어색하게, 당신은 이때까지 계속 춰온듯이 훌륭하게.
우리는 왈츠를 추며 서로를 바라본다. 비록 당신이 다른 세계선에 도달해버리더라도 이것만은 나의 것이고 나의 감정이다.
[우리도 그랬어]
후회하지 않는다 당신의 손을 잡았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과 함께한 것을... 이것은 오직 나만의 결정이다.
그러니 같이 춤춘다. 바라본다. 사랑한다. 이 세계가 종언을 향해 가더라도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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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Bju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