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용산 선인상가 가봤는데 처참하네요.

토요일이면 그래도 선인상가 입구에 벼룩시장도 열리고 그랬는데 이번에 가보니 벼룩시장은 딱 한 점포만
나와 있더군요? 너무 민망해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습니다.

90년대 사람이 북적거리던 모습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몇년 전만해도 토요 벼룩시장이 열릴때면 살짝이나마
활기가 있었는데 케이스용 쿨러나 하나 사보려고 쿨러가게를 찾아 선인상가로 들어갔더니....

토요일인데 거의 초토화 된 상태더군요? 몇몇 가게가 열려 있었지만 아예 활기는 전혀 없었구요
손님도 아예 없었습니다. 그것도 원효상가가 철거된 상태인데도 이정도면 용산은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겠네요.
원효상가도 일단 건물을 다 부순거 같은데 여기도 토요일은 공사가 쉬는지 조용 했습니다.

결국 토요일 낮에 갔는데도 쿨러 한개도 사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용산역의 아이파크몰 가보니 사람이 북적대던데 선인상가 원효상가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렇게 도태되는 걸까요?
전자랜드도 가봤는데 카메라 가게도 그와중에 가게가 더 없어졌고 상인들은
그냥 맹 하게 앉아있네요. 예전에는 뭐 찾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특히 카메라를 매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면 활기있게 불렀었지만 이젠 뭔가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뭐 별로 좋은기억이 없는 곳이고 최근에도 선인상가에서 수냉쿨러 비싼거 안산다고
장착 거부도 당해봤지만 90년대 용산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