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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 서리태 토종꿀 그리고 주식이야기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텃밭에 온갖 쌈채와 토마토, 가지, 고추3종, 오이, 호박.. 등을 심었죠.
두 내외가 먹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딸애도 가져가라고 해도 잘 안 가져가고 우리가 서울 가는 길에 갖다 바쳐야 하지요.
예비사돈댁에도 토종꿀, 토종벌집주, 매실청, 개복숭아청.. 과 표고버섯과 채소를 포장해서 택배로 보냅니다.
생각해 보니, 텃밭에 많이 심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고추모종도 5개면 먹고도 남는데 말이죠.
아침 주식인 쑥설기에 들어가는 서리태를 심었습니다.
서리태가 좀 비싸요.
쑥설기 할 때마다 서리태를 8~10만원 정도 넣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서리태를 심었지요.
텃밭에는 모종을 띄엄띄엄 심고 사이사이에 서리태를 심었어요.
마당숲과 화원에도 여기저기 서리태를 심었죠.
서리태도 필요하지만 콩을 심으면 토질도 좋아지거든요.
약을 치지 않았는데도 올해 수확이 제법 쏠쏠합니다.
잎을 모두 떨군 서리태는 수확해서 말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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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잎이 떨어지지 않은 서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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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밀했습니다.
올해 토종꿀 농사는 망했습니다.
여름 무더위에 2통이 무너져내렸고 1통은 소멸했구요.
갈수록 토종벌 치는 것이 난제입니다.
이번 추석에 선물할 곳이 있어서 숙성 되지 않은 꿀을 9월에 미리 조금 땄어요.
채밀하지 않은 벌통은 1개인데 열어보니 위에 2통은 완전히 비어있구요.
3개 째 열었더니 꿀이 반 정도만 있네요.
본래 4통 정도를 겨울 나라고 남겨 두는데 5통을 남겼습니다.
꿀은 2병 정도 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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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저는 주식은 잘 모릅니다.
차트 볼 줄도 모르고 보지도 않습니다.
주식 공부할 시간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외없이 수익률 40%를 넘겨서 매도하고 있지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삼성전자는 결혼 전부터 쬐끔씩 사기 시작했지요.
삼성전자를 택한 이유는 100년이 지나도 망하지 않을 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때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어요.
결혼 후에도 아주 쬐끔씩 샀어요.
어느 시점부터는 종합소득세 때문에 내가 100주 사면 남편 것도 100주 샀어요.
딸애는 돌반지 팔은 거랑 세배돈 모은 딸애 통장에서 모은 돈으로 역시 삼성전자 사 주었구요.
삼성전자가 이렇게 폭등할 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계산해 보니, 예적금 이자율보다는 배당금이 더 좋거나 비슷하더란.
적금 든다 생각하고 앱에 들어가 보지도 않습니다.
적금 들었는데 적금 통장에 얼마가 모였나 확인하고 그러지는 않잖아요.
운도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여유돈 생길 때마다 조금씩 사모았죠.
사는 시점은 단순합니다. 내가 싸다고 생각하는 가격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합니다.
주가가 뉴스에 나올 정도로 고공행진을 할 때 주식을 사려고 몰려들더란,
주식이 망한 것 같은 시점엔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주식 아닌가요?
또 가장 이해가지 않는 점.
저희는 삼성제품만 삽니다.
삼성 주식 갖고 있으면서 삼성제품 쓰레기라고 하는 사람 있어요.
정육점 주인이 자기 가게 고기 맛없다고 마트 가서 고기 사는 격이지요. 이해불가.
경제의 제1법칙이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거 아니다, 인데
주식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으니 아무 생각없이 돈 생기면 삼성전자였네요.
이렇게 폭등장이 올 줄은 예상도 못했고 기대도 없었죠.
KB뱅크, 삼성생명, JYP, 포스코엠텍..
이런 주식은 용돈 번다 생각하고 조금 사고 팔기도 합니다.
KB뱅크는 학원할 때부터 주거래 은행이었고
JYP는 망사옷 입고 노래 부를 때부터 팬이었죠.
포스코엠텍은 소금 사막 어쩌구 할 때
"어? 이 주식은 싸네? 포스코 붙었으니 망할 염려는 없겠는데?"
이거 사서 70% 수익 보고 팔고 얼마 있다가 또 조금 샀죠.
내가 아는 이름의 주식만 삽니다.
용돈벌이용 주식이라고해도 최소한 1년~2년까지 묵힙니다.
1~2 년 간 수익율이 30~40% 면 높은 수익율은 아니지만
주식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이 정도면 선방이고 저는 충분히 흡족합니다.
손해 보고 판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흡족한 가격이 아니면 안 팔면 되거든요.
운도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정년퇴직하면서 "그만큼 했으면 충분했다. 학원 정리하고 양평으로 들어가자."
저를 설득했지요.
망서렸죠. 일이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홍대 입시가 실기시험 거의 없애는 전형으로 바뀌고
미대입시 학원이 모두 어려워졌죠.
운에 감사하고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한 덕을 쌓으면 선업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요.
모두들 선업 쌓으시고 부자 되세요~~~
PS : 이재명 정부에 감사하는 마음.
문재인 정부 때도 부동산 활황으로 덕 봤는데 이래저래 감사함. ㅎㅎ
일부만 공개합니다. (허언한다고 할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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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어느날갑자기 2025/10/31 18:09

    1덩 일단 찍어놓습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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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10/31 18:47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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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날갑자기 2025/10/31 18:13

    가을이 익어가고 가을이 더 익어가고 가을을 잡으셨군요! 고향집의 할머님이 생각나고, 콩밭에서의 수확을 도와드리던 기억 저편이 새롭게 피어오르게 하시는군요!
    꿀벌님의 선물이 탐스럽습니다~ 한 숟가락 퍼 먹으면 달다못해 쓴 기억이 있는데요~~~~~~~~~~~~
    작가님은 올 한해 수확이 풍성하군요!
    축하드립니다!(주식은 1도 몰라서 패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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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10/31 18:48

    저도 주식은 정말정말 전혀전혀 모르는 무식쟁이입니다.
    아는 건, (1)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자! (2) 최소한 1년 이상은 묵힌다. 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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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2025/10/31 18:15

    2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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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날갑자기 2025/10/31 18:28

    청-산 작가님! 늦으셨습니다^^^^^^^(저에게 양보를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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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10/31 18:48

    2등이면 선방입니다.
    지금 산이죠?
    조심하시고 등산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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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10/31 18:49

    오랜 만에 글 올리니 어느날 갑자기님이 테이프도 끊어 주시공~
    캄사~ 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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