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에 대한 로망

와이프나 저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다?
그런 생각을 별로 해 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VIP등급이 처음 돼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장모님은 거의 모든 물건을 백화점에서 사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 침대... 가전...
막연하게 딸아이 혼수는 백화점에서 해가지고 VIP 한 번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너무 빨리 VIP등급을 해보게 됐습니다.
주차도 해주고. 라운지에서 커피도 주고...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자본주의의 맛을 보게 되니 유지를 하려고 굳이 백화점에서만 삽니다.
오래돼서 바꿔야 할 것들... 필요한 것들을 삽니다.
그렇게 또 VIP 등급이 됩니다.
그런데 계속 사니 이젠 더 필요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명품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생필품이나.. 마트만 봐서는 돈이 팍팍 안 오르거든요.
그렇게 또 명품에 돈을 씁니다. 그렇게 2-3년 명품에 빠져 옷, 신발, 가방들을 사면 등급이 유지가 됩니다.
그것도 한 때 인지... 명품도 이제는 그냥 그렇습니다. 매년 신상 나올 때마다 살거 아니면 가방도 한 두 개 있으면 되지 많이 필요한건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소비를 안 하니 등급도 유지가 안 됩니다. 백화점 가도 살게 없으니 구경 할 맛도 안 나고.
주차도 불편해지고... 커피 한 잔 공짜로 먹지도 못하니 안 가게 되더군요.
아울렛에 가면 진짜 백화점에 신상으로 나왔던 옷들이 한 철만 지나면 30-50% 할인해서 팔고 있습니다.
이러면 굳이 백화점에서 살 필요가 있을까?
요즘엔 아울렛 50% 할인 이런거 기다려서 아울렛에서 쇼핑하게 되더군요.
비슷한 시기 지인이 하는 사업이 잘 되면서 백화점을 자주 가십니다.
만날 때도 신세계에서 볼까? 그러면서 백화점에서 식사 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분이 1억을 쓰십니다. 그럼 발렛 주차권이 두 장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한 장을 제 차로 등록을 해주셨습니다. 1억 짜리 등급은 또 다릅니다.
발렛 주차하는 곳도 다르고... 라운지에 나오는 음료나 다과도 급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1년에 1억을 벌기도 쉽지 않은데 1억을 쓰다니....
어딘들 안 그러겠냐만은 백화점은 참 철저히 돈으로 등급을 나눠 그에 상응하는 대우나 서비스도 완전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