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탠리 호
마카오가 포르투갈 식민지던 시절 식민정부에게 40년짜리 카지노 독점 운영권을 따냈고
그 뒤 마카오에 카지노 사업을 번성시켜 지금의 마카오가 있게 한 카지노 업계의 황제다
전성기 시절엔 마카오 세금의 60%을 나 혼자 냈지
옆동네 홍콩에선 나를 마카오의 황제라고 부르던데 틀린 말은 아니야
안녕하신가
우리 카지노의 좋은 고객이 오셨군
바카라 한판 하시게? 오늘 슬롯머신 물 좋은데 한번 땡겨보라구
그건 됐고
님이 따낸 카지노 독점권의 계약 기간이 슬슬 끝나가는 건 알고 있지?
40년 세월 흐르는게 바카라 판돈 녹는 수준이구만
마카오가 반환되면서 이번엔 중국공산당이랑 계약을 하게 됐지만 다를게 있겠어?
이번에도 독점 계약으로 부탁해
독점권 안줄건데?
어?
내가 여태 공산당에 뿌린 돈이 얼만에 이러기야?
나랑 친한 공산당 간부들도 많은데...
반환 후에도 포르투갈이 줬던 40년짜리 독점권 기한 보장해줬으니 우린 할 거 다 했다
중국공산당 아래에서 독점권따윈 꿈도 꾸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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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마카오 카지노 사업권 시장 개방!
이러면 다 나가리 되는 건데
공산당이 카지노 사업권을 개방하니 전 세계의 카지노 기업이 마카오로 쏟아져 들어오는구만
내가 40년간 착ㅊ...아니 발전시켜둔 텃자리에 이게 무슨 꼴이냐
이젠 마카오 세금 중 20%만 내가 내는 돈이고 마카오 공항 지분도 30% 밖에 안갖고 있게 됐어
벼락거지 되서 기분도 안좋은데 헬기 타고 산책이나 하자
...어?
으이? 내...내 카지노가...
왜 그러세요 회장님
회장님의 호텔 리스보아, 카지노 리스보아는 멀쩡히 영업 중입니다
내 호텔이랑 카지노가 안보이잖아!?
당연하죠
카지노 시장 개방 이후로 외국 카지노 업계가 들어와서 고층 호텔과 카지노가 우후죽순으로 생겼거든요
증축했다곤 해도 1970년에 지은 3층짜리 카지노랑 12층짜리 호텔이 보이겠어요?
뭐가 어째?
나 스탠리 호야! 스탠리 호!
마카오 어둠의 지배자! 카지노 제국의 황제!
내 카지노랑 호텔이 작아서 존재감이 없다는 소리나 듣게 생겼어?
당장 새 건물 올려!
마카오 어디에서든 고개를 들면 보이도록 높고!
누가 봐도 내 건물인지 알수 있게 화려하고!
내 카지노 제국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예압
그랜드 리스보아 건설 완료했습니다
높이는 약 261m 47층으로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카지노에는 테이블 800개, 슬롯머신 1000개, 호텔룸은 430개가 준비되어 있죠
회장님이 주문하신대로 마카오 어디서든 보이게 만들었어요
(흡족)
아주 마음에 들어
이제 건물 안에 내 이름이 붙은 초대형 다이아몬드를 장식해둬야지
짓는 사람 마음이라지만 건물 디자인 참...
나 저런 건물 건담에서 봤어
그걸 떠나서 랜드마크는 영업에 중대사항임
짓는 사람 마음이라지만 건물 디자인 참...
디자인 서사는 나중에 만들어도 그만이긴해
라스베이거스 건물처럼 카지노 낀 랜드마크가 다 저렇지 뭐 ㅋㅋㅋ
중국이 유달리 대물주의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
그걸 떠나서 랜드마크는 영업에 중대사항임
어떻게 성이 호
호 빵맨씨한테 사과해
나 저런 건물 건담에서 봤어
카지노 같은 유흥 산업이라면 단순한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큰 이득이 될 결정이긴 함 ㅋㅋㅋ
호는 창녀인데
막짤 대포로 쏘기 직전 상황 같다.
마카오 세금의 20%를 담당 ㄷㄷㄷㄷㄷㄷ
스탠리 호 응원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