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알아서 굴러갔더니 전개상 죽일수밖에 없어서 죽여놓고 운다
물론 이거 다 구라고 내가 다 써야되던데?! 하는 작가도 있음
https://cohabe.com/sisa/5054079
작가들이 말하는 작품이 알아서 전개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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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게치 안죽엇으면 키라 맛이 별루 안살아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빌런이 못됐을거같아
나야 창작자가 아니니 모르지만 가끔 저렇게 스토리와 캐릭터가 지 알아서
움직여서 으아아 모르겠다! 살려줘요! 식으로 연재할 때가 있나 봐... 작가 후일담 중에
매번은 아닌데 가끔씩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됐다 하는 작가가 나오는 거 보면...
근데 시게치 안죽엇으면 키라 맛이 별루 안살아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빌런이 못됐을거같아
거기에 시게치도 키라상대하며 이미지 엄청 떡상했지
키라의 악랄함 강조 + 시게치 밸패.....
유독 아군 등장인물이 많기도 하고 단서도 나올건데
시게치 안 죽었으면 키라 찾는거 하루컷 이라 아마 대장도 어쩔수 없었을듯
시게찌이이이이이!
암만 생각해도 시게치는 살려두면 키라 너무 쉽게 찾을게 뻔하니 그냥 그 시점에 죽이고 힌트만 남기는 역할로 바꾼 거 같은데
해당 캐릭터에 애착이 너무 생겨서 캐릭터와 한마음이 되어버리는 케이스
사실 그냥 말장난하면서 놀다가도 흐름이 바껴서 당초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거 종종 경험하는데, 아예 새로운 스토리를 짜내는 작업을 하면 그건 더더욱 심하겠다 싶음. 그걸 잘 컨트롤하면서 계속 재밌게 이끌어가는게 뛰어난 작가인거고 ㅋㅋ
나야 창작자가 아니니 모르지만 가끔 저렇게 스토리와 캐릭터가 지 알아서
움직여서 으아아 모르겠다! 살려줘요! 식으로 연재할 때가 있나 봐... 작가 후일담 중에
매번은 아닌데 가끔씩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됐다 하는 작가가 나오는 거 보면...
뭐 작가마다 쓰는 방식이 다르니
F 성향 작가 vs T 성향 작가인가
작가가 그린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확고해지면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이 캐릭터에 맞춰서 흘러가버리게 된다는 그런건가봄
난 작가가 아니라 그런가 저런 게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나도 소설 쓰면 이해하게 되려나?
캐릭터 설정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원리가 생겨서, 이런 때는 이 캐릭터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전개되는 거지. 당연한 이치지만 마치 캐릭터가 생명을 얻고 인격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짐.
쓰다보면 관성이라고 해야하나 운명이라고 해야하나 화아악하고 몰아쳐오는 느낌이 있음.
흔히 하이라이트를 먼저 짜두고 창작하는 작가들이 많이 겪는 일인데 이 때 하이라이트를 우선시해서 저 현상 무시하면 높을 확률로 피를 봄.
난 TRPG하다가 몇 번 그래봤어 ㅋㅋㅋ
스토리의 큰 흐름이나 확고한 캐릭터성에 의해서 제어 안되는거
머릿속에 구축된 스토리와 전개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초기 구상과는 별개로 진행되기는 하지
그리고 시게치 죽는걸로 일상물스러운 분위기에서 연쇄살인마 추적으로 분위기 확 바뀌는것도 좋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