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쥐를 의도치 않게 잡은 적이 있음...

첫번째는 나 군복무 당시 일병 즈음.

해안 경계 격오지랑 주둔지 로테이션으로 

 오가는 근무 형태였는데 내가 복무할때 신 막사

지어졌어도 취사장이나 여타 샤워실은 열악한

환경이었음. 그렇다보니 종종 취사장에서

쥐가 나온다고 해서 쥐 발견하면 가능하면 잡으란 말까지

들었는데 어느 날 나 혼자 취사장 나오다 취사장으로 들어오려는

쥐를 발견함. 군화발로 밟으려고 하는데 쥐가 건물 외벽

각진 부분을 스파이더맨처럼 올라가는거 보고

ㅇ0ㅇ....하고 바라보기만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벽타고 올라간 쥐가 주방 쪽 창문으로 가는 거

보고 나도 근무 전에 쉬러 생활관 들어갔는데

사건은 다음 날 터짐 그날 점심이 생선 싫어하는

나한테 고역인 메뉴라 심드렁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라면 분출이 됨.

속으로 희희 웬 라면이지? 하고 좋아하는데

후임 중 하나가 말하길

취사장에서 쥐튀김 나와서 반찬 다 버렸다는 것임

그거 듣자마자 어제 일 떠올리고 흠칫 놀람.

내가 놓친 그 쥐가 주방 창 통해 주방으로 들어가고

밑으로 내려오려다 떨어져 마침 생선

튀기고 있던 솥에 떨어진게 분명함.

덕분에 한달 선임이었던 취사병은

시간 맞춰 밥만 지으면 자유시간인데

식기, 취사도구 소독 싹하면서 입 댓발 나와서

그게 나로 인해 비롯된 일이라 말하면 더 안될거

같아서 군생활 내내 아무한테도 말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인건 격오지 환경 열악한 거 다 알아서

우리 중대 간부들도 그냥 특급 요리사네 ㅋㅋ

하고 살짝 놀리기만 하고 그거로 뭐라고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