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만 읽으면 돈키호테가 혈족을 지옥으로 끌고들어간 무책임한 남자라는 평가로 빠지기 쉬워서.
라만차랜드 편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은 혈귀가 사람이라는 부분이야
혈귀가 인간이 아니라면 피를 착취하는 게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필연적인 활동이 되지만 인간인 이상 그것도 다 죄인거지
흔히 거론되는 '돈 키호테'에 대한 해석과 맞춰보면, 장로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불가능한 고행길에 가족과 함께 도전한 거라고 봐야 함. 오히려 나름대로 일족을 책임지려고 저지른 거. 이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틀린 건 아녀...
꿈을 잃은 일족이 꿈을 좇다 고꾸라진 이야기
그냥 저 혈귀라는게 ㅈㄴ게 지랄맞은 병인게 문제인거지 찐돈이 틀렸냐 하면 그건 아니긴해
혈귀가 진짜 도시에서 특수한 케이스인게
머리에서는 인간판정 내렸는데
그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한테 차별받는 존재라서
상중 그리고 하편 중간쯤까진 혈귀답게 살고싶었다는 가족들한테 공감하기 쉬운데
그건 결국 토벌당하는 미래밖에 없지
돈키호테는 무책임하다기보단 그래도 뭔가 해볼려다가 실패한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