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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라는 선물...

선물이라는 말씀을 하시고.. 사실 그냥 조용히 혼자
기분좋게 마음에 담아두려했는데..
결국 여기에 글을 쓰게 되네여~
실은 어제 저녁에 애기엄마와 애기 데리고 처갓집을
좀 다녀왔습니다. 집에 사실 선물로 자연산 전복이
많이 들어와서 나누어 먹기위해..
처갓집까지 거리는 차로 약 10~15분 정도에요..
그래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치고 갔죠..
가깝다보니 주 1~2회는 가는것 같아요.
그런데 갈때마다 느낀게...
처갓집 소파가 항상 거슬렸어요.
코카스파니엘 강아지를 두번째 키우는데
개가 하도 말썽을 부려서 소파도 많이 뜯어먹고
그러다보니 많이 망가졌더라구요..
그래서 전부터 늘 생각을 하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앉아서 티비보는착 하며 인터넷으로
소파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집 평수가 좀 작아서
그냥 궁금하다는 식으로.. 아내에게..
집에 줄자 어딨어? 한번 꺼내와봐..
아니 거실 길이는 어느정도 되나 궁금해서..
라고 말하며 줄자를 받고 길이를 재봤죠..
그리고는 좀 앉아있다가 집에왔습니다.
집에와서는 애기 재우고 아내를 불러서 조용히 얘기했죠.
혹시 자기 친정에 소파를 바꾼다면
무슨색이 좋을것 같냐고...
평수가 적으니까 내생각엔 밝은톤도 괜찮을텐데..
그러니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왜 안하던 행동을 했나 했다... 라며..
밝은거 이쁠것 같아 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열어두었던 결제창
바로 결제승인 해줬습니다.
그리고는... 이번 명절 선물겸 사드린다고
부담갖지 마시라고 전해드리라고 했네요.
곧 대목이라 바쁠것 같아서 생각한김에 빨리
진행 해버렸죠. 사실 비싼건 아니지만 비싼건
좀 부담도 되고...
그리고... 다음엔 또 이유가 생기면 그땐
삐그덕 거리는 식탁도 바꿔주겠다고 했죠.
새벽에 출근하는데 아내한테 카톡왔네요.
이렇게까지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사실 제가 더 고맙죠.. 건강 안좋으신 부모님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불평없이 살아주는게 저로썬 고마울일이죠.
이렇게 해서 저는 2월을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저 잘했나요? ㅎㅎ
식탁값 벌러 또 열심히 일하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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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UM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