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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팅어 2.0T & BMW E46 325ci 수동

 

안녕하세요.

 

스팅어 2.0 드림에디션 후륜 구매한지 딱 3개월 약 8,000km 탔습니다.

새차사고 신나서 택시마냥 타고 다녔네요 ㅎㅎ

 

보배에서 나름 칭찬받는 스팅어고, 제가 소장하는 e46 3시리즈도 ㅈ구형이지만 나름 매니아층 있습니다.

두 차 모두 제 소중한 애마인만큼 편애없이 비교 시승기 써봅니다 ^^    

 

부족한 글이지만 잘 읽어주시고 문의사항은 댓글 주세여~~

 

- 기아 스팅어 2.0T 직렬 4기통 8AT : 17년 10월식 8,000km

- BMW e46 325 쿠페 2.5 직렬 6기통 5MT : 01년식 240,000km

 

 

1. 디자인 + 하차감

 

 3시리즈 소유한지 10년도 훨씬 넘었네요. 처음 1년은 차 잘 있나 수시로 주차장 가서 보고 차에서 자고 뭐 그랬습니다ㅋ

 근데, 사실 BMW 앰블럼이 좋았지 디자인에 막 훌륭하다라고 느낀적은 몇번 없는 거 같아요.

 차에서 내리면 여자들은 관심 없고 남자들만 비엠쿠페라 그런지 좀 쳐다봅니다...

 

 스팅어는 위장막 차량부터 사야지라고 마음먹은 케이스, 실차 보고서도 이건 사야해 해서 샀습니다.

 3개월 지난 지금도 너무 이뻐요. 운전하다 건물 유리에 비친 차 모습보면 캬~. 아방스 G80과 더불어 국산차 최고!

 차에서 내리면 남자여자 구분없이 슬쩍 쳐다보는 경우 있습니다. 근데 저는 안보고 차만 보네요? ;;; ㅠㅠ

 

 

2. 실내 인테리어

 

 3시리즈 인테리어는 출시된지 20년 다 되가서 디자인은 사실 클래식 합니다. 근데 소재 질감이 최신 BMW 3시리즈보다도

 훌륭해요. 손에 닿지 않는 부분까지 모두 가죽 느낌의 우레탄으로 고급소재입니다. 원가절감없이 팍팍 좋은거 썼다는 느낌임.

 가죽시트도 주름, 갈라짐, 변질하나 없이 17년 된 차임에도 짱짱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놀랍네요...

 

 스팅어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고급감이 있어 상당히 맘에 듭니다(특히 항공기 패널디자인 짱짱). 제차 실내는 브라운인데 눈에

 보이고 손에 닿은 부분들 아주 촉촉하고 훌륭해요. 국산차 실내 중 가장 맘에 듭니다. 

 다만, 도어트림 하단부, 시트 뒤 소재는 독일 프리미엄브랜드 대비 걍 플라스틱이라 아쉬움.

 

 

3. 옵션 + 실용성

 

 3시리즈는 325쿠페에 수동 모델 M스포츠 패키지인데, 요즘 차 비하면 옵션이 없습니다....

 썬루프, CDP, 크루즈, DSC 정도 있음 ;; 아, 도어잠금리모콘 오래 누름 썬루프 창문 닫기고, 열림 오래 누르면 열려요.

 쿠페다보니 타고 내리기 힘들고 수동이니 운전은 저 밖에 못해서 아주 행복합니다 ㅋㅋㅋ 

 

 스팅어는 풀옵션인 만큼 HUD, 반자율주행, 전동통풍시트, UVO, 어라운드뷰, 렉시콘 사운드 등... 있을 거 다 있습니다.

 특히 렉시콘 오디오 아주 짱짱해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차에서 영화 봐도 저음 사운드부터 아주 훌륭합니다.

 악어 주둥이 같은 전동 트렁크 간지 죽이고, 2열 시트 접으면 준 SUV 급 공간 나와서 자전거도 들어갑니다.

 

 

4. 파워트레인

 

 325는 192마력 수동 미션이라 딱 스포츠 드라이빙 가능한 수준의 출력입니다. 제로백 7초 초반 제로이백 30초 초중반.

 

 스팅어는 255마력 8단 자동 미션, 확실히 터보라 중저속 토크땜에 가속이 편합니다. 8단 미션반응은 의외로 빠르네요. Good!

 

 

5. 핸들링 & 고속 안정감

 

 3시리즈는 M스포츠 팩이고 쇼바부싱 등 하체 부품 관리도 계속 해온터라 상당히 잘 움직입니다.

 세단 & 스포츠 세단 중 이 정도로 고급 & 즐거운 운전질감 주는 차가 있을까요?라는 생각이 지금도 듦 (17살 24만 키론데 ;;)

 특히 초고속에서 시종일관 차가 더 땅속으로 파고드는 그 믿음직한 느낌이 더 즐겁습니다. 코너바리 아주 짜릿함.

 

 스팅어는 차체 강성도 좋고 보강도 상당히 잘된 차입니다. (구조용 접착제 & 초고장력 강판 비율 국산차 최고)

 승차감이나 이런 전반적인 하체가 BMW 느낌이 조금 나네요. 롤처리도 좋아서 고속에서 살짝살짝 칼질하기 좋습니다.

 다만, 휠베가 대형급이라 연속 급코너에서 마음처럼 안됩니다. 이건 물리적 한계 같아요.  근데 3.3 GT는 서킷에서도 빠르데?

 

 스팅어의 차체크기는 G80과 G70 중간에 있습니다.  G80은 스포츠 드라이빙 자체가 어렵잖아요?

 스팅어는 이 정도에 만족하고 더 날렵한 움직임은 한체급 작은 G70에게 기대해볼만하다고 봅니다.

 

 초고속 직진에서 깔리는 감성은 없지만, 아우디 선까지는 비벼볼만할 듯? 다만, 코너에서 어딘가 미끌린다는 느낌이...

 이게 진짜 차가 불안한 건지 느낌인지는 더 타보고 결론 내려야 겠습니다. (일단 타이어를 PS4나 RE003으로 바꾸고)

 

 

6. 정숙성 + 감성

 E46 3시리즈는 첨엔 참 조용하다 생각했는데, 스팅어 대비하면 풍절음이 넘 커요 ㅋㅋㅋ

 특히 130km 만 넘으면 A필러에서 바람소리 핡~ 들립니다. 창문 열렸나 확인하고 차에 구멍있나 살펴보는데 구멍없어요ㅋ

 

 근데 6기통 M54 직렬 6기통 엔진음은 정말 훌륭합니다. 이 엔진음 그대로 증폭시켜 다니고 싶네요.

 지하주차장에서 창문열고 들어도 좋고 고속에서 고회전음 들으면 아주 행복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 차를 계속 타는 듯.

 

 스팅어는 구조적으로 방음대책이 잘된차 같습니다. 차가 낮고 스포츠 성향 타이어라 노면소음은 조금 있는데 풍절음 휀다

 방음 처리가 꽤 잘 되어 있네요. 특히나 200km 언저리에서의 풍절음은 마치 뭔가 튜닝한것 처럼 심오해서 좋습니다^^

 

 렉시콘 옵션 차량이라 가장 엔진 사운드 있는데, 첨 들었을 땐 병신 같았으나 계속 듣다보니 짝퉁 8기통?ㅋㅋㅋ

 

 

7. 총평

 암만 비엠이라도 거진 20년 전에 출시한 차를 최신 현기 고급차와 직접 비교하는 게 적절치 못합니다 ㅎㅎ

 

 근데 2000년 전후 출시한 벤츠BMW 등 고급차는 원가절감 압박이 덜해서인지 좋은 소재를 아낌없이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걸 두고 오버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야 하나... 실내 소재부터 서스펜션 부품들을 딱 봐도 고가.

 

 스팅어는 첨 시도하는 기아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좋은 차 만들기 위해 현기 연구소에서 오버해서 만들었다는 생각 듭니다.

 현대는 G70/G80/G90으로 소형/중형/대형 시장 공략하지만, 기아는 스팅어와 RJ(K9) 뿐이라 이 두대로 현대가 하지 않는

 준중형/준대형 고급차 틈새시장을 빡시게 공략해야죠.

 

 제네시스 브랜드처럼 내수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중장년층 수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해외시장에서 어필 해야 하는 데 그럼

 훌륭한 상품성이 절실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괜춘한 값으로 멋진 5도어 스포츠백이 나온 것이겠죠.

 

 스팅어가 타겟하는 4시리즈 그란쿱이나 A5 스포츠백보다 물론 더 크고 저렴하지만, 개내들은 자타공인 프리미엄 브랜드고...

 이 작은 크기의 현기차 치고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KIA로고 떼고 E 붙혔음?

 

 어짜피 국내에선 많이 팔리긴 쉽진 않겠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멋진 이미지를 갖고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 끝자락인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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