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들 재워두고 점심으로 일요일 특선 라면을 끓이고 있었네요.
아내랑 같이 나눠 먹으려고 진하면 순한맛 두 개에 달걀까지 곱게 풀어,
아이 깰 까봐 조심 조심 라면 그릇을 꺼내어 쟁반에 담아 가스렌지로 가려는 순간 패기가 돌았습니다.
“무슨 내가 죄 짓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 순간 “앵~~~”
아내는 제게 “맛있게 먹어...”라며 쓴웃음을 남기고 들어가서
아직 나오지 않고 있네요.
크게 말한 것도 아닌데 ㅠㅠ
진짜 죄지었네요 ㅠㅠ
아내 라면은 버려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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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가 돈다는게 무슨 말이죠?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 이라고 되어있네요 ㅠ 그냥 그런 마음이 쓸데없이 들었다 나갔다는 말이에요 ㅠ 혼자만의 표현이었네요 ㅠ
아.. 그 패기요.
ㅋㅋㅋ 라면가지고 패기까지..에이..ㅋㅋㅋ
그니까요 ㅠ 라면 가지고 패기나 찾고... 육아 쉽지 읺네요 ㅠㅠ
뭔 사건이에요?
아기 낮잠 재우면 조심조심하게 되는데... 흔해빠진 라면도 집에서 맘 놓고 먹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는 사건이에요 ㅠㅠ
배고프거나 똥싼거 아니면 좀 울게 놔둬도 되지않나요?
애기도 너무 울때마다 신경써주면 버릇나쁘게 든다고 그러던데....
어제 급성 장염으로 인한 구토와 설사를 한 지라 특히 조심스러웠어요 ㅠ
허걱.... 그럼 안되겠네요.... ㅜㅡ
아기 낳고 나면, 몇년간 여자에게는 1순위가 자녀가 되도록 본능에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그게 남자에게는 위기가 되고... 스트레스 가 되기도..
이제 그걸 제가 받을 차례입니다 ㅜ 제가 아이를 보게 된... ㅠ
이해가...
혼자 감상(?)에 젖어 아무렇게나 써댔나봐요. 쉽게 쓸 껄 ㅠ
자기는 뒷전이고 .. 이딴거까지 내가 해야 하나 .. 싶어서 한마디 나오신듯
거기까진 아니에요;;; ㅠ
애기 깰까봐 조심조심하다가
갑자기 반항심 생겨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며 부시럭대다가
애기깨서 와이프는 못 먹고,
그 와중에 혼자 드신단 말씀?
아... 쉽게 쓸 걸 그랬네요;; 넵. 맞습니다.
감사요.
뭔말인지 이해 못했;;
두세번 읽어도 몬말인지 모르겠네요!ㄷㄷㄷ
죄송해유 ㅠㅠ
http://youtu.be/Y4glY1L6h7A
21개월이면... 무거워서 저래 못 들어요;;; 링크는
감사합니다! 둘째 생기면 써먹.... (이 짓을 또!?)
http://youtu.be/yIvmbU70eO4
얼른 먹고 교대하면되지요.
요새 부쩍 엄마를 찾네요. 아프고나서 이런 것 같다고 생각 중이에요.
이정도면 다들 이해되는 수준아닌가요?
아님 애들 안키워보신분이던지..
댓글 다신 분들께 하시는 말씀인거죠? 남자들의 육아썰은 정말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 공개된 곳에서 하기 쉽지 않네요 ㅎㅎ
21개월이면 그정도는 아닌데...말 한마디에 깰정도라니...혹시 집이 심하게 조용한거 아닐까요?애기 눈치보느라 너무 조용하게 생활하시니 작은 목소리에도 깨는게 아닐까 싶습니다.현직 7살,23개월 아들 둘 아빠입니다.
좀 더 대범해져봐야겠네요.... 마음은 쉬운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ㅠ 근데 이번엔 우연의 일치 같아요 ㅠㅠ 평소엔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말해보면서 재워봐야겠습니다.
아내랑 오붓하게 라면 한번 끓여 먹으려는데 아가 때문에 조심조심 살금살금 움직이다 패기 발동하셨군요 ㅋㅋㅋㅋ
네 ㅠㅠ 하필 이럴 때에 ㅠ
네~ 이해갑니다..
패기가 잘못되면 객기가 되죠.. ㄷㄷㄷ
딱 그 시점에서 애보러 들어가시고
와이프한테 먼저 천천히 먹어! 하셨어야죠!!
와이프천사시네요~
애기 키워본 유부들만 바로 이해되는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많아서 ㅎㅎ
아기자서 조용히 하는건데
갑자기 쓸데없는 객기가 도지신듯 ㅋㅋ
뭐 저도 열시이후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