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생각하다가 정리 좀 해봤는데,
진짜로 게임개발부가 단순한 동아리가 아니라,
세미나 회계 유우카가 물밑에서 굴리는 비밀 소대거나 최소한 C&C의 2중대쯤 되는 조직일 가능성이 높음.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망상이면 다행인데, 은근히 퍼즐이 딱딱 맞아 들어감.
첫 번째로, ‘자원 조달’ 문제임.
게임개발부가 게임 만든다고 하면서 보여주는 장비나 시설 보면, 절대 평범한 동아리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이야.
서버 관리, 개발용 고성능 장비, 심지어 네트워크 회선까지 생각해보면 누가 봐도 상위 조직에서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그림임.
그런데 게임개발부는 그냥 동아리 간판 걸고 있잖아?
이건 명백하게 ‘위장 간판’일 가능성이 큼.
그 자원 어디서 오느냐? 당연히 세미나 회계인 유우카가 회계 권한을 이용해 자금을 빼돌리거나,
C&C 쪽 루트랑 연계해서 뒷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라고 보는 게 맞음.
두 번째, ‘행동 패턴’임.
게임개발부 멤버들이 대화할 때 보면 그냥 오타쿠 같은 농담을 주고받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마치 지휘 체계가 잡혀있는 조직처럼 움직임.
특히 팀 내에서 의견을 정리하거나 우선순위를 매기는 과정이,
일반적인 동아리 특유의 느슨한 합의라기보다는 군대식으로 신속하게 굴러감.
이건 ‘유우카식 관리’랑도 맞닿아 있음.
세미나에서 회계 담당이라는 건 결국 숫자 하나하나에 질서와 규율을 박아넣는 포지션이잖아?
그 관리 철학이 고스란히 게임개발부 운영 방식에도 배어 있다는 거.
세 번째, ‘정체성 위장’임.
애초에 왜 하필 게임개발이냐는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임.
정보 수집, 해킹, 보안 연구 같은 거 그냥 노골적으로 하면 티 나는데,
그걸 가장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는 포장이 바로 ‘게임 개발’임.
코드 짜고, 서버 열고, 각종 자료 모으는 게 다 게임 만들기라는 명목 아래 정상적인 활동처럼 포장됨.
특히 C&C 같은 정보 기관은 원래부터 이중 삼중으로 자기 정체성 위장하는 데 능한데,
여기서 게임개발부라는 동아리 틀을 씌운 건 그냥 완벽한 커버라고밖에 볼 수 없음.
네 번째, ‘유우카 본인과의 연결고리’임.
세미나 회계라고 하면 당연히 표면적으로는 회계 장부나 행사 예산 같은 행정 업무 담당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실제로는 세미나 규모나 활동량을 생각하면 회계 혼자 그걸 전부 다 처리하는 게 불가능함.
그러면 답은 하나임.
유우카가 회계라는 직책을 이용해 학교 자금을 추적·세탁·배분하는 ‘실질적 권력’을 쥐고 있고,
그 권한을 이용해서 자기 직속의 소규모 부대를 굴리고 있다는 거지.
그게 바로 게임개발부.
다섯 번째, ‘C&C와의 접점’임.
게임개발부가 정보 계통에서 이상하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음.
그냥 게임 만들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 수준이 아님.
이게 단순히 우연이라 치부하기엔, C&C가 다루는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음.
그래서 추측하기로는, 게임개발부가 사실상 C&C의 2중대나 예비 부대 역할을 맡고 있고,
유우카는 회계라는 신분을 이용해 그 활동을 후방에서 유지·지원하고 있는 거라고 보는 게 제일 합리적임.
정리하자면
게임개발부는 결코 순수한 동아리가 아니고,
세미나 회계 유우카가 학교 자금과 인맥을 이용해 만든 비밀 분대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성격은 C&C의 2중대, 혹은 예비 전력에 가깝다.
솔직히 이거 그냥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모든 정황을 맞춰보면 설명이 매끄럽게 떨어져서 오히려 부정하기 힘들어짐.
다음 글에서 이 가설에 맞는 사례들을 더 정리해보려고 함. 자료 모으는 대로 또 올림.
야 잠만 컴퓨터가 이상한데 이거무
"너무 많은걸 알았어"
순백의 예고장 스토리는 C&C 2중대 정기 훈련이였잖어~
아님 말고~
오늘도 밀레니엄 모브 한명의 자금지원이 끊겼다